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보복수사’에 尹 “민주당 땐 안 했나”…국힘 “수사 당연” 민주 “이중 잣대”

입력 2022.06.18 (07:08) 수정 2022.06.1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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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정부 인사와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잇단 검찰 수사를 놓고 '보복 수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과거 일을 수사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니나면서, 민주당 정부 때는 안 했냐고도 반문했습니다.

국민의힘도 당연한 수사라고 했는데, 민주당은 이중잣대로 기획사정을 하고 있다며 대책기구를 꾸리기로 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당의 '보복 수사' 주장에 "정상적 사법 시스템을 정치논쟁화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보복 수사' 주장이 오히려 '정치 공세' 아니냐는 것입니다.

민주당 정부 때는 안 했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과거 일부터 수사가 이뤄지고, 그리고 또 좀 지나고 나면 현 정부 일도 또 수사가 이뤄지고 하는 것이지. 민주당 정부 때는 안 했습니까?"]

대선 후보였던 지난 2월, 보복하려는 게 아니라 부정부패 때문에 전 정권 '적폐수사' 해야 한다고 했는데, 같은 뜻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도, 지난 정부 검찰이 수사 안 한걸 이제 와 하는 게 왜 보복이냐고 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자신들(민주당)이 할 때는 적폐 청산이고 윤석열 정부에서 하는 것은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는 일이고요."]

민주당은 먹고사는 문제가 시급한데 정부가 공안 정국을 조성하고 보복에 나섰다며 반발했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때 했다는 그 수사, 윤 대통령이 한 것이라며 '이중잣대'라고 비판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검경을 동원한 기획 사정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무리한 수사와 치졸한 탄압이 윤석열식 정치 보복의 실체입니다."]

지난 정부에서 임명됐지만, 임기가 남은 공무원의 거취 논란도 다시 제기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권익위원장·방통위원장) 임기가 있으니까 자기가 알아서 판단할 문제 아니겠습니까?"]

이들이 국무회의에 참석할 필요 있냐고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사실상 물러나라는 압박이라며 산업부 사퇴 종용 사건 수사와 모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수사를 할 거면 압박을 하지 말든가, 압박을 할 거면 수사를 하지 말든가. 둘 중에 하나를 채택하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검찰 수사와 지난 정부 인사 문제까지, 대통령실 측은 신구 권력 갈등 문제가 아니라고 했지만, 충돌은 거세지는 모양샙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권순두/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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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보복수사’에 尹 “민주당 땐 안 했나”…국힘 “수사 당연” 민주 “이중 잣대”
    • 입력 2022-06-18 07:08:17
    • 수정2022-06-18 07: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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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정부 인사와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잇단 검찰 수사를 놓고 '보복 수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과거 일을 수사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니나면서, 민주당 정부 때는 안 했냐고도 반문했습니다.

국민의힘도 당연한 수사라고 했는데, 민주당은 이중잣대로 기획사정을 하고 있다며 대책기구를 꾸리기로 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당의 '보복 수사' 주장에 "정상적 사법 시스템을 정치논쟁화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보복 수사' 주장이 오히려 '정치 공세' 아니냐는 것입니다.

민주당 정부 때는 안 했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과거 일부터 수사가 이뤄지고, 그리고 또 좀 지나고 나면 현 정부 일도 또 수사가 이뤄지고 하는 것이지. 민주당 정부 때는 안 했습니까?"]

대선 후보였던 지난 2월, 보복하려는 게 아니라 부정부패 때문에 전 정권 '적폐수사' 해야 한다고 했는데, 같은 뜻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도, 지난 정부 검찰이 수사 안 한걸 이제 와 하는 게 왜 보복이냐고 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자신들(민주당)이 할 때는 적폐 청산이고 윤석열 정부에서 하는 것은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는 일이고요."]

민주당은 먹고사는 문제가 시급한데 정부가 공안 정국을 조성하고 보복에 나섰다며 반발했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때 했다는 그 수사, 윤 대통령이 한 것이라며 '이중잣대'라고 비판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검경을 동원한 기획 사정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무리한 수사와 치졸한 탄압이 윤석열식 정치 보복의 실체입니다."]

지난 정부에서 임명됐지만, 임기가 남은 공무원의 거취 논란도 다시 제기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권익위원장·방통위원장) 임기가 있으니까 자기가 알아서 판단할 문제 아니겠습니까?"]

이들이 국무회의에 참석할 필요 있냐고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사실상 물러나라는 압박이라며 산업부 사퇴 종용 사건 수사와 모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수사를 할 거면 압박을 하지 말든가, 압박을 할 거면 수사를 하지 말든가. 둘 중에 하나를 채택하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검찰 수사와 지난 정부 인사 문제까지, 대통령실 측은 신구 권력 갈등 문제가 아니라고 했지만, 충돌은 거세지는 모양샙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권순두/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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