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최고가 경신 기름값…남아있는 카드는?

입력 2022.06.14 (12:10) 수정 2022.06.1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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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경유 평균 가격이 리터당 2천80원 선을 돌파했습니다.

경윳값은 다시 휘발윳값을 추월했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유소입니다.

기름값이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에 미리 기름을 넣으려는 손님들이 많습니다.

손님들은 치솟는 기름값에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이귀정/서울시 동작구 : "진짜 너무 어려워요. 그전에는 그냥 한 오륙만 원이 들어갔었는데 지금 보통 십몇만 원씩 들어가니까..."]

[문정혜/서울시 동작구 : "기름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 하루하루 넣기가 너무 무서워요."]

전국 주유소의 경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2,080원을 넘어섰습니다.

휘발유도 2천80원 선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윳값은 다시 휘발윳값을 추월했습니다.

기름값은 국제유가와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됩니다.

최근 경유를 중심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어 국내 기름값은 앞으로도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다만 기름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꺼낼 수 있는 카드는 남아있습니다.

이미 법적 상한인 30%까지 유류세를 인하했지만 유류세 탄력세율을 조정하면 실질 인하폭을 37%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리터당 57원의 인하효과가 발생합니다.

또 원유 관세와 수입부과금을 면제하면 43원 인하가 가능합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원유에 부과되는 관세를 인하한다든지 혹은 석유수입부과금도 리터당 16원이 부과가 되고 있는데 이것도 한시적으로 인하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다만 정부는 아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든 카드를 쓰더라도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면 효과는 금세 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가 인상은 화물 운임뿐 아니라 발전 원가나 석유화학 원자재 가격에 큰 영향을 줍니다.

이에 따라 유가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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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일 최고가 경신 기름값…남아있는 카드는?
    • 입력 2022-06-14 12:10:48
    • 수정2022-06-14 13: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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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경유 평균 가격이 리터당 2천80원 선을 돌파했습니다.

경윳값은 다시 휘발윳값을 추월했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유소입니다.

기름값이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에 미리 기름을 넣으려는 손님들이 많습니다.

손님들은 치솟는 기름값에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이귀정/서울시 동작구 : "진짜 너무 어려워요. 그전에는 그냥 한 오륙만 원이 들어갔었는데 지금 보통 십몇만 원씩 들어가니까..."]

[문정혜/서울시 동작구 : "기름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 하루하루 넣기가 너무 무서워요."]

전국 주유소의 경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2,080원을 넘어섰습니다.

휘발유도 2천80원 선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윳값은 다시 휘발윳값을 추월했습니다.

기름값은 국제유가와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됩니다.

최근 경유를 중심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어 국내 기름값은 앞으로도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다만 기름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꺼낼 수 있는 카드는 남아있습니다.

이미 법적 상한인 30%까지 유류세를 인하했지만 유류세 탄력세율을 조정하면 실질 인하폭을 37%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리터당 57원의 인하효과가 발생합니다.

또 원유 관세와 수입부과금을 면제하면 43원 인하가 가능합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원유에 부과되는 관세를 인하한다든지 혹은 석유수입부과금도 리터당 16원이 부과가 되고 있는데 이것도 한시적으로 인하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다만 정부는 아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든 카드를 쓰더라도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면 효과는 금세 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가 인상은 화물 운임뿐 아니라 발전 원가나 석유화학 원자재 가격에 큰 영향을 줍니다.

이에 따라 유가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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