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 고립…우크라 “무기지원 속도내야”

입력 2022.06.15 (19:23) 수정 2022.06.1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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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속보입니다.

동부 전선에서 격렬한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최대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는 완전히 고립됐고, 돈바스 지역 80~90%가 러시아군과 분리주의 세력에 장악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무기 지원이 절실하다며 속도를 내달라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보도에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돈바스 지역 최대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가 완전히 고립됐습니다.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와 외부를 연결하는 마지막 다리까지 파괴한 겁니다.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보급로는 차단됐고, 도시는 폐허가 됐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세베로도네츠크 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에서도 격렬한 공격이 이뤄졌습니다.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고 매우 고통스러운 상황입니다."]

루한스크주에서 유일한 우크라이나 통치 지역인 이곳이 함락되면, 러시아의 돈바스 점령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이미 러시아군과 분리주의 세력이 돈바스 지역 80~90%를 장악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러시아군은 세베로도네츠크 아조트 화학공장에서 항전 중인 우크라이나군에 현지시각 15일까지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라고 최후통첩했습니다.

포격도 강화하고 있는데, 이 공장에는 민간인 500여 명도 대피해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들의 대피를 위해 12시간 동안 인도주의적 안전 통로를 열기로 했습니다.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세가 악화되자, 우크라이나는 서방에 무기 지원을 서둘러 달라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요청한 무기의 10% 정도만 지원을 받은 상황이라면서 아무리 노력해도 서방의 도움 없이는 전쟁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도 추가 무기 지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나토 사무총장 : "우크라이나는 더 많은 중화기를 보유해야 합니다. NATO 동맹국들과 파트너들은 실제로 오랫동안 중무기를 제공해왔지만, 또한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서방 정부의 부담도 커지는 가운데,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휴전 협상을 압박하진 않을 것이라며 여전히 지지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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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 고립…우크라 “무기지원 속도내야”
    • 입력 2022-06-15 19:23:18
    • 수정2022-06-15 21:57:02
    뉴스 7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속보입니다.

동부 전선에서 격렬한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최대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는 완전히 고립됐고, 돈바스 지역 80~90%가 러시아군과 분리주의 세력에 장악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무기 지원이 절실하다며 속도를 내달라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보도에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돈바스 지역 최대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가 완전히 고립됐습니다.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와 외부를 연결하는 마지막 다리까지 파괴한 겁니다.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보급로는 차단됐고, 도시는 폐허가 됐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세베로도네츠크 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에서도 격렬한 공격이 이뤄졌습니다.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고 매우 고통스러운 상황입니다."]

루한스크주에서 유일한 우크라이나 통치 지역인 이곳이 함락되면, 러시아의 돈바스 점령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이미 러시아군과 분리주의 세력이 돈바스 지역 80~90%를 장악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러시아군은 세베로도네츠크 아조트 화학공장에서 항전 중인 우크라이나군에 현지시각 15일까지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라고 최후통첩했습니다.

포격도 강화하고 있는데, 이 공장에는 민간인 500여 명도 대피해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들의 대피를 위해 12시간 동안 인도주의적 안전 통로를 열기로 했습니다.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세가 악화되자, 우크라이나는 서방에 무기 지원을 서둘러 달라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요청한 무기의 10% 정도만 지원을 받은 상황이라면서 아무리 노력해도 서방의 도움 없이는 전쟁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도 추가 무기 지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나토 사무총장 : "우크라이나는 더 많은 중화기를 보유해야 합니다. NATO 동맹국들과 파트너들은 실제로 오랫동안 중무기를 제공해왔지만, 또한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서방 정부의 부담도 커지는 가운데,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휴전 협상을 압박하진 않을 것이라며 여전히 지지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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