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충청권 지방은행 재건…자본·경쟁력 ‘관건’

입력 2022.06.16 (21:54) 수정 2022.06.1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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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은행은 대출의 최소 60%를 중소기업 몫으로 둬야하는 등 지역 밀착 경영으로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이 기대되는데요.

하지만 금융 산업의 디지털화 등 여러 변화 속에 살아남기도 쉽지 않습니다.

충청권 지방은행이 풀어야 할 과제, 이어서 진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단, 막대한 초기 자본금을 확보하는 것부터 난관입니다.

은행업 인가를 받으려면 지방은행은 최소 250억 원을 확보해야 하지만, 충청권에서 추산하는 지방은행의 안정적인 운영 자금 규모는 3천억 원입니다.

자본금 확보가 수월하도록 자치단체 등의 은행 주식 보유 제한을 푸는 취지의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지만, 금융당국이 부정적인데다 국회 논의도 진전이 없습니다.

결국 민간 중심의 여러 출자를 통해 안정적인 지배 구조를 갖출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정삼철/충북연구원 성장동력연구부 : "지방에서 그만한 자본력을 가지고 있는 주주를 발굴해낼 수 있느냐 하는 게 중요한 관건이 되겠습니다. 안정성을 가지고 갈 수 있고 신뢰를 가질 수 있느냐."]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금융 서비스의 변화, 빅테크, 핀테크 흐름 속에 얼마나 경쟁력을 가지느냐도 핵심 과젭니다.

주요 영업 기반인 지역의 산업이 갈수록 침체되고 경기 변화에 민감한 것도 부담 요인입니다.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한 한계 기업 등에도 자금 중개를 지원하기 때문에 지역 경제 약화는 곧 지방은행의 경영 타격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 6개 지방은행의 자산은 시중은행의 1/10에 불과하지만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 비율은 시중은행의 두 배 수준입니다.

지역 재투자 등 지방은행의 공공 역할을 강화할 수 있게 적극적인 육성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강다연/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혜택은 없고 벌칙은 있고 부담이 되는 거죠. 국토균형발전이라고 해서 국책기관이 (지역에) 내려가도 서울에서 이용하고 있던 금융기관을 똑같이 이용하고 있고..."]

은행 산업 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지방은행의 성장 동력과 수익성 확보가 절실합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최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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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충청권 지방은행 재건…자본·경쟁력 ‘관건’
    • 입력 2022-06-16 21:54:48
    • 수정2022-06-16 22:10:29
    뉴스9(청주)
[앵커]

지방은행은 대출의 최소 60%를 중소기업 몫으로 둬야하는 등 지역 밀착 경영으로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이 기대되는데요.

하지만 금융 산업의 디지털화 등 여러 변화 속에 살아남기도 쉽지 않습니다.

충청권 지방은행이 풀어야 할 과제, 이어서 진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단, 막대한 초기 자본금을 확보하는 것부터 난관입니다.

은행업 인가를 받으려면 지방은행은 최소 250억 원을 확보해야 하지만, 충청권에서 추산하는 지방은행의 안정적인 운영 자금 규모는 3천억 원입니다.

자본금 확보가 수월하도록 자치단체 등의 은행 주식 보유 제한을 푸는 취지의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지만, 금융당국이 부정적인데다 국회 논의도 진전이 없습니다.

결국 민간 중심의 여러 출자를 통해 안정적인 지배 구조를 갖출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정삼철/충북연구원 성장동력연구부 : "지방에서 그만한 자본력을 가지고 있는 주주를 발굴해낼 수 있느냐 하는 게 중요한 관건이 되겠습니다. 안정성을 가지고 갈 수 있고 신뢰를 가질 수 있느냐."]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금융 서비스의 변화, 빅테크, 핀테크 흐름 속에 얼마나 경쟁력을 가지느냐도 핵심 과젭니다.

주요 영업 기반인 지역의 산업이 갈수록 침체되고 경기 변화에 민감한 것도 부담 요인입니다.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한 한계 기업 등에도 자금 중개를 지원하기 때문에 지역 경제 약화는 곧 지방은행의 경영 타격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 6개 지방은행의 자산은 시중은행의 1/10에 불과하지만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 비율은 시중은행의 두 배 수준입니다.

지역 재투자 등 지방은행의 공공 역할을 강화할 수 있게 적극적인 육성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강다연/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혜택은 없고 벌칙은 있고 부담이 되는 거죠. 국토균형발전이라고 해서 국책기관이 (지역에) 내려가도 서울에서 이용하고 있던 금융기관을 똑같이 이용하고 있고..."]

은행 산업 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지방은행의 성장 동력과 수익성 확보가 절실합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최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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