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하루 전, 전격 연기…오늘 누리호 발사 취소

입력 2022.06.16 (06:22) 수정 2022.06.16 (09: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로 예정됐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발사가 잠정 연기됐습니다.

처음에는 강한 바람 때문에 발사대까지 이송이 하루 연기됐었는데 이번엔 산화제 탱크의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한 겁니다.

이 때문에 언제 다시 발사가 진행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아침 누리호는 조립동을 출발했습니다.

1시간 정도 걸려 발사대에 도착해 11시 반쯤 완전히 세워졌습니다.

이송과 기립 과정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분위기가 급변한 건 오후 2시 5분쯤.

1단 로켓의 산화제 탱크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이 전기점검을 하는 과정에서 산화제 탱크 내부 레벨센서에 이상이 생긴 것이 감지된 겁니다.

[고정환/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 "산화제 탱크 내부에 산화제가 충전되는 수위를 측정하는 센서가 되겠습니다. 기립을 하고 기체가 움직이면 센서가 변화를 보여야 하는데 현재는 그게 없어서."]

항우연은 3시 30분 예정됐던 브리핑을 취소하고, 현장 조치를 시도했지만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오후 5시쯤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조립동으로 누리호를 재이송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발사 역시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확인된 지 3시간 만에 내려진 전격적 조치입니다.

기립상태에서는 문제가 된 누리호의 산화제 탱크에 접근하기 어려운 만큼 일단 조립동으로 이송해 원인을 찾기로 했습니다.

조립동으로 옮겨진 누리호는 원인을 분석하고 보완을 한 뒤 다시 점검을 거쳐야 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위강해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발사 하루 전, 전격 연기…오늘 누리호 발사 취소
    • 입력 2022-06-16 06:22:34
    • 수정2022-06-16 09:49:17
    뉴스광장 1부
[앵커]

오늘로 예정됐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발사가 잠정 연기됐습니다.

처음에는 강한 바람 때문에 발사대까지 이송이 하루 연기됐었는데 이번엔 산화제 탱크의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한 겁니다.

이 때문에 언제 다시 발사가 진행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아침 누리호는 조립동을 출발했습니다.

1시간 정도 걸려 발사대에 도착해 11시 반쯤 완전히 세워졌습니다.

이송과 기립 과정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분위기가 급변한 건 오후 2시 5분쯤.

1단 로켓의 산화제 탱크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이 전기점검을 하는 과정에서 산화제 탱크 내부 레벨센서에 이상이 생긴 것이 감지된 겁니다.

[고정환/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 "산화제 탱크 내부에 산화제가 충전되는 수위를 측정하는 센서가 되겠습니다. 기립을 하고 기체가 움직이면 센서가 변화를 보여야 하는데 현재는 그게 없어서."]

항우연은 3시 30분 예정됐던 브리핑을 취소하고, 현장 조치를 시도했지만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오후 5시쯤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조립동으로 누리호를 재이송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발사 역시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확인된 지 3시간 만에 내려진 전격적 조치입니다.

기립상태에서는 문제가 된 누리호의 산화제 탱크에 접근하기 어려운 만큼 일단 조립동으로 이송해 원인을 찾기로 했습니다.

조립동으로 옮겨진 누리호는 원인을 분석하고 보완을 한 뒤 다시 점검을 거쳐야 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위강해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