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안내 문자…알고보니 ‘보이스피싱’

입력 2022.06.18 (07:42) 수정 2022.06.1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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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지급 등을 미끼로 자영업자에게 접근하는 보이스피싱이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접근 방식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개인정보 유출과 금전 피해에 주의해야 합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대 자영업자 이 모 씨는 최근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신청 안내 문자를 받았습니다.

전화를 걸어보니 한 남성이 받았고, 자신을 금융사 직원으로 소개한 이 남성은 저금리 대출도 가능하다며, 개인정보를 요구했습니다.

의구심이 든 이 씨는 금융사에 신원을 확인했고, 보이스피싱 시도를 알아챘습니다.

[이 모 씨/음성변조: "본사에 전화를 했더니 바로 여직원분께서 말씀을 해주신 거죠.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전화해서 이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유무를 확인한 게.."]

다행히 금융 사기 피해는 막았지만, 자칫 속아 넘어갈 뻔했던 순간이 떠오르면 아직도 아찔합니다.

[이 모 씨/음성변조 : "나라에서 지원을 한창 해줄 때 해야지 안 그러면 또 혜택이 없어지니까. 그래서 그것에 눈이 멀었던 것 같아요."]

금융당국은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지급과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한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금융사 직원을 사칭하며 위조한 명함을 보내고, 화목해 보이는 가족 사진을 메신저에 공개하는 등 수법은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최진영/금융감독원 전북지원 소비자보호팀 수석조사역 : "소상공인 정책 자금 등을 한시적 특별 대출이라고 속이고 기존 대출 상환을 빙자하여 자금을 편취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국민 여러분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금융사나 공공기관을 사칭한 문자를 신고해 차단한 사례는 전국적으로 만 오천 건이 넘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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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안내 문자…알고보니 ‘보이스피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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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6-18 07: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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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지급 등을 미끼로 자영업자에게 접근하는 보이스피싱이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접근 방식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개인정보 유출과 금전 피해에 주의해야 합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대 자영업자 이 모 씨는 최근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신청 안내 문자를 받았습니다.

전화를 걸어보니 한 남성이 받았고, 자신을 금융사 직원으로 소개한 이 남성은 저금리 대출도 가능하다며, 개인정보를 요구했습니다.

의구심이 든 이 씨는 금융사에 신원을 확인했고, 보이스피싱 시도를 알아챘습니다.

[이 모 씨/음성변조: "본사에 전화를 했더니 바로 여직원분께서 말씀을 해주신 거죠.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전화해서 이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유무를 확인한 게.."]

다행히 금융 사기 피해는 막았지만, 자칫 속아 넘어갈 뻔했던 순간이 떠오르면 아직도 아찔합니다.

[이 모 씨/음성변조 : "나라에서 지원을 한창 해줄 때 해야지 안 그러면 또 혜택이 없어지니까. 그래서 그것에 눈이 멀었던 것 같아요."]

금융당국은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지급과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한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금융사 직원을 사칭하며 위조한 명함을 보내고, 화목해 보이는 가족 사진을 메신저에 공개하는 등 수법은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최진영/금융감독원 전북지원 소비자보호팀 수석조사역 : "소상공인 정책 자금 등을 한시적 특별 대출이라고 속이고 기존 대출 상환을 빙자하여 자금을 편취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국민 여러분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금융사나 공공기관을 사칭한 문자를 신고해 차단한 사례는 전국적으로 만 오천 건이 넘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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