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물고기 떼죽음 원인, ‘유독물’ 확인
입력 2022.06.16 (10:50)
수정 2022.06.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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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이달 초 춘천 도심의 하천에서 물고기 수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소식 단독으로 전해드렸습니다.
당시 이미 유독물질 유입 가능성이 제기됐는데요.
전문 연구진의 조사 결과, 실제로 물 속에 다양한 독성물질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죽은 물고기가 도심 하천에 가득합니다.
배는 부풀어 올랐고, 아가미엔 피가 고여 있습니다.
전형적인 유독물질 중독 증상입니다.
강원대학교에 하천의 물과 죽은 물고기에 대한 성분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우선, 총유기탄소, TOC의 양이 물고기가 폐사한 물에선 17ppm이 넘어, 정상적인 물보다 6배 정도 높았습니다.
물이 그만큼 오염됐다는 뜻입니다.
독성물질도 여러가지가 나왔습니다.
우선, 물에선 '2,4-다이 터셔리 뷰틸페놀'과 '2-아지리디닐에틸아민' 등 최소 5가지의 독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이 가운데, '뷰틸페놀'과 '에틸아민' 등 2가지는 죽은 물고기에서도 나왔습니다.
이번 물고기 폐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주로 의약품을 만들 때 쓰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생활 하수에선 보기 힘든 물질입니다.
[김희갑/강원대학교 에코환경과학과 교수 : "의약 이런 것들을 개발하기 위해서 시험하는 그런 물질들이 많이 발견이 돼서, 좀 놀라웠고요. 이런 것들이 물고기에 직접적인 폐사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춘천시의 수질 검사 의뢰를 받은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도 비슷한 결론을 내놨습니다.
독이 있는지 조사할 때 쓰는 물벼룩을 문제의 하천 물에 투입했더니 다수가 죽어버린 겁니다.
[김영근/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 환경연구사 : "생태독성 값은 좀 높게 나왔다고 평가할 순 있습니다. 보통 기준이 1에서 2거든요. 방류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30 정도의 생태독성 값이 나왔습니다."]
물고기 대량 폐사의 원인이 유독물질에 의한 것으로 확인된만큼, 이런 물질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하천으로 흘러들었는지 환경당국의 조사가 불가피해졌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이장주
KBS는 이달 초 춘천 도심의 하천에서 물고기 수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소식 단독으로 전해드렸습니다.
당시 이미 유독물질 유입 가능성이 제기됐는데요.
전문 연구진의 조사 결과, 실제로 물 속에 다양한 독성물질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죽은 물고기가 도심 하천에 가득합니다.
배는 부풀어 올랐고, 아가미엔 피가 고여 있습니다.
전형적인 유독물질 중독 증상입니다.
강원대학교에 하천의 물과 죽은 물고기에 대한 성분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우선, 총유기탄소, TOC의 양이 물고기가 폐사한 물에선 17ppm이 넘어, 정상적인 물보다 6배 정도 높았습니다.
물이 그만큼 오염됐다는 뜻입니다.
독성물질도 여러가지가 나왔습니다.
우선, 물에선 '2,4-다이 터셔리 뷰틸페놀'과 '2-아지리디닐에틸아민' 등 최소 5가지의 독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이 가운데, '뷰틸페놀'과 '에틸아민' 등 2가지는 죽은 물고기에서도 나왔습니다.
이번 물고기 폐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주로 의약품을 만들 때 쓰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생활 하수에선 보기 힘든 물질입니다.
[김희갑/강원대학교 에코환경과학과 교수 : "의약 이런 것들을 개발하기 위해서 시험하는 그런 물질들이 많이 발견이 돼서, 좀 놀라웠고요. 이런 것들이 물고기에 직접적인 폐사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춘천시의 수질 검사 의뢰를 받은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도 비슷한 결론을 내놨습니다.
독이 있는지 조사할 때 쓰는 물벼룩을 문제의 하천 물에 투입했더니 다수가 죽어버린 겁니다.
[김영근/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 환경연구사 : "생태독성 값은 좀 높게 나왔다고 평가할 순 있습니다. 보통 기준이 1에서 2거든요. 방류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30 정도의 생태독성 값이 나왔습니다."]
