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최고가 경신 기름값…남아있는 카드는?

입력 2022.06.13 (23:33) 수정 2022.06.1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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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이 리터당 2천 70원 선을 돌파했습니다.

경윳값은 다시 휘발윳값을 추월했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유소입니다.

기름값이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에 미리 기름을 넣으려는 손님들이 많습니다.

손님들은 치솟는 기름값에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이귀정/서울시 동작구 : "진짜 너무 어려워요. 그전에는 그냥 한 오륙만 원이 들어갔었는데 지금 보통 십몇만 원씩 들어가니까."]

[문정혜/서울시 동작구 : "기름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 하루하루 넣기가 너무 무서워요."]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은 모두 리터당 2천 70원 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경윳값은 다시 휘발윳값을 추월했습니다.

기름값은 국제유가와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됩니다.

최근 경유를 중심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어 국내 기름값은 앞으로도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다만 기름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꺼낼 수 있는 카드는 남아있습니다.

이미 법적 상한인 30%까지 유류세를 인하했지만 유류세 탄력세율을 조정하면 실질 인하폭을 37%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리터당 57원의 인하효과가 발생합니다.

또 원유 관세와 수입부과금을 면제하면 43원 인하가 가능합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원유에 부과되는 관세를 인하한다든지 혹은 석유수입부과금도 리터당 16원이 부과가 되고 있는데 이것도 한시적으로 인하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다만 정부는 아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든 카드를 쓰더라도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면 효과는 금세 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가 인상은 화물 운임뿐 아니라 발전 원가나 석유화학 원자재 가격에 큰 영향을 줍니다.

이에 따라 유가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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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일 최고가 경신 기름값…남아있는 카드는?
    • 입력 2022-06-13 23: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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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이 리터당 2천 70원 선을 돌파했습니다.

경윳값은 다시 휘발윳값을 추월했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유소입니다.

기름값이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에 미리 기름을 넣으려는 손님들이 많습니다.

손님들은 치솟는 기름값에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이귀정/서울시 동작구 : "진짜 너무 어려워요. 그전에는 그냥 한 오륙만 원이 들어갔었는데 지금 보통 십몇만 원씩 들어가니까."]

[문정혜/서울시 동작구 : "기름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 하루하루 넣기가 너무 무서워요."]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은 모두 리터당 2천 70원 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경윳값은 다시 휘발윳값을 추월했습니다.

기름값은 국제유가와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됩니다.

최근 경유를 중심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어 국내 기름값은 앞으로도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다만 기름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꺼낼 수 있는 카드는 남아있습니다.

이미 법적 상한인 30%까지 유류세를 인하했지만 유류세 탄력세율을 조정하면 실질 인하폭을 37%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리터당 57원의 인하효과가 발생합니다.

또 원유 관세와 수입부과금을 면제하면 43원 인하가 가능합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원유에 부과되는 관세를 인하한다든지 혹은 석유수입부과금도 리터당 16원이 부과가 되고 있는데 이것도 한시적으로 인하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다만 정부는 아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든 카드를 쓰더라도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면 효과는 금세 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가 인상은 화물 운임뿐 아니라 발전 원가나 석유화학 원자재 가격에 큰 영향을 줍니다.

이에 따라 유가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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