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국에 북핵 우려 전달…미-중 주요 의제”

입력 2022.06.17 (09:33) 수정 2022.06.1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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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우려를 중국에도 전달했다면서 중국의 역할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핵 문제에선 미중이 서로 협력할 수 있다는 견해도 밝혔지만, 양국의 인식차는 아직 커보입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중국과 북한 핵실험 가능성에 관한 논의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 초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과 만나 논의한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에서입니다.

북한이 또 다른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는 우려를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우리는 이미 우려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으며, 중국 측에도 이를 전달했습니다. 앞으로 진행되는 걸 보면 알 수 있겠죠. 어떻게 돼 가는지 지켜봅시다."]

앞서 미국 고위당국자는 설리번 보좌관이 양 정치국원에게 중국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잇따라 거부권을 행사한 데 우려를 표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당국자는 설리번 보좌관이 북핵 문제는 미중 양국이 협력 가능한 영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히면서도, 중국 반응에 대해선 각자 입장과 현 상황을 보는 방식에 대해 밝혔다고만 언급해 입장을 좁히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다만 미국은 중국과 서로 열린 대화 채널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북한은 물론 우크라이나, 남아시아 등에서 갈등이나 오판이 발생할 경우 소통할 채널을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커트 캠벨/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 조정관 : "(미중 간에) 열린 대화 채널을 유지하고 (갈등 요소가 있는) 영역의 오판 가능성을 없애기로 노력하자고 했습니다."]

한편 캠벨 조정관은 일본의 재무장 추진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일본이 아시아와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에 헌신하고 있다며 일본이 적극적 역할을 하기 위해 내리는 결정을 신뢰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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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중국에 북핵 우려 전달…미-중 주요 의제”
    • 입력 2022-06-17 09:33:34
    • 수정2022-06-17 09: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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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우려를 중국에도 전달했다면서 중국의 역할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핵 문제에선 미중이 서로 협력할 수 있다는 견해도 밝혔지만, 양국의 인식차는 아직 커보입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중국과 북한 핵실험 가능성에 관한 논의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 초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과 만나 논의한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에서입니다.

북한이 또 다른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는 우려를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우리는 이미 우려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으며, 중국 측에도 이를 전달했습니다. 앞으로 진행되는 걸 보면 알 수 있겠죠. 어떻게 돼 가는지 지켜봅시다."]

앞서 미국 고위당국자는 설리번 보좌관이 양 정치국원에게 중국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잇따라 거부권을 행사한 데 우려를 표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당국자는 설리번 보좌관이 북핵 문제는 미중 양국이 협력 가능한 영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히면서도, 중국 반응에 대해선 각자 입장과 현 상황을 보는 방식에 대해 밝혔다고만 언급해 입장을 좁히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다만 미국은 중국과 서로 열린 대화 채널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북한은 물론 우크라이나, 남아시아 등에서 갈등이나 오판이 발생할 경우 소통할 채널을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커트 캠벨/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 조정관 : "(미중 간에) 열린 대화 채널을 유지하고 (갈등 요소가 있는) 영역의 오판 가능성을 없애기로 노력하자고 했습니다."]

한편 캠벨 조정관은 일본의 재무장 추진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일본이 아시아와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에 헌신하고 있다며 일본이 적극적 역할을 하기 위해 내리는 결정을 신뢰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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