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업체 “누적된 적자에 생존 위태”…생태계 복구 시급

입력 2022.06.16 (19:16) 수정 2022.06.1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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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정부의 원자력 발전사업 활성화 약속에 경남지역 원전 업계의 기대감이 큽니다.

하지만 업체들은 탈원전 정책이 추진된 5년 동안 누적된 적자로 당장의 생존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원전 생태계 복구를 위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5년 전, 국내 첫 상업용 원자력 발전소인 고리 1호기 영구 정지 행사.

신규 원전 건설 중단과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을 알리는 탈원전 정책의 시작이었습니다.

국내 원전 산업 매출이 5년 동안 5조 원 넘게 줄면서, 경남의 원전 업체들은 20% 넘게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경남 원전 산업의 재도약을 고민하는 자리, 기업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신한울 3, 4호기 착공도 일러야 3년 뒤라며, 당장 일감이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강성현/영진테크윈 대표 : "올해 공장 가동률은 거의 10% 이하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원전 이외 다른 일로 연명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금융 지원과 함께,

[김곤재/세라정공 대표 : "자력으로 엄청난 (신규) 투자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 내지는 불가한 실정입니다. 누군가 옆에서 손이라도 잡아서 일으켜 세워줘야…."]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에 준하는 고용 지원책도 요구했습니다.

[문찬수/인터뱅크 대표 : "고급 인력을 키워놓고 탈원전 사태로 저희 회사 직원도 많이 그만두고, 신규 채용도 좀 힘이 드는 상황입니다."]

창원시도 지역 원전 기업 부활을 위해 행정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답했습니다.

[홍남표/창원시장 당선인 : "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서 창원의 원전 기업들을 빠르게 정부 정책에 맞도록 역할을 하게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국내 유일 원전 주기기 생산업체인 두산 에너빌리티와 경남의 협력업체는 270여 곳, 무너진 원전 생태계를 복구하기 위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다양한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김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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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업체 “누적된 적자에 생존 위태”…생태계 복구 시급
    • 입력 2022-06-16 19:16:51
    • 수정2022-06-16 20:33:13
    뉴스7(창원)
[앵커]

새 정부의 원자력 발전사업 활성화 약속에 경남지역 원전 업계의 기대감이 큽니다.

하지만 업체들은 탈원전 정책이 추진된 5년 동안 누적된 적자로 당장의 생존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원전 생태계 복구를 위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5년 전, 국내 첫 상업용 원자력 발전소인 고리 1호기 영구 정지 행사.

신규 원전 건설 중단과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을 알리는 탈원전 정책의 시작이었습니다.

국내 원전 산업 매출이 5년 동안 5조 원 넘게 줄면서, 경남의 원전 업체들은 20% 넘게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경남 원전 산업의 재도약을 고민하는 자리, 기업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신한울 3, 4호기 착공도 일러야 3년 뒤라며, 당장 일감이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강성현/영진테크윈 대표 : "올해 공장 가동률은 거의 10% 이하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원전 이외 다른 일로 연명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금융 지원과 함께,

[김곤재/세라정공 대표 : "자력으로 엄청난 (신규) 투자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 내지는 불가한 실정입니다. 누군가 옆에서 손이라도 잡아서 일으켜 세워줘야…."]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에 준하는 고용 지원책도 요구했습니다.

[문찬수/인터뱅크 대표 : "고급 인력을 키워놓고 탈원전 사태로 저희 회사 직원도 많이 그만두고, 신규 채용도 좀 힘이 드는 상황입니다."]

창원시도 지역 원전 기업 부활을 위해 행정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답했습니다.

[홍남표/창원시장 당선인 : "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서 창원의 원전 기업들을 빠르게 정부 정책에 맞도록 역할을 하게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국내 유일 원전 주기기 생산업체인 두산 에너빌리티와 경남의 협력업체는 270여 곳, 무너진 원전 생태계를 복구하기 위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다양한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김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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