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유가 폭등에 사우디 방문 공식화

입력 2022.06.15 (06:09) 수정 2022.06.1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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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체제 언론인 암살을 문제삼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겠다고 했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계획을 공식화 했습니다.

치솟는 기름값을 잡기 위한 현실적 행본 데, 인권 문제를 다루겠다고는 했지만 이른바 '가치' 외교의 균열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중순 중동 순방 길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고 백악관이 발표했습니다.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자국 언론인 암살 배후로 떠오르자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겠다고 한 데다 사우디 측에선 별다른 후속 조치가 없었는 데도 이뤄진 전격 방문입니다.

유가 급등을 핵심으로 한 인플레이션 심화가 배경으로 지목되는 이윱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사우디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유가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에 주력하겠다며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유가와 식료품 가격을 낮추겠습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가능한 최대 규모 (석유) 증산을 위해 국제사회 조율에 나설 겁니다."]

이 같은 행보가 민주주의와 인권을 핵심으로 삼았던 바이든 정부 가치 외교 후퇴가 아니냐는 질문에 미 국무부는 인권과 국익을 함께 고려한 결과라는 답을 내놨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인권은 항상 논의 대상이며, 미국인들의 국익 역시 마찬가집니다. 이 두 가지는 함께 고려할 수 있고 또 그렇게 돼야만 합니다."]

실제,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 외교에서 늘 인권 현안을 중시했다며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동 역시 예외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인권 문제와 관련 대화는 대통령이 수많은 정상들과 꺼냈던 주제이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발표로 사우디를 향해 보낸 화해 메시지가 국제 유가 안정 같은 구체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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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유가 폭등에 사우디 방문 공식화
    • 입력 2022-06-15 06:09:22
    • 수정2022-06-15 08: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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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체제 언론인 암살을 문제삼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겠다고 했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계획을 공식화 했습니다.

치솟는 기름값을 잡기 위한 현실적 행본 데, 인권 문제를 다루겠다고는 했지만 이른바 '가치' 외교의 균열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중순 중동 순방 길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고 백악관이 발표했습니다.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자국 언론인 암살 배후로 떠오르자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겠다고 한 데다 사우디 측에선 별다른 후속 조치가 없었는 데도 이뤄진 전격 방문입니다.

유가 급등을 핵심으로 한 인플레이션 심화가 배경으로 지목되는 이윱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사우디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유가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에 주력하겠다며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유가와 식료품 가격을 낮추겠습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가능한 최대 규모 (석유) 증산을 위해 국제사회 조율에 나설 겁니다."]

이 같은 행보가 민주주의와 인권을 핵심으로 삼았던 바이든 정부 가치 외교 후퇴가 아니냐는 질문에 미 국무부는 인권과 국익을 함께 고려한 결과라는 답을 내놨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인권은 항상 논의 대상이며, 미국인들의 국익 역시 마찬가집니다. 이 두 가지는 함께 고려할 수 있고 또 그렇게 돼야만 합니다."]

실제,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 외교에서 늘 인권 현안을 중시했다며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동 역시 예외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인권 문제와 관련 대화는 대통령이 수많은 정상들과 꺼냈던 주제이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발표로 사우디를 향해 보낸 화해 메시지가 국제 유가 안정 같은 구체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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