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북쪽 고향…속초 실향민문화축제 개막

입력 2022.06.17 (21:51) 수정 2022.06.1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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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속초에서는 6·25 전쟁 때 고향을 떠나 남쪽으로 내려온 실향민들과 함께 하는 실향민 문화축제가 개막했습니다.

실향민과 가족들은 고향을 그리며,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속초 아바이마을에 방문객들이 대거 찾아왔습니다.

실향민 문화축제에 맞춰, 북쪽에 두고온 고향의 정취를 느끼고자, 전국에서 모여든 실향민과 가족들입니다.

첫날인 오늘은 개막식과 함께, 두고 온 북쪽 고향을 그리워하는 합동 망향제가 올려졌습니다.

또, 이북지역의 전통놀이와 먹거리 등을 즐기며, 옛 추억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홍영건/실향민 : "제사상에 어물을 이렇게 많이 놓고 엄마 아버지 그러고 울고 그런 게 생각이 많이 나지. 난 지금도 생각하면 그 생각이 많이 나요."]

축제장에는 북한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는 가옥과 먹거리 장터 등 테마거리가 조성됐습니다.

공연과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고,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실향민 문화 체험 공간을 구현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거나 축소 운영됐던 축제가 올해는 정상 개최됐습니다.

하지만, 실향민들은 축제를 즐기면서도, 갈수록 경색되는 남북 관계가 걱정입니다.

눈을 감기 전에 북쪽 땅을 밟을 수 있을거라는 기대가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진규/이북5도위원회 위원장 : "그 당시(6·25전쟁 때) 내려오신 분들은 사실 몇 분 안 남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어떻게 지내시냐는 거는 건강상 나이상 모두 힘들게 지내시고."]

고향을 두고 떠나야 했던 실향민들을 달래줄 속초 실향민 문화축제는 모레(19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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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운 북쪽 고향…속초 실향민문화축제 개막
    • 입력 2022-06-17 21:51:38
    • 수정2022-06-17 21:59:45
    뉴스9(춘천)
[앵커]

오늘 속초에서는 6·25 전쟁 때 고향을 떠나 남쪽으로 내려온 실향민들과 함께 하는 실향민 문화축제가 개막했습니다.

실향민과 가족들은 고향을 그리며,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속초 아바이마을에 방문객들이 대거 찾아왔습니다.

실향민 문화축제에 맞춰, 북쪽에 두고온 고향의 정취를 느끼고자, 전국에서 모여든 실향민과 가족들입니다.

첫날인 오늘은 개막식과 함께, 두고 온 북쪽 고향을 그리워하는 합동 망향제가 올려졌습니다.

또, 이북지역의 전통놀이와 먹거리 등을 즐기며, 옛 추억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홍영건/실향민 : "제사상에 어물을 이렇게 많이 놓고 엄마 아버지 그러고 울고 그런 게 생각이 많이 나지. 난 지금도 생각하면 그 생각이 많이 나요."]

축제장에는 북한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는 가옥과 먹거리 장터 등 테마거리가 조성됐습니다.

공연과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고,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실향민 문화 체험 공간을 구현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거나 축소 운영됐던 축제가 올해는 정상 개최됐습니다.

하지만, 실향민들은 축제를 즐기면서도, 갈수록 경색되는 남북 관계가 걱정입니다.

눈을 감기 전에 북쪽 땅을 밟을 수 있을거라는 기대가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진규/이북5도위원회 위원장 : "그 당시(6·25전쟁 때) 내려오신 분들은 사실 몇 분 안 남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어떻게 지내시냐는 거는 건강상 나이상 모두 힘들게 지내시고."]

고향을 두고 떠나야 했던 실향민들을 달래줄 속초 실향민 문화축제는 모레(19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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