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 폐광 대비 대책 마련 "이제 걸음마"

입력 2022.06.16 (07:46) 수정 2022.06.1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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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3월 대한석탄공사 광업소의 폐광이 노사정 협의를 통해 잠정 합의됐습니다.

늦어도 3년 뒤인 2025년에는 모두 폐광될 예정인데, 지역 경제에 큰 피해가 예상되지만, 대책 마련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석탄공사 산하 광업소의 폐광 시기는 태백 장성광업소 2024년, 삼척 도계광업소는 2025년으로 예정됐습니다.

폐광이 현실화되면, 광산 종사자의 지역 이탈은 물론, 태백시 전체 경제의 25%, 삼척 도계 경제의 40%가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함억철/태백상공회의소 사무국장 : "지역에 일자리가 없으면 대부분 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서 전출하게 되기 때문에 지역에 인구 유출은 계속되고, 지역은 더욱 더 피폐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강원도와 태백·삼척시는 2~3년 전부터 폐광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연구용역 발주 등을 통해, 대책을 찾고 있는데, 강원도는 '산업 위기 대응'과 '정의로운 전환 특별지역' 지정을 통한 정부 지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태백시 등은 탄광을 대신할 대체산업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지만, 광원 등 탄광 종사자를 붙잡을 방안이 당장 시급한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폐광 뒤 광해방지사업 등 광원 일자리 확보 대책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병욱/태백시 신성장전략과장 : "산업부라든지 중앙 부처에다가 단기간 내에 정책적으로 어떤 배려를 통해서 지역에다가 대체산업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그 정도 상황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광업소 폐광을 염두에 둔 특별한 지원 대책에는 미온적입니다.

석탄산업합리화사업 이후 20년 넘게 대체산업 육성 등을 위해 수많은 정부 지원이 이뤄졌다는 겁니다.

더구나, 정부와 공식적인 협의를 시작도 못 한 상태여서, 강원도와 해당 시군이 석탄공사 광업소 폐광 전에 대책을 마련하기가 어려울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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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광 폐광 대비 대책 마련 "이제 걸음마"
    • 입력 2022-06-16 07:46:16
    • 수정2022-06-16 08:26:08
    뉴스광장(춘천)
[앵커]

지난 3월 대한석탄공사 광업소의 폐광이 노사정 협의를 통해 잠정 합의됐습니다.

늦어도 3년 뒤인 2025년에는 모두 폐광될 예정인데, 지역 경제에 큰 피해가 예상되지만, 대책 마련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석탄공사 산하 광업소의 폐광 시기는 태백 장성광업소 2024년, 삼척 도계광업소는 2025년으로 예정됐습니다.

폐광이 현실화되면, 광산 종사자의 지역 이탈은 물론, 태백시 전체 경제의 25%, 삼척 도계 경제의 40%가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함억철/태백상공회의소 사무국장 : "지역에 일자리가 없으면 대부분 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서 전출하게 되기 때문에 지역에 인구 유출은 계속되고, 지역은 더욱 더 피폐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강원도와 태백·삼척시는 2~3년 전부터 폐광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연구용역 발주 등을 통해, 대책을 찾고 있는데, 강원도는 '산업 위기 대응'과 '정의로운 전환 특별지역' 지정을 통한 정부 지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태백시 등은 탄광을 대신할 대체산업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지만, 광원 등 탄광 종사자를 붙잡을 방안이 당장 시급한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폐광 뒤 광해방지사업 등 광원 일자리 확보 대책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병욱/태백시 신성장전략과장 : "산업부라든지 중앙 부처에다가 단기간 내에 정책적으로 어떤 배려를 통해서 지역에다가 대체산업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그 정도 상황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광업소 폐광을 염두에 둔 특별한 지원 대책에는 미온적입니다.

석탄산업합리화사업 이후 20년 넘게 대체산업 육성 등을 위해 수많은 정부 지원이 이뤄졌다는 겁니다.

더구나, 정부와 공식적인 협의를 시작도 못 한 상태여서, 강원도와 해당 시군이 석탄공사 광업소 폐광 전에 대책을 마련하기가 어려울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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