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고양이 13마리는 왜 주인을 잃었나?
입력 2022.06.16 (10:17)
수정 2022.06.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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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살던 고양이 13마리가 갑자기 주인을 잃게 됐습니다.
어떤 사정인가 봤더니, 사람이 살기 어려운 정도의 환경에 집주인인 60대 남성이 방치돼 있다가 긴급 구호됐습니다.
이 집주인, 코로나19로 실직한 뒤 복지 사각지대에 놓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곰팡이로 얼룩진 벽지.
방바닥은 온통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인기척에 고양이들이 숨어듭니다.
["아니야, 아니야, 괜찮아."]
버려진 집처럼 보이지만 지난주까지도 사람이 살던 곳입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그런대로 깨끗했거든.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앞에 지나가면 냄새가 어떻게 나고. 한 2년 되었을까..."]
집주인은 홀로 사는 64살 남성.
이 남성은 불과 지난주까지 이 아파트에서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다 이웃 주민의 신고로 발견됐습니다.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고, 생활고에 시달려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65살이 되지 않아 기초연금 수령 대상에서 제외됐고, 생계급여 등 공적급여도 받지 못했습니다.
주민센터는 해당 남성을 임시 거처로 옮기고 긴급 생계비와 기초생활 수급을 신청했습니다.
주인을 잃은 13마리나 되는 고양이들은 시 보호소가 포화상태여서, 민간단체가 돕기로 했지만 치료비 등 부담이 큽니다.
[최정순/광주광역시 캣맘 협의회 대표 : "(구청에서는) 사람에 대한 도움을 주실 수는 있는데 고양이는, 동물에 대해서는 우리가 어떤 사례가 없다. 예산도 없다. 이렇게 말씀을 하셔서 상당히 답답한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지원금으로 수백조 원이 풀렸지만, 사회가 돌보지 못하는 복지 사각은 여전합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살던 고양이 13마리가 갑자기 주인을 잃게 됐습니다.
어떤 사정인가 봤더니, 사람이 살기 어려운 정도의 환경에 집주인인 60대 남성이 방치돼 있다가 긴급 구호됐습니다.
이 집주인, 코로나19로 실직한 뒤 복지 사각지대에 놓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곰팡이로 얼룩진 벽지.
방바닥은 온통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인기척에 고양이들이 숨어듭니다.
["아니야, 아니야, 괜찮아."]
버려진 집처럼 보이지만 지난주까지도 사람이 살던 곳입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그런대로 깨끗했거든.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앞에 지나가면 냄새가 어떻게 나고. 한 2년 되었을까..."]
집주인은 홀로 사는 64살 남성.
이 남성은 불과 지난주까지 이 아파트에서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다 이웃 주민의 신고로 발견됐습니다.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고, 생활고에 시달려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65살이 되지 않아 기초연금 수령 대상에서 제외됐고, 생계급여 등 공적급여도 받지 못했습니다.
주민센터는 해당 남성을 임시 거처로 옮기고 긴급 생계비와 기초생활 수급을 신청했습니다.
주인을 잃은 13마리나 되는 고양이들은 시 보호소가 포화상태여서, 민간단체가 돕기로 했지만 치료비 등 부담이 큽니다.
[최정순/광주광역시 캣맘 협의회 대표 : "(구청에서는) 사람에 대한 도움을 주실 수는 있는데 고양이는, 동물에 대해서는 우리가 어떤 사례가 없다. 예산도 없다. 이렇게 말씀을 하셔서 상당히 답답한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지원금으로 수백조 원이 풀렸지만, 사회가 돌보지 못하는 복지 사각은 여전합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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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고양이 13마리는 왜 주인을 잃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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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6-16 11: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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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살던 고양이 13마리가 갑자기 주인을 잃게 됐습니다.
어떤 사정인가 봤더니, 사람이 살기 어려운 정도의 환경에 집주인인 60대 남성이 방치돼 있다가 긴급 구호됐습니다.
이 집주인, 코로나19로 실직한 뒤 복지 사각지대에 놓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곰팡이로 얼룩진 벽지.
방바닥은 온통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인기척에 고양이들이 숨어듭니다.
["아니야, 아니야, 괜찮아."]
버려진 집처럼 보이지만 지난주까지도 사람이 살던 곳입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그런대로 깨끗했거든.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앞에 지나가면 냄새가 어떻게 나고. 한 2년 되었을까..."]
집주인은 홀로 사는 64살 남성.
이 남성은 불과 지난주까지 이 아파트에서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다 이웃 주민의 신고로 발견됐습니다.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고, 생활고에 시달려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65살이 되지 않아 기초연금 수령 대상에서 제외됐고, 생계급여 등 공적급여도 받지 못했습니다.
주민센터는 해당 남성을 임시 거처로 옮기고 긴급 생계비와 기초생활 수급을 신청했습니다.
주인을 잃은 13마리나 되는 고양이들은 시 보호소가 포화상태여서, 민간단체가 돕기로 했지만 치료비 등 부담이 큽니다.
[최정순/광주광역시 캣맘 협의회 대표 : "(구청에서는) 사람에 대한 도움을 주실 수는 있는데 고양이는, 동물에 대해서는 우리가 어떤 사례가 없다. 예산도 없다. 이렇게 말씀을 하셔서 상당히 답답한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지원금으로 수백조 원이 풀렸지만, 사회가 돌보지 못하는 복지 사각은 여전합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살던 고양이 13마리가 갑자기 주인을 잃게 됐습니다.
어떤 사정인가 봤더니, 사람이 살기 어려운 정도의 환경에 집주인인 60대 남성이 방치돼 있다가 긴급 구호됐습니다.
이 집주인, 코로나19로 실직한 뒤 복지 사각지대에 놓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곰팡이로 얼룩진 벽지.
방바닥은 온통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인기척에 고양이들이 숨어듭니다.
["아니야, 아니야, 괜찮아."]
버려진 집처럼 보이지만 지난주까지도 사람이 살던 곳입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그런대로 깨끗했거든.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앞에 지나가면 냄새가 어떻게 나고. 한 2년 되었을까..."]
집주인은 홀로 사는 64살 남성.
이 남성은 불과 지난주까지 이 아파트에서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다 이웃 주민의 신고로 발견됐습니다.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고, 생활고에 시달려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65살이 되지 않아 기초연금 수령 대상에서 제외됐고, 생계급여 등 공적급여도 받지 못했습니다.
주민센터는 해당 남성을 임시 거처로 옮기고 긴급 생계비와 기초생활 수급을 신청했습니다.
주인을 잃은 13마리나 되는 고양이들은 시 보호소가 포화상태여서, 민간단체가 돕기로 했지만 치료비 등 부담이 큽니다.
[최정순/광주광역시 캣맘 협의회 대표 : "(구청에서는) 사람에 대한 도움을 주실 수는 있는데 고양이는, 동물에 대해서는 우리가 어떤 사례가 없다. 예산도 없다. 이렇게 말씀을 하셔서 상당히 답답한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지원금으로 수백조 원이 풀렸지만, 사회가 돌보지 못하는 복지 사각은 여전합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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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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