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 속 영화 관람…尹 “미사일 아냐” 野 “안이한 대처”

입력 2022.06.13 (21:28) 수정 2022.06.1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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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방사포를 발사한 어제(1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화 관람을 한 것을 놓고 야당은 안보 공백이 우려된다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윤 대통령이 필요한 대응을 했다고 직접 해명에 나서자, 이번엔 예전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이 내용은 임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북한의 방사포 발사를 우리 군이 최초 포착한 건 어제 오전 8시쯤입니다.

합참은 밤 9시 넘어 언론 보도가 나온 뒤 이 사실을 알렸고 대통령실은 밤 11시를 넘겨 오전에 NSC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의 도발에도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오후에 영화를 관람했고, 발사 사실도 '늑장 공개'했다며 비판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까지 주장하실 정도로 강력하게 얘기하면서 실제 행동에서는 너무나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는 모습들..."]

윤 대통령은 필요한 대응을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어제 방사포는 미사일에 준한 거라고는 보여지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 필요한 대응을 한 겁니다."]

문재인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이었던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북한 방사포 발사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지만, 호들갑 떨 일은 아니'라면서도 윤 대통령의 말이 바뀐 점을 지적했습니다.

[대통령 취임 전/3월 22일 : "(북한) 방사포는 9.19 (군사합의) 위반 아닙니까? 이건 명확한 위반이죠? 안보 사항에 대해서 빈틈없이 좀 잘 챙겨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과거 문재인 정부의 안보가 불안하다며 비판했다가 취임 뒤엔 생각이 바뀐 거냐는 겁니다.

대통령실은 "특정 수준 이하의 방사포의 경우 모든 경우를 다 발표한 게 아니"라며 "대통령 보고와 대응 조치가 모두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지난 주말 대통령 내외가 방문한 빵집 인근이 도로 통제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는 논란에, 대통령실은 해당 지역은 원래 상습 정체 구간이고, 실제로 통제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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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도발 속 영화 관람…尹 “미사일 아냐” 野 “안이한 대처”
    • 입력 2022-06-13 21:28:32
    • 수정2022-06-13 21: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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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방사포를 발사한 어제(1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화 관람을 한 것을 놓고 야당은 안보 공백이 우려된다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윤 대통령이 필요한 대응을 했다고 직접 해명에 나서자, 이번엔 예전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이 내용은 임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북한의 방사포 발사를 우리 군이 최초 포착한 건 어제 오전 8시쯤입니다.

합참은 밤 9시 넘어 언론 보도가 나온 뒤 이 사실을 알렸고 대통령실은 밤 11시를 넘겨 오전에 NSC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의 도발에도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오후에 영화를 관람했고, 발사 사실도 '늑장 공개'했다며 비판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까지 주장하실 정도로 강력하게 얘기하면서 실제 행동에서는 너무나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는 모습들..."]

윤 대통령은 필요한 대응을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어제 방사포는 미사일에 준한 거라고는 보여지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 필요한 대응을 한 겁니다."]

문재인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이었던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북한 방사포 발사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지만, 호들갑 떨 일은 아니'라면서도 윤 대통령의 말이 바뀐 점을 지적했습니다.

[대통령 취임 전/3월 22일 : "(북한) 방사포는 9.19 (군사합의) 위반 아닙니까? 이건 명확한 위반이죠? 안보 사항에 대해서 빈틈없이 좀 잘 챙겨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과거 문재인 정부의 안보가 불안하다며 비판했다가 취임 뒤엔 생각이 바뀐 거냐는 겁니다.

대통령실은 "특정 수준 이하의 방사포의 경우 모든 경우를 다 발표한 게 아니"라며 "대통령 보고와 대응 조치가 모두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지난 주말 대통령 내외가 방문한 빵집 인근이 도로 통제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는 논란에, 대통령실은 해당 지역은 원래 상습 정체 구간이고, 실제로 통제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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