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윳값 리터당 2,100원 넘었다…화물차·배송 기사들 ‘패닉’

입력 2022.06.18 (06:27) 수정 2022.06.1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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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경유 평균 가격이 리터당 2,100원을 넘었습니다.

역대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습니다.

생계를 위해 매일 경유차량을 몰아야하는 화물차 기사들은 시동 걸기가 무서울 정도라고 말합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유소입니다.

경유가격이 리터당 2천 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1주일에 두 번 이상 경유를 주유하는 심규성씨는 가격이 치솟는 게 느껴진다고 말합니다.

[심규성/도색차량 운전자 : "가득 넣으면 한 35만원 정도 하는데 그걸 3일을 못 타요. 기름 넣기가 무서울 정도이긴 하죠."]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2,100원을 넘었습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천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지난달 12일부터 매일 최고가를 쓰고 있습니다.

경유차량을 모는 화물차 기사, 택배 기사들이 받는 타격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최도준/배송차량 기사 : "저희 같이 운전해서 먹고 사는 사람들은 너무 속상합니다. 그전에 일했을 때보다는 수입이 적죠. 거의 한 백만 원 정도 차이나죠."]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아 다니며 버티고 있다고 말합니다.

치솟는 기름값에 차량 안 에어컨 켜는 것도 부담스러울 정도입니다.

[임민호/학원 전세버스 기사 : "에어컨을 안 틀고 싶지만 더우니까 어쩔 수 없이 에어컨을 켜줘야 하는 상황이고... 이틀 정도에 한 번씩 기름을 주유를 하는데 너무 비싸니까요. 부담이 너무 많이 가네요."]

문제는 기름값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실장 :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가 아직까지 해결이 되지 않고 있는데다가 6월 초에 중국 상하이 봉쇄가 해제되면서 중국내 석유 소비 증가하고..."]

당분간 경유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거란 전망 속에 생계를 위해 경유차량을 모는 운전기사들의 어려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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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윳값 리터당 2,100원 넘었다…화물차·배송 기사들 ‘패닉’
    • 입력 2022-06-18 06:27:53
    • 수정2022-06-18 21:50:40
    뉴스광장 1부
[앵커]

국내 경유 평균 가격이 리터당 2,100원을 넘었습니다.

역대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습니다.

생계를 위해 매일 경유차량을 몰아야하는 화물차 기사들은 시동 걸기가 무서울 정도라고 말합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유소입니다.

경유가격이 리터당 2천 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1주일에 두 번 이상 경유를 주유하는 심규성씨는 가격이 치솟는 게 느껴진다고 말합니다.

[심규성/도색차량 운전자 : "가득 넣으면 한 35만원 정도 하는데 그걸 3일을 못 타요. 기름 넣기가 무서울 정도이긴 하죠."]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2,100원을 넘었습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천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지난달 12일부터 매일 최고가를 쓰고 있습니다.

경유차량을 모는 화물차 기사, 택배 기사들이 받는 타격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최도준/배송차량 기사 : "저희 같이 운전해서 먹고 사는 사람들은 너무 속상합니다. 그전에 일했을 때보다는 수입이 적죠. 거의 한 백만 원 정도 차이나죠."]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아 다니며 버티고 있다고 말합니다.

치솟는 기름값에 차량 안 에어컨 켜는 것도 부담스러울 정도입니다.

[임민호/학원 전세버스 기사 : "에어컨을 안 틀고 싶지만 더우니까 어쩔 수 없이 에어컨을 켜줘야 하는 상황이고... 이틀 정도에 한 번씩 기름을 주유를 하는데 너무 비싸니까요. 부담이 너무 많이 가네요."]

문제는 기름값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실장 :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가 아직까지 해결이 되지 않고 있는데다가 6월 초에 중국 상하이 봉쇄가 해제되면서 중국내 석유 소비 증가하고..."]

당분간 경유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거란 전망 속에 생계를 위해 경유차량을 모는 운전기사들의 어려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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