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료원 ‘한방진료’ 포함 두고 논란

입력 2022.06.15 (20:01) 수정 2022.06.1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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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의료원에 한방 진료를 포함하는 방안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시의회에서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하자 의사회가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는데, 의회는 일단 조례 개정안을 심의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50병상 규모의 광주시의료원이 들어설 예정인 부지입니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기대했지만 대상에서 빠지면서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재조사가 올해 10월에야 끝날 예정입니다.

사업 추진이 늦어지는 셈입니다.

이런 가운데 의료원의 한방진료 포함 여부를 두고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광주시의회에서 한방진료와 한방 보건지도 사업을 의료원 사업에 명시하는 의료원설립조례 개정안을 발의하자 의사회가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응급의료와 감염병 위기 대응이라는 설립 취지를 고려하면 한방은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겁니다.

[김원영/광주시의사회 이사 : "광주시는 한방진료 과잉 공급 지역으로 전국에서 한방병원 병상이 가장 많은 곳이거든요. 공공의료를 담당하는 광주시의료원이 그것까지 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죠."]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신수정 의원은 중앙의료원과 서울, 경기를 포함해 이미 여러 지방의료원에서 한의과를 운영하고 있다며 의료접근성을 확대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수정/광주시의원/조례안 발의 : "오히려 이런 다양한 진료 과목을 확대해가서 의료 취약계층에 계신 분들이 선택해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끔 해야 되지 않나."]

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는 조례 개정안을 일단 심의 보류하기로 하고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 수렴을 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광주시 산하기관 임원이 조례 발의에 참여한 시의원들에게 '의사회가 강력 대응하고, 낙선운동도 불사할 것'이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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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의료원 ‘한방진료’ 포함 두고 논란
    • 입력 2022-06-15 20:01:29
    • 수정2022-06-15 21:25:27
    뉴스7(광주)
[앵커]

광주의료원에 한방 진료를 포함하는 방안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시의회에서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하자 의사회가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는데, 의회는 일단 조례 개정안을 심의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50병상 규모의 광주시의료원이 들어설 예정인 부지입니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기대했지만 대상에서 빠지면서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재조사가 올해 10월에야 끝날 예정입니다.

사업 추진이 늦어지는 셈입니다.

이런 가운데 의료원의 한방진료 포함 여부를 두고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광주시의회에서 한방진료와 한방 보건지도 사업을 의료원 사업에 명시하는 의료원설립조례 개정안을 발의하자 의사회가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응급의료와 감염병 위기 대응이라는 설립 취지를 고려하면 한방은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겁니다.

[김원영/광주시의사회 이사 : "광주시는 한방진료 과잉 공급 지역으로 전국에서 한방병원 병상이 가장 많은 곳이거든요. 공공의료를 담당하는 광주시의료원이 그것까지 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죠."]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신수정 의원은 중앙의료원과 서울, 경기를 포함해 이미 여러 지방의료원에서 한의과를 운영하고 있다며 의료접근성을 확대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수정/광주시의원/조례안 발의 : "오히려 이런 다양한 진료 과목을 확대해가서 의료 취약계층에 계신 분들이 선택해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끔 해야 되지 않나."]

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는 조례 개정안을 일단 심의 보류하기로 하고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 수렴을 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광주시 산하기관 임원이 조례 발의에 참여한 시의원들에게 '의사회가 강력 대응하고, 낙선운동도 불사할 것'이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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