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돌연사’…클럽서 마약 나눠먹은 혐의자 줄줄이

입력 2022.06.16 (21:58) 수정 2022.06.1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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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광주에 사는 20대 남성이 귀가 중 돌연사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조사를 해보니, 이 남성을 포함해 여러 명이 클럽에서 마약을 나눠 복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마약 혐의자 5명을 입건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5일 새벽.

광주의 한 클럽에 갔다가 귀가하던 20대 남성 A씨는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5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혈액 검사에서 마약 성분이 나오자 병원은 이를 경찰에 알렸고, 경찰은 클럽에서 함께 있었던 5명을 특정하고 소변과 머리카락 등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 중 4명은 숨진 A씨로부터 신종 마약인 암페타민을 받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고, 나머지 1명은 감식에서 대마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약봉지를 변사자가 건넬 때 보니까 약봉지에 (마약) 한 4알 정도가 들어있더라고요. 그걸 클럽 화장실 가서 자기네들끼리 먹은 거예요."]

경찰은 이들 5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마약 유통 경로를 쫓고 있습니다.

마약의 종류와 구입 경로가 과거보다 다양해지면서 관련 범죄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최근 5년간 전국에서 적발된 마약 사범은 5만여 명으로 지난해를 빼면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계속 새로운 형태의 마약이 나오고, 인터넷 채팅앱과 사회 관계망 서비스를 이용한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단속과 검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김정규/호남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항상 새로운 물질이 법보다 빨리 개발되어 나가는 것이 마약 범죄에 있어서 고질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알약 형태로 유통돼 클럽에서 나눠 복용할 정도로 마약이 일상 깊숙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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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돌연사’…클럽서 마약 나눠먹은 혐의자 줄줄이
    • 입력 2022-06-16 21:58:44
    • 수정2022-06-16 22:09:12
    뉴스9(광주)
[앵커]

지난달, 광주에 사는 20대 남성이 귀가 중 돌연사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조사를 해보니, 이 남성을 포함해 여러 명이 클럽에서 마약을 나눠 복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마약 혐의자 5명을 입건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5일 새벽.

광주의 한 클럽에 갔다가 귀가하던 20대 남성 A씨는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5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혈액 검사에서 마약 성분이 나오자 병원은 이를 경찰에 알렸고, 경찰은 클럽에서 함께 있었던 5명을 특정하고 소변과 머리카락 등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 중 4명은 숨진 A씨로부터 신종 마약인 암페타민을 받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고, 나머지 1명은 감식에서 대마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약봉지를 변사자가 건넬 때 보니까 약봉지에 (마약) 한 4알 정도가 들어있더라고요. 그걸 클럽 화장실 가서 자기네들끼리 먹은 거예요."]

경찰은 이들 5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마약 유통 경로를 쫓고 있습니다.

마약의 종류와 구입 경로가 과거보다 다양해지면서 관련 범죄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최근 5년간 전국에서 적발된 마약 사범은 5만여 명으로 지난해를 빼면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계속 새로운 형태의 마약이 나오고, 인터넷 채팅앱과 사회 관계망 서비스를 이용한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단속과 검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김정규/호남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항상 새로운 물질이 법보다 빨리 개발되어 나가는 것이 마약 범죄에 있어서 고질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알약 형태로 유통돼 클럽에서 나눠 복용할 정도로 마약이 일상 깊숙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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