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잠수함 바다 훼손 논란에…합동조사단 조사 착수

입력 2022.06.17 (21:40) 수정 2022.06.1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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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광 잠수함이 제주 바닷속 암벽과 산호를 훼손한다는 논란, 지난주 보도해드렸죠,

정부와 국회가 민관 합동조사단을 꾸려 현장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형형색색 산호가 빽빽해야 할 암벽이 하얗게 맨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암벽 곳곳엔 긁힌 듯한 흔적이 선명합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촬영된 천연기념물, 서귀포시 문섬 앞바다의 모습입니다.

이 일대를 운항하는 관광 잠수함이 수중 생태계를 훼손했다는 환경단체 주장이 제기되면서 정부와 국회, 제주도가 합동 조사에 나섰습니다.

합동 조사팀은 관광 잠수함에 탑승해 사업자의 설명을 들은데 이어 직접 바닷속에 들어가 암벽과 산호의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전용기/국회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 "(직접 들어가 보니) 산호라든지, 그런 부분에서는 충분히 문제점과 차이점이 있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 토론회라든지 간담회를 통해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때까지 노력할 계획입니다."]

잠수함이 물속으로 들어가는 과정에 문섬을 훼손한 흔적은 없는지도 살펴봤습니다.

합동조사팀은 잠수함 운항 코스를 돌며 잠수함이 실제 섬의 외벽을 훼손했는지 등을 눈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잠수함 운항 허가권자인 문화재청은 오늘 조사 결과에 따라 앞으로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길태현/문화재청 행정사무관 : "훼손됐다고 하면 문화재위원회나 전문가들 심의를 통해서 운항 중단이라든지, 허가 조건 위반 여부라든지 (등이 결정될 것 같습니다.)"]

20년 전 허가를 받고 서귀포 앞바다에서 운항해온 관광 잠수함.

이번 조사를 통해 당시 문화재청의 허가나 허가 절차에 문제가 없었는지, 또 사후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따져봐야 할 대목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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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 잠수함 바다 훼손 논란에…합동조사단 조사 착수
    • 입력 2022-06-17 21:40:42
    • 수정2022-06-17 22:11:07
    뉴스9(제주)
[앵커]

관광 잠수함이 제주 바닷속 암벽과 산호를 훼손한다는 논란, 지난주 보도해드렸죠,

정부와 국회가 민관 합동조사단을 꾸려 현장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형형색색 산호가 빽빽해야 할 암벽이 하얗게 맨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암벽 곳곳엔 긁힌 듯한 흔적이 선명합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촬영된 천연기념물, 서귀포시 문섬 앞바다의 모습입니다.

이 일대를 운항하는 관광 잠수함이 수중 생태계를 훼손했다는 환경단체 주장이 제기되면서 정부와 국회, 제주도가 합동 조사에 나섰습니다.

합동 조사팀은 관광 잠수함에 탑승해 사업자의 설명을 들은데 이어 직접 바닷속에 들어가 암벽과 산호의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전용기/국회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 "(직접 들어가 보니) 산호라든지, 그런 부분에서는 충분히 문제점과 차이점이 있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 토론회라든지 간담회를 통해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때까지 노력할 계획입니다."]

잠수함이 물속으로 들어가는 과정에 문섬을 훼손한 흔적은 없는지도 살펴봤습니다.

합동조사팀은 잠수함 운항 코스를 돌며 잠수함이 실제 섬의 외벽을 훼손했는지 등을 눈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잠수함 운항 허가권자인 문화재청은 오늘 조사 결과에 따라 앞으로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길태현/문화재청 행정사무관 : "훼손됐다고 하면 문화재위원회나 전문가들 심의를 통해서 운항 중단이라든지, 허가 조건 위반 여부라든지 (등이 결정될 것 같습니다.)"]

20년 전 허가를 받고 서귀포 앞바다에서 운항해온 관광 잠수함.

이번 조사를 통해 당시 문화재청의 허가나 허가 절차에 문제가 없었는지, 또 사후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따져봐야 할 대목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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