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北 핵실험하면 강력 유엔제재”…美 “대북 군사태세, 한·일과 협의해 조정”

입력 2022.06.15 (06:11) 수정 2022.06.1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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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핵실험 등 도발에 나설 경우 미국과 함께 강력한 유엔 제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에 반기를 드는 상황인데, 한국이 미국과 독자 제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제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박진 외교부 장관은 북핵 문제가 한미 간 최우선 과제라는 데 양국이 뜻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박진/외교부 장관 : "향후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에는 강력한 제재 요소를 담은 유엔 안보리 신규 결의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박 장관은 중국의 건설적 역할이 중요하고 중국과 전략적 소통을 해야한다고도 미국 측에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핵실험 등 추가 도발하면 유엔 대북 제재 결의에 소극적이었던 중국과 러시아도 반대 명분이 많지 않을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한미 간에 여러 방안을 검토해 독자적 제재를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도 밝혔습니다.

회담 뒤 블링컨 장관이 장·단기 대북 군사대비태세를 조정할 준비가 돼있다고 한 데 대해서는 한미 간 연합 훈련 복원, 필요시 전략자산 전개 등을 포괄적으로 뜻하는 것으로 본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미국 측은 아직 군사태세 조정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내려진 건 아니라면서 한국, 일본과의 협의 하에 조정이 이뤄질 거라고 밝혔습니다.

[콜린 칼/미국 국방부 정책차관 : "한미 간에 있을 논의들을 미리 추측하고 싶진 않습니다. 명백한 것은 북한의 어떤 행동도 미국과 아시아 동맹국들 사이를 갈라놓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박진 장관은 어제 한미 회담 이후 회견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의 조속한 정상화를 바란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지소미아는 2019년 우리 정부가 종료를 결정했다가 종료 결정 통보를 유예하는 방식으로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박 장관의 발언은 지소미아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는 일반적 논리를 설명한 거라며, 새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갖고 있고 현안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갈 거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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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 “北 핵실험하면 강력 유엔제재”…美 “대북 군사태세, 한·일과 협의해 조정”
    • 입력 2022-06-15 06:11:38
    • 수정2022-06-15 08: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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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핵실험 등 도발에 나설 경우 미국과 함께 강력한 유엔 제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에 반기를 드는 상황인데, 한국이 미국과 독자 제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제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박진 외교부 장관은 북핵 문제가 한미 간 최우선 과제라는 데 양국이 뜻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박진/외교부 장관 : "향후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에는 강력한 제재 요소를 담은 유엔 안보리 신규 결의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박 장관은 중국의 건설적 역할이 중요하고 중국과 전략적 소통을 해야한다고도 미국 측에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핵실험 등 추가 도발하면 유엔 대북 제재 결의에 소극적이었던 중국과 러시아도 반대 명분이 많지 않을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한미 간에 여러 방안을 검토해 독자적 제재를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도 밝혔습니다.

회담 뒤 블링컨 장관이 장·단기 대북 군사대비태세를 조정할 준비가 돼있다고 한 데 대해서는 한미 간 연합 훈련 복원, 필요시 전략자산 전개 등을 포괄적으로 뜻하는 것으로 본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미국 측은 아직 군사태세 조정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내려진 건 아니라면서 한국, 일본과의 협의 하에 조정이 이뤄질 거라고 밝혔습니다.

[콜린 칼/미국 국방부 정책차관 : "한미 간에 있을 논의들을 미리 추측하고 싶진 않습니다. 명백한 것은 북한의 어떤 행동도 미국과 아시아 동맹국들 사이를 갈라놓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박진 장관은 어제 한미 회담 이후 회견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의 조속한 정상화를 바란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지소미아는 2019년 우리 정부가 종료를 결정했다가 종료 결정 통보를 유예하는 방식으로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박 장관의 발언은 지소미아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는 일반적 논리를 설명한 거라며, 새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갖고 있고 현안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갈 거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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