화물연대 파업 지속…시멘트·레미콘 연쇄 피해

입력 2022.06.13 (19:16) 수정 2022.06.1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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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전한 근로환경을 요구하고 있는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강원 동해안 시멘트 업체들도 육상 출하를 중단했습니다.

시멘트 출하 중단으로 레미콘 업계도 잇따라 멈춰 서고 있고, 지역 건설현장도 공사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탁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루 만 6천 톤의 시멘트를 출하하는 강릉의 시멘트 공장입니다.

시멘트를 운반하는 차량들이 길게 줄지어 멈춰 섰습니다.

안전운행을 위해서는 적정한 운임이 보장돼야 한다며, 일주째 운행을 중단한 겁니다.

[최인호/시멘트운송화물차 운전기사 : "안전운임제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법이거든요. 고속도로의 졸음 운전을 방지하면서 사고율이 줄어들고 있거든요."]

시멘트 업계는 우선 선박 수송에 집중하며 시멘트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지만, 레미콘 업체는 대책이 없습니다.

시멘트 비축 물량이 동나면서 영동지역 레미콘 업체 65개가 모두 가동을 멈췄습니다.

[최종국/강원도 레미콘조합 동부사업조합 이사장 : "일주일 전부터 시멘트 운반은 전혀 안 됐는데, 가지고 있는 재고로 일주일까지 레미콘 가동을 했습니다."]

레미콘 업계가 입은 피해는 지역 건설 현장에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골조 공사가 한창인 아파트 건설 현장은 콘크리트 타설을 중단했습니다.

건설 현장에 따라 후속 공정을 우선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공기 지연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레미콘 출하가 중단되면서 관공서와 아파트 등 공사 현장도 연쇄 타격을 입을 전망입니다.

생산량을 줄인 시멘트 업계도 파업 장기화에 따라 늘어나는 재고량을 감당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생산 설비 가동 중단 뒤 재가동을 할 경우, 수억 원의 상당의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상황.

시멘트 업계는 비상 대책을 강구하고 나섰지만, 파업 마무리 이외에 뚜렷한 해법은 찾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탁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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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연대 파업 지속…시멘트·레미콘 연쇄 피해
    • 입력 2022-06-13 19:16:53
    • 수정2022-06-13 19:55:30
    뉴스7(춘천)
[앵커]

안전한 근로환경을 요구하고 있는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강원 동해안 시멘트 업체들도 육상 출하를 중단했습니다.

시멘트 출하 중단으로 레미콘 업계도 잇따라 멈춰 서고 있고, 지역 건설현장도 공사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탁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루 만 6천 톤의 시멘트를 출하하는 강릉의 시멘트 공장입니다.

시멘트를 운반하는 차량들이 길게 줄지어 멈춰 섰습니다.

안전운행을 위해서는 적정한 운임이 보장돼야 한다며, 일주째 운행을 중단한 겁니다.

[최인호/시멘트운송화물차 운전기사 : "안전운임제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법이거든요. 고속도로의 졸음 운전을 방지하면서 사고율이 줄어들고 있거든요."]

시멘트 업계는 우선 선박 수송에 집중하며 시멘트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지만, 레미콘 업체는 대책이 없습니다.

시멘트 비축 물량이 동나면서 영동지역 레미콘 업체 65개가 모두 가동을 멈췄습니다.

[최종국/강원도 레미콘조합 동부사업조합 이사장 : "일주일 전부터 시멘트 운반은 전혀 안 됐는데, 가지고 있는 재고로 일주일까지 레미콘 가동을 했습니다."]

레미콘 업계가 입은 피해는 지역 건설 현장에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골조 공사가 한창인 아파트 건설 현장은 콘크리트 타설을 중단했습니다.

건설 현장에 따라 후속 공정을 우선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공기 지연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레미콘 출하가 중단되면서 관공서와 아파트 등 공사 현장도 연쇄 타격을 입을 전망입니다.

생산량을 줄인 시멘트 업계도 파업 장기화에 따라 늘어나는 재고량을 감당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생산 설비 가동 중단 뒤 재가동을 할 경우, 수억 원의 상당의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상황.

시멘트 업계는 비상 대책을 강구하고 나섰지만, 파업 마무리 이외에 뚜렷한 해법은 찾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탁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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