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중대선거구제 도입했지만 군소정당 ‘0석’

입력 2022.06.13 (21:44) 수정 2022.06.1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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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6·1지방선거에서 경남에서는 4개의 군소정당이 당선자를 한 명도 내지 못해 지방의회에서 소수 정당의 목소리가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가 됐습니다.

진보진영 내부에서는 각 정당 세력이 통합하거나, 소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이슈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의당과 진보당, 노동당, 녹색당, 경남의 진보진영 4개 정당은 지난 6·1 지방선거에 30명 가까이 후보를 냈지만 단 한 명도 당선자를 내지 못했습니다.

정당지지도를 나타내는 광역의원 비례대표 득표율은 정의당 4.28%, 진보당 0.84, 녹색당 0.5%.

모두 합쳐 5.62%로, 4년 전 9.8%에도 못 미칩니다.

경상남도의회를 비롯한 경남 18개 시·군 지방의회는 진보정당이나 소수정당은 찾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진보진영 내에서도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진보진영이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은 거대 양당 구조.

경남 시·군의원 선거에서 3, 4인을 선출하는 중대 선거구가 40곳으로 늘었는데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진보진영 특유의 장점인 생활밀착형 공약을 개발하지 못한 점도 실패한 이유의 하나입니다.

[김순희/정의당 경남도당 사무처장 : "전혀 새롭지 못하고 오히려 기존 정치세력들과 다를 바 없는 낡은 정치를 보여 준 것에 대한 실망감, 회초리를 강하게 시민들께서 (내린 것입니다.)"]

경남 진보진영에서는 흩어진 여러 세력을 통합할 때가 됐다는 제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4개 당으로 갈려져서는 거대 양당의 틈에서 민심을 얻기 어렵다는 겁니다.

[박봉열/진보당 경남도당위원장 : "진보정치, 진보정당들이 정말 하나로 뭉칠 수 있는, 뭉쳐야 하는 과정을 실제로 국민, 도민들께 보여드려야 합니다."]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 등 소수자의 고통을 대변했던 경남의 진보진영 정당들, 2년 뒤 국회의원 선거와 4년 뒤 지방선거에서 살아남기 위한 해법 찾기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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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중대선거구제 도입했지만 군소정당 ‘0석’
    • 입력 2022-06-13 21:44:59
    • 수정2022-06-13 22:02:37
    뉴스9(창원)
[앵커]

이번 6·1지방선거에서 경남에서는 4개의 군소정당이 당선자를 한 명도 내지 못해 지방의회에서 소수 정당의 목소리가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가 됐습니다.

진보진영 내부에서는 각 정당 세력이 통합하거나, 소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이슈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의당과 진보당, 노동당, 녹색당, 경남의 진보진영 4개 정당은 지난 6·1 지방선거에 30명 가까이 후보를 냈지만 단 한 명도 당선자를 내지 못했습니다.

정당지지도를 나타내는 광역의원 비례대표 득표율은 정의당 4.28%, 진보당 0.84, 녹색당 0.5%.

모두 합쳐 5.62%로, 4년 전 9.8%에도 못 미칩니다.

경상남도의회를 비롯한 경남 18개 시·군 지방의회는 진보정당이나 소수정당은 찾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진보진영 내에서도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진보진영이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은 거대 양당 구조.

경남 시·군의원 선거에서 3, 4인을 선출하는 중대 선거구가 40곳으로 늘었는데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진보진영 특유의 장점인 생활밀착형 공약을 개발하지 못한 점도 실패한 이유의 하나입니다.

[김순희/정의당 경남도당 사무처장 : "전혀 새롭지 못하고 오히려 기존 정치세력들과 다를 바 없는 낡은 정치를 보여 준 것에 대한 실망감, 회초리를 강하게 시민들께서 (내린 것입니다.)"]

경남 진보진영에서는 흩어진 여러 세력을 통합할 때가 됐다는 제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4개 당으로 갈려져서는 거대 양당의 틈에서 민심을 얻기 어렵다는 겁니다.

[박봉열/진보당 경남도당위원장 : "진보정치, 진보정당들이 정말 하나로 뭉칠 수 있는, 뭉쳐야 하는 과정을 실제로 국민, 도민들께 보여드려야 합니다."]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 등 소수자의 고통을 대변했던 경남의 진보진영 정당들, 2년 뒤 국회의원 선거와 4년 뒤 지방선거에서 살아남기 위한 해법 찾기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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