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강릉] 인공복원이냐 자연복구냐…산불 피해 복구 두고 고심

입력 2022.06.13 (19:21) 수정 2022.06.1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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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강릉입니다.

강릉과 동해, 삼척, 경북 울진에 대형산불이 난 지 석 달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피해 산림이 제모습을 되찾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데요.

어떤 방식으로 복원해나갈지 결정도 쉽지 않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산림 복원 연구지를 찾아가 해법을 모색했습니다.

[리포트]

산 능선을 따라 검붉은 불길이 타오릅니다.

2000년 일어난 고성군 죽왕면 산불입니다.

산림 복원사업이 이어졌고, 20여 년이 흘러 산은 예전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이곳 산불 피해지 복원을 위해 구역별로 다른 복원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인공 복원지와 자연 복원지는 서로 비슷한 듯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차이가 더 명확합니다.

인공 복원지에는 침엽수종인 소나무가 자연 복원지에는 잎이 넓은 활엽수가 주를 이룹니다.

인공 복원지에는 소나무 46만여 그루를 심었는데, 나무 높이가 7m에서 10m로 일정합니다.

생장 환경을 주기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송이나 목재 생산에도 적합합니다.

[이규연/산림청 양양국유림관리소 주무관 : "(인공 복원은) 생장이 좀 느린 것들을 베어내고 생장이 빠른 것에 대해서 형질이 우수한 것만 남겨두는…."]

자연 복원지는 산불 뒤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지만, 다양한 풀과 나무가 자리 잡았습니다.

불에 강한 굴참나무와 신갈나무 등은 산불에도 죽지 않고 다시 자라 숲을 이뤘습니다.

[강원석/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농학박사 : "자연적으로 놔두면 초기에 빠르게 (1차 복구) 피복이 된다거나, 그리고 생태적으로도 종 다양성이 높은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소나무 위주의 인공복원은 대형산불의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고, 자연복원은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명확합니다.

피해가 크지 않은 경우 자연 복원이 우선 고려되고 있지만, 대형 산불 피해 지역은 정답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산림청은 그동안 연구 결과와 다음 달(7월)까지 이어지는 정밀 조사 등을 토대로, 지난 3월 산불 피해 산림 복구 방식을 결론 낸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강릉시·삼척시, 산불 피해지역 지원 등 일자리사업 참여자 모집

강릉시와 삼척시가 지난 3월 산불 피해지역 지원 등에 참여할 일자리사업 참여자를 모집합니다.

강릉시는 하반기 '공공일자리사업'으로 산불 피해지역인 옥계면의 재해예방 사업 등 모두 62개 분야에서 일 할 시민 183명을 오는 17일까지 모집하고 있습니다.

삼척시도 산불피해 주민과 이재민을 대상으로, 산불피해 지원 등에 참여할 '희망근로지원사업' 참가자 246명을 모집합니다.

태백시, 시민 ‘음주 줄이기’ 홍보 강화

시민 음주 비율이 높은 태백시가 '음주 줄이기' 홍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2020년 지역사회 건강 통계에 따르면, 태백시 음주율은 60.3%로, 전국 평균 54.6%, 강원도 57.2%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특히, 남성 음주율은 67.1%를 기록했습니다.

태백시는 '음주 줄이기' 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와 대면 교육 등을 진행하는 한편, 올 하반기에 음주 폐해 예방 캠페인을 열 계획입니다.

또, 건전한 음주 문화 환경 조성과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금주 구역 지정을 올해 안에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강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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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강릉] 인공복원이냐 자연복구냐…산불 피해 복구 두고 고심
    • 입력 2022-06-13 19:21:40
    • 수정2022-06-13 19:27:21
    뉴스7(춘천)
[앵커]

이어서 강릉입니다.

강릉과 동해, 삼척, 경북 울진에 대형산불이 난 지 석 달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피해 산림이 제모습을 되찾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데요.

어떤 방식으로 복원해나갈지 결정도 쉽지 않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산림 복원 연구지를 찾아가 해법을 모색했습니다.

[리포트]

산 능선을 따라 검붉은 불길이 타오릅니다.

2000년 일어난 고성군 죽왕면 산불입니다.

산림 복원사업이 이어졌고, 20여 년이 흘러 산은 예전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이곳 산불 피해지 복원을 위해 구역별로 다른 복원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인공 복원지와 자연 복원지는 서로 비슷한 듯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차이가 더 명확합니다.

인공 복원지에는 침엽수종인 소나무가 자연 복원지에는 잎이 넓은 활엽수가 주를 이룹니다.

인공 복원지에는 소나무 46만여 그루를 심었는데, 나무 높이가 7m에서 10m로 일정합니다.

생장 환경을 주기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송이나 목재 생산에도 적합합니다.

[이규연/산림청 양양국유림관리소 주무관 : "(인공 복원은) 생장이 좀 느린 것들을 베어내고 생장이 빠른 것에 대해서 형질이 우수한 것만 남겨두는…."]

자연 복원지는 산불 뒤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지만, 다양한 풀과 나무가 자리 잡았습니다.

불에 강한 굴참나무와 신갈나무 등은 산불에도 죽지 않고 다시 자라 숲을 이뤘습니다.

[강원석/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농학박사 : "자연적으로 놔두면 초기에 빠르게 (1차 복구) 피복이 된다거나, 그리고 생태적으로도 종 다양성이 높은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소나무 위주의 인공복원은 대형산불의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고, 자연복원은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명확합니다.

피해가 크지 않은 경우 자연 복원이 우선 고려되고 있지만, 대형 산불 피해 지역은 정답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산림청은 그동안 연구 결과와 다음 달(7월)까지 이어지는 정밀 조사 등을 토대로, 지난 3월 산불 피해 산림 복구 방식을 결론 낸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강릉시·삼척시, 산불 피해지역 지원 등 일자리사업 참여자 모집

강릉시와 삼척시가 지난 3월 산불 피해지역 지원 등에 참여할 일자리사업 참여자를 모집합니다.

강릉시는 하반기 '공공일자리사업'으로 산불 피해지역인 옥계면의 재해예방 사업 등 모두 62개 분야에서 일 할 시민 183명을 오는 17일까지 모집하고 있습니다.

삼척시도 산불피해 주민과 이재민을 대상으로, 산불피해 지원 등에 참여할 '희망근로지원사업' 참가자 246명을 모집합니다.

태백시, 시민 ‘음주 줄이기’ 홍보 강화

시민 음주 비율이 높은 태백시가 '음주 줄이기' 홍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2020년 지역사회 건강 통계에 따르면, 태백시 음주율은 60.3%로, 전국 평균 54.6%, 강원도 57.2%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특히, 남성 음주율은 67.1%를 기록했습니다.

태백시는 '음주 줄이기' 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와 대면 교육 등을 진행하는 한편, 올 하반기에 음주 폐해 예방 캠페인을 열 계획입니다.

또, 건전한 음주 문화 환경 조성과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금주 구역 지정을 올해 안에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강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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