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살려낸 경찰관의 ‘전력 질주’…“살려야겠다는 생각 뿐”

입력 2022.06.15 (07:39) 수정 2022.06.15 (07: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서울의 한 지하철역 앞에서 80대 여성이 쓰러져 의식을 잃었습니다.

모두가 당황하고 있던 그때, 지나가던 시민의 말을 듣고 달려온 경찰관들의 헌신이 생명을 구해 냈습니다.

정해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관들이 호루라기를 불며 교차로를 가로지릅니다.

달리고 또 달려 도착한 곳엔 의식을 잃은 80대 여성이 쓰러져 있었습니다.

["잠깐 나와주세요. 잠깐..."]

다급한 목소리로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하기 무섭게,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동시에 다른 동료 경찰관은 기도를 확보합니다.

수십 차례 쉬지 않고 이어진 심폐소생술.

["숨 쉬고 있어요! 숨 쉬고 있어요!"]

단 10초 만에 여성은 가쁜 숨을 쉬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이승아/영등포경찰서 당산지구대 경사 : "순찰을 돌기 위해 순찰차에 탑승을 하는 중에 이제 여기에서 어떤 시민분이 다가와 6번 출구 앞에서 이제 한 여성이 쓰러져 있다…."]

시민의 말을 듣자마자 100m쯤 되는 거리를 단숨에 뛰어간 경찰.

[김○○/목격자 : "갑자기 소리가 나서 가는데 쓰러져 있었고 주위에 사람들이 와가지고…."]

심장 질환을 앓던 여성이 병원에 가던 길에 갑자기 쓰러졌던 건데, 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위급한 순간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겁니다.

119에 직접 여성의 상태를 설명한 경찰은, 병원 응급실까지 동행해 제대로 진료받을 수 있도록 살폈습니다.

[이승아/영등포경찰서 당산지구대 경사 : "일단 저는 그 순간에는 어떻게든 이 할머니 분을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서, 당연히 경찰관으로서 해야 될 임무라고 생각을 하고…."]

시민의 지나가는 말 한마디를 귀담아 들은 경찰의 헌신, '골든 타임'을 지켜냈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응급환자 살려낸 경찰관의 ‘전력 질주’…“살려야겠다는 생각 뿐”
    • 입력 2022-06-15 07:39:00
    • 수정2022-06-15 07:49:52
    뉴스광장(경인)
[앵커]

서울의 한 지하철역 앞에서 80대 여성이 쓰러져 의식을 잃었습니다.

모두가 당황하고 있던 그때, 지나가던 시민의 말을 듣고 달려온 경찰관들의 헌신이 생명을 구해 냈습니다.

정해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관들이 호루라기를 불며 교차로를 가로지릅니다.

달리고 또 달려 도착한 곳엔 의식을 잃은 80대 여성이 쓰러져 있었습니다.

["잠깐 나와주세요. 잠깐..."]

다급한 목소리로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하기 무섭게,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동시에 다른 동료 경찰관은 기도를 확보합니다.

수십 차례 쉬지 않고 이어진 심폐소생술.

["숨 쉬고 있어요! 숨 쉬고 있어요!"]

단 10초 만에 여성은 가쁜 숨을 쉬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이승아/영등포경찰서 당산지구대 경사 : "순찰을 돌기 위해 순찰차에 탑승을 하는 중에 이제 여기에서 어떤 시민분이 다가와 6번 출구 앞에서 이제 한 여성이 쓰러져 있다…."]

시민의 말을 듣자마자 100m쯤 되는 거리를 단숨에 뛰어간 경찰.

[김○○/목격자 : "갑자기 소리가 나서 가는데 쓰러져 있었고 주위에 사람들이 와가지고…."]

심장 질환을 앓던 여성이 병원에 가던 길에 갑자기 쓰러졌던 건데, 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위급한 순간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겁니다.

119에 직접 여성의 상태를 설명한 경찰은, 병원 응급실까지 동행해 제대로 진료받을 수 있도록 살폈습니다.

[이승아/영등포경찰서 당산지구대 경사 : "일단 저는 그 순간에는 어떻게든 이 할머니 분을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서, 당연히 경찰관으로서 해야 될 임무라고 생각을 하고…."]

시민의 지나가는 말 한마디를 귀담아 들은 경찰의 헌신, '골든 타임'을 지켜냈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