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학과 수도권 대학 정원 증원 논란 확산

입력 2022.06.14 (10:17) 수정 2022.06.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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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산업 인력 양성을 강조한 이후 수도권 대학 정원 증원 논란이 이어지면서 지역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인력 문제를 계기로 수도권 규제 완화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반도체 산업 관련 인력 양성이 화두가 되면서 교육부 뿐만 아니라 주요 정부 부처가 대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새정부 경제정책을 설명하는 기획재정부 발표에서도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 산업 분야 정원 확대와 관련 규제 완화를 공식화했습니다.

[윤인대/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 "반도체 등 첨단 분야 인력양성을 저해하는 규제개선에 우선적으로 착수하고 첨단 분야 정원의 획기적 확대를 위한 추가 대책을 금년 하반기까지 마련하겠습니다."]

이 같은 정부의 속전속결에 지역 정치권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반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호남과 영남, 충청권 시민사회단체가 공동 성명을 내고 수도권 대학 정원 확대 추진을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수도권 규제까지 푼다면 지방 소멸을 가중시키고 지방대학을 고사시킬 거라며 반도체 인력 양성은 지방대학을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도체 관련 인력 부족은 주로 생산 공정 과정에 있는데도 대학 학과 정원 문제를 집중 거론하는 건 수도권 규제 완화를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수도권과 지방의 학과 정원을 같이 늘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이민원/광주대학교 교수 : "지방대학 정원 증가라는 패를 활용해서 수도권 대학 정원 증가라는 꼼수를 바둑돌을 착 놓는 거예요. 근데 지방대학은 정원 증가해봐야 학생이 안 오는데요. 없어서 안 오는데, 증원하면 뭐해요."]

한편, 전라남도도 지방대의 위기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수도권 대학 정원 확대 검토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입장을 교육부에 전달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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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학과 수도권 대학 정원 증원 논란 확산
    • 입력 2022-06-14 10:17:11
    • 수정2022-06-14 11:29:32
    930뉴스(광주)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산업 인력 양성을 강조한 이후 수도권 대학 정원 증원 논란이 이어지면서 지역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인력 문제를 계기로 수도권 규제 완화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반도체 산업 관련 인력 양성이 화두가 되면서 교육부 뿐만 아니라 주요 정부 부처가 대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새정부 경제정책을 설명하는 기획재정부 발표에서도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 산업 분야 정원 확대와 관련 규제 완화를 공식화했습니다.

[윤인대/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 "반도체 등 첨단 분야 인력양성을 저해하는 규제개선에 우선적으로 착수하고 첨단 분야 정원의 획기적 확대를 위한 추가 대책을 금년 하반기까지 마련하겠습니다."]

이 같은 정부의 속전속결에 지역 정치권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반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호남과 영남, 충청권 시민사회단체가 공동 성명을 내고 수도권 대학 정원 확대 추진을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수도권 규제까지 푼다면 지방 소멸을 가중시키고 지방대학을 고사시킬 거라며 반도체 인력 양성은 지방대학을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도체 관련 인력 부족은 주로 생산 공정 과정에 있는데도 대학 학과 정원 문제를 집중 거론하는 건 수도권 규제 완화를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수도권과 지방의 학과 정원을 같이 늘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이민원/광주대학교 교수 : "지방대학 정원 증가라는 패를 활용해서 수도권 대학 정원 증가라는 꼼수를 바둑돌을 착 놓는 거예요. 근데 지방대학은 정원 증가해봐야 학생이 안 오는데요. 없어서 안 오는데, 증원하면 뭐해요."]

한편, 전라남도도 지방대의 위기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수도권 대학 정원 확대 검토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입장을 교육부에 전달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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