물고기 대량 폐사의 원인이 유독물질에 의한 것으로 확인된만큼, 이런 물질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하천으로 흘러들었는지 환경당국의 조사가 불가피해졌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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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물고기 떼죽음 원인, ‘유독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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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6-16 10:50:26
- 수정2022-06-16 11: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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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이달 초 춘천 도심의 하천에서 물고기 수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소식 단독으로 전해드렸습니다.
당시 이미 유독물질 유입 가능성이 제기됐는데요.
전문 연구진의 조사 결과, 실제로 물 속에 다양한 독성물질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죽은 물고기가 도심 하천에 가득합니다.
배는 부풀어 올랐고, 아가미엔 피가 고여 있습니다.
전형적인 유독물질 중독 증상입니다.
강원대학교에 하천의 물과 죽은 물고기에 대한 성분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우선, 총유기탄소, TOC의 양이 물고기가 폐사한 물에선 17ppm이 넘어, 정상적인 물보다 6배 정도 높았습니다.
물이 그만큼 오염됐다는 뜻입니다.
독성물질도 여러가지가 나왔습니다.
우선, 물에선 '2,4-다이 터셔리 뷰틸페놀'과 '2-아지리디닐에틸아민' 등 최소 5가지의 독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이 가운데, '뷰틸페놀'과 '에틸아민' 등 2가지는 죽은 물고기에서도 나왔습니다.
이번 물고기 폐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주로 의약품을 만들 때 쓰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생활 하수에선 보기 힘든 물질입니다.
[김희갑/강원대학교 에코환경과학과 교수 : "의약 이런 것들을 개발하기 위해서 시험하는 그런 물질들이 많이 발견이 돼서, 좀 놀라웠고요. 이런 것들이 물고기에 직접적인 폐사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춘천시의 수질 검사 의뢰를 받은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도 비슷한 결론을 내놨습니다.
독이 있는지 조사할 때 쓰는 물벼룩을 문제의 하천 물에 투입했더니 다수가 죽어버린 겁니다.
[김영근/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 환경연구사 : "생태독성 값은 좀 높게 나왔다고 평가할 순 있습니다. 보통 기준이 1에서 2거든요. 방류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30 정도의 생태독성 값이 나왔습니다."]
물고기 대량 폐사의 원인이 유독물질에 의한 것으로 확인된만큼, 이런 물질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하천으로 흘러들었는지 환경당국의 조사가 불가피해졌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이장주
KBS는 이달 초 춘천 도심의 하천에서 물고기 수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소식 단독으로 전해드렸습니다.
당시 이미 유독물질 유입 가능성이 제기됐는데요.
전문 연구진의 조사 결과, 실제로 물 속에 다양한 독성물질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승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죽은 물고기가 도심 하천에 가득합니다.
배는 부풀어 올랐고, 아가미엔 피가 고여 있습니다.
전형적인 유독물질 중독 증상입니다.
강원대학교에 하천의 물과 죽은 물고기에 대한 성분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우선, 총유기탄소, TOC의 양이 물고기가 폐사한 물에선 17ppm이 넘어, 정상적인 물보다 6배 정도 높았습니다.
물이 그만큼 오염됐다는 뜻입니다.
독성물질도 여러가지가 나왔습니다.
우선, 물에선 '2,4-다이 터셔리 뷰틸페놀'과 '2-아지리디닐에틸아민' 등 최소 5가지의 독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이 가운데, '뷰틸페놀'과 '에틸아민' 등 2가지는 죽은 물고기에서도 나왔습니다.
이번 물고기 폐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주로 의약품을 만들 때 쓰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생활 하수에선 보기 힘든 물질입니다.
[김희갑/강원대학교 에코환경과학과 교수 : "의약 이런 것들을 개발하기 위해서 시험하는 그런 물질들이 많이 발견이 돼서, 좀 놀라웠고요. 이런 것들이 물고기에 직접적인 폐사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춘천시의 수질 검사 의뢰를 받은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도 비슷한 결론을 내놨습니다.
독이 있는지 조사할 때 쓰는 물벼룩을 문제의 하천 물에 투입했더니 다수가 죽어버린 겁니다.
[김영근/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 환경연구사 : "생태독성 값은 좀 높게 나왔다고 평가할 순 있습니다. 보통 기준이 1에서 2거든요. 방류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30 정도의 생태독성 값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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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룡 기자 obero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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