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화제 탱크 레벨 센서, 어떻게 문제됐나

입력 2022.06.15 (21:05) 수정 2022.06.1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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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조금 늦춰졌지만 누리호의 도전은 끝난 게 아닙니다.

그럼 이 시각 고흥 나로우주센터로 갑니다.

이광용 앵커!

[앵커]

네, 저는 지금 전라남도 고흥군 외나로도의 나로우주센터 KBS 특설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15일) 오후, 발사 연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곳 나로우주센터는 오전까지의 설렘과 기대감은 사라지고 아쉬움이 잔뜩 내려앉은 상황입니다.

앞서 들으신 대로 내일(16일) 오후 4시로 예정됐던 누리호 발사가 전격 연기됐습니다.

누리호 1단 로켓의 산화제 양을 측정하는 부품이 이상을 보이면서 발사를 예정대로 진행할 수 없게 됐는데요,

왜 이런 문제가 생긴 건지 서재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문제가 발견된 부분, 누리호 1단 로켓의 산화제탱크 안에 들어있는 레벨 센서입니다.

레벨 센서는 산화제 탱크의 뚜껑에 달려있는데, 산화제 충전 수위를 측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기체가 누워있다가 기립하며 움직이면 센서 값도 달라져야 하는데, 누워있을 때와 같은 값이 나타난 겁니다.

[고정환/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 "센서 하나만 특이하게 값이 이상한 것이 확인이 됐고 그래서 그 상태에서 이제 작업은 멈춘 상태고."]

센서에 문제가 생기면 연료를 태울 때 필요한 산소의 양 조절이 어렵게 됩니다.

연구진은 센서 값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은 원인을 크게 세 가지로 추정했습니다.

먼저 센서 자체의 이상. 이 경우 뚜껑에 달린 센서를 교체해야 합니다.

또는 센서에 연결된 전선이 문제일 수도 있고, 각 부위의 신호들이 모이는 '터미널 박스'가 이상일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연구진은 그러나 1차 발사 실패의 원인이었던 3단 산화제 탱크의 이상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로 파악했습니다.

1차 발사 당시엔 산화제 탱크 안의 헬륨 탱크가 고정 장치를 벗어나면서 균열을 일으킨 것이지만, 이번엔 센서 또는 관련 부품의 전기적인 문제라는 겁니다.

이 때문에 문제 부분이 정확히 파악되면 빠른 보완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고정환 : "문제가 근원적인 문제, 그니까 어떤 설계나 이런 부분의 문제라기보다는 단순 하드웨어의 문제가 아닌가라는 추측이 됩니다."]

연구원은 또 센서들의 오류로 인해서 발사가 중지되거나 연기되는 사례는 종종 있다며, 빠른 시간 안에 확실하게 해결해서 발사에 도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결 시점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서수민 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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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화제 탱크 레벨 센서, 어떻게 문제됐나
    • 입력 2022-06-15 21:05:59
    • 수정2022-06-15 21:57:41
    뉴스 9
[앵커]

네, 조금 늦춰졌지만 누리호의 도전은 끝난 게 아닙니다.

그럼 이 시각 고흥 나로우주센터로 갑니다.

이광용 앵커!

[앵커]

네, 저는 지금 전라남도 고흥군 외나로도의 나로우주센터 KBS 특설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15일) 오후, 발사 연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곳 나로우주센터는 오전까지의 설렘과 기대감은 사라지고 아쉬움이 잔뜩 내려앉은 상황입니다.

앞서 들으신 대로 내일(16일) 오후 4시로 예정됐던 누리호 발사가 전격 연기됐습니다.

누리호 1단 로켓의 산화제 양을 측정하는 부품이 이상을 보이면서 발사를 예정대로 진행할 수 없게 됐는데요,

왜 이런 문제가 생긴 건지 서재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문제가 발견된 부분, 누리호 1단 로켓의 산화제탱크 안에 들어있는 레벨 센서입니다.

레벨 센서는 산화제 탱크의 뚜껑에 달려있는데, 산화제 충전 수위를 측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기체가 누워있다가 기립하며 움직이면 센서 값도 달라져야 하는데, 누워있을 때와 같은 값이 나타난 겁니다.

[고정환/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 "센서 하나만 특이하게 값이 이상한 것이 확인이 됐고 그래서 그 상태에서 이제 작업은 멈춘 상태고."]

센서에 문제가 생기면 연료를 태울 때 필요한 산소의 양 조절이 어렵게 됩니다.

연구진은 센서 값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은 원인을 크게 세 가지로 추정했습니다.

먼저 센서 자체의 이상. 이 경우 뚜껑에 달린 센서를 교체해야 합니다.

또는 센서에 연결된 전선이 문제일 수도 있고, 각 부위의 신호들이 모이는 '터미널 박스'가 이상일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연구진은 그러나 1차 발사 실패의 원인이었던 3단 산화제 탱크의 이상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로 파악했습니다.

1차 발사 당시엔 산화제 탱크 안의 헬륨 탱크가 고정 장치를 벗어나면서 균열을 일으킨 것이지만, 이번엔 센서 또는 관련 부품의 전기적인 문제라는 겁니다.

이 때문에 문제 부분이 정확히 파악되면 빠른 보완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고정환 : "문제가 근원적인 문제, 그니까 어떤 설계나 이런 부분의 문제라기보다는 단순 하드웨어의 문제가 아닌가라는 추측이 됩니다."]

연구원은 또 센서들의 오류로 인해서 발사가 중지되거나 연기되는 사례는 종종 있다며, 빠른 시간 안에 확실하게 해결해서 발사에 도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결 시점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서수민 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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