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블랙리스트’ 백운규 구속 심사…‘윗선’ 수사 기로

입력 2022.06.15 (19:06) 수정 2022.06.1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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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업부 블랙리스트 수사가 오늘 중대 기로를 맞았습니다.

백운규 전 장관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되는데요.

그 결과에 따라, 문재인 정부 청와대 윗선으로 수사가 확대될지 여부도 가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동부지법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현예슬 기자, 구속영장 심사 결과, 아직은 안 나온 거죠?

[기자]

네, 법원이 백운규 전 장관 심문 마친 지 6시간이 다 돼가는데,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백 전 장관은 오늘 오전 10시 반 출석해서 세 시간여 영장심사를 받았고, 현재 동부구치소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검찰은 백 전 장관이 산업부 직원들로 하여금 13개 산하 기관장들의 사표를 받아내도록 하고, 그 가운데 한 곳인 한국지역난방공사 후임 사장 인선에도 부당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 측근으로 알려진 황창화 현 사장이 선출될 수 있도록, 면접 질문지를 사전에 넘겨줬다는 혐의, 구속영장에서 밝혔습니다.

또 다른 기관에선 전임 기관장이 낸 임직원 인사를 취소하고, 후임 사장이 다시 내도록 관여했단 혐의도 받습니다.

이들 과정에서 실무적으로 움직인 건 산업부 직원들이지만 백 전 장관의 지시나 관여가 있었던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백 전 장관은 심사에 들어가기 전 법대로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고, 면접 질문지를 줬냐는 물음엔 답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백 전 장관이 지금까지는 가장 윗선이었는데, 검찰 수사의 최종 목적지, 그보다 더 '위'일 가능성 있지요?

[기자]

네, 결국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로 향할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검찰은 이미, 청와대 인사수석실에서 근무했던 박상혁 민주당 의원에게 지난주 참고인 출석을 요청해둔 상탭니다.

산하기관에 대한 인사 개입이 산업부 자체 결정이 아니라, 청와대와 조율된 것이라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재판에서 청와대와 부처 간 연결 고리를 입증했던 검찰은, 이번에도 관련 근거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각에선 검찰이 조현옥 당시 청와대 인사수석까지 소환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백 전 장관의 구속 여부가 수사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동부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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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부 블랙리스트’ 백운규 구속 심사…‘윗선’ 수사 기로
    • 입력 2022-06-15 19:06:20
    • 수정2022-06-15 19:58:18
    뉴스 7
[앵커]

산업부 블랙리스트 수사가 오늘 중대 기로를 맞았습니다.

백운규 전 장관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되는데요.

그 결과에 따라, 문재인 정부 청와대 윗선으로 수사가 확대될지 여부도 가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동부지법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현예슬 기자, 구속영장 심사 결과, 아직은 안 나온 거죠?

[기자]

네, 법원이 백운규 전 장관 심문 마친 지 6시간이 다 돼가는데,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백 전 장관은 오늘 오전 10시 반 출석해서 세 시간여 영장심사를 받았고, 현재 동부구치소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검찰은 백 전 장관이 산업부 직원들로 하여금 13개 산하 기관장들의 사표를 받아내도록 하고, 그 가운데 한 곳인 한국지역난방공사 후임 사장 인선에도 부당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 측근으로 알려진 황창화 현 사장이 선출될 수 있도록, 면접 질문지를 사전에 넘겨줬다는 혐의, 구속영장에서 밝혔습니다.

또 다른 기관에선 전임 기관장이 낸 임직원 인사를 취소하고, 후임 사장이 다시 내도록 관여했단 혐의도 받습니다.

이들 과정에서 실무적으로 움직인 건 산업부 직원들이지만 백 전 장관의 지시나 관여가 있었던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백 전 장관은 심사에 들어가기 전 법대로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고, 면접 질문지를 줬냐는 물음엔 답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백 전 장관이 지금까지는 가장 윗선이었는데, 검찰 수사의 최종 목적지, 그보다 더 '위'일 가능성 있지요?

[기자]

네, 결국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로 향할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검찰은 이미, 청와대 인사수석실에서 근무했던 박상혁 민주당 의원에게 지난주 참고인 출석을 요청해둔 상탭니다.

산하기관에 대한 인사 개입이 산업부 자체 결정이 아니라, 청와대와 조율된 것이라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재판에서 청와대와 부처 간 연결 고리를 입증했던 검찰은, 이번에도 관련 근거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각에선 검찰이 조현옥 당시 청와대 인사수석까지 소환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백 전 장관의 구속 여부가 수사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동부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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