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낭비’ 논란 단체장 관사, 이번엔 사라지나

입력 2022.06.13 (21:39) 수정 2022.06.1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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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산 낭비'라는 지적에 최근 단체장 관사가 대부분 없어지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충북에는 아직 단체장 관사 3곳이 남아있는데요.

이번 지방선거 당선인들이 모두 관사를 쓰지 않겠다고 밝혀, 관사 존폐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도청 뒤편에 자리한 충북문화관입니다.

1939년에 지어져 70년 넘게 지사 관사로 쓰인 이곳은, 2011년 복합 문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당시, 전국적으로 관치 시대 상징인 관사가 더이상 필요 없다는 여론에 충청북도가 활용 방안을 찾은 겁니다.

하지만 아파트를 관사로 쓰는 관행은 이어지면서, 관사에 살며 부동산 이득을 보는 이른바 '관테크' 논란 등 관사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지난 4월 안철수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선출직을 위한 관사는 '혈세 낭비'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행정안전부도 최근 자치단체마다 단체장 관사를 없애라고 권고했습니다.

충북에 남아있는 단체장 관사는 지사와 보은, 괴산군수 등 3곳.

지난 지방선거 당시 이 지역 당선인들은 모두 일정한 거처를 마련한 이후 관사를 쓰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환/충북지사 당선인 : "도 재정이나 여러 가지 할 일로 볼 때 조금이라도 돈을 아껴야 하고 경비를 공적으로 쓰지 말아야겠다 생각하기 때문에…."]

충청북도와 보은, 괴산군은 마땅한 활용 방안이 없으면 연말까지 모두 매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정부 지침이 권고 수준에 그쳐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

또, 빈 관사로 남더라도 매달 수십만 원의 관리비가 드는 만큼 구체적인 폐지 계획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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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세 낭비’ 논란 단체장 관사, 이번엔 사라지나
    • 입력 2022-06-13 21:39:24
    • 수정2022-06-13 21:57:23
    뉴스9(청주)
[앵커]

'예산 낭비'라는 지적에 최근 단체장 관사가 대부분 없어지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충북에는 아직 단체장 관사 3곳이 남아있는데요.

이번 지방선거 당선인들이 모두 관사를 쓰지 않겠다고 밝혀, 관사 존폐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도청 뒤편에 자리한 충북문화관입니다.

1939년에 지어져 70년 넘게 지사 관사로 쓰인 이곳은, 2011년 복합 문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당시, 전국적으로 관치 시대 상징인 관사가 더이상 필요 없다는 여론에 충청북도가 활용 방안을 찾은 겁니다.

하지만 아파트를 관사로 쓰는 관행은 이어지면서, 관사에 살며 부동산 이득을 보는 이른바 '관테크' 논란 등 관사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지난 4월 안철수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선출직을 위한 관사는 '혈세 낭비'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행정안전부도 최근 자치단체마다 단체장 관사를 없애라고 권고했습니다.

충북에 남아있는 단체장 관사는 지사와 보은, 괴산군수 등 3곳.

지난 지방선거 당시 이 지역 당선인들은 모두 일정한 거처를 마련한 이후 관사를 쓰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환/충북지사 당선인 : "도 재정이나 여러 가지 할 일로 볼 때 조금이라도 돈을 아껴야 하고 경비를 공적으로 쓰지 말아야겠다 생각하기 때문에…."]

충청북도와 보은, 괴산군은 마땅한 활용 방안이 없으면 연말까지 모두 매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정부 지침이 권고 수준에 그쳐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

또, 빈 관사로 남더라도 매달 수십만 원의 관리비가 드는 만큼 구체적인 폐지 계획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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