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자외선에 모발 손상…탈모 위험까지

입력 2022.06.18 (21:16) 수정 2022.06.1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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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더운 여름철에는 강한 자외선도 걱정이죠.

자외선이 피부나 눈에 해롭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는데, 모발 손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하면 탈모 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 합니다.

신민혜 의학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최근 해외 여행으로 바깥 활동을 많이 하고 돌아온 뒤, 탈모 증상이 심해진 40대 여성입니다.

확대경으로 보니 두피 곳곳이 붉게 변하거나 각질이 생겼고 색이 흐릿해진 모발들도 눈에 띕니다.

[고현지/서울시 종로구 : "(머리카락이) 푸석해지고 건조해지기도 하고 빗질하면 잘 되지도 않고 그러다가 이제 머리를 감으니까 엄청 하수구가 막힐 정도로 굉장히 2, 3배 정도 많이 빠지게 돼서 놀라서 찾아오게 됐습니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은 모발을 보호하는 각질층은 물론 단백질과 멜라닌 색소까지 파괴합니다.

서울대 의대 피부과 연구팀이 10시간 동안 여름철 자외선에 꼬박 노출된 상황을 가정해 실험했더니 모발의 탄력 정도가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염색이나 파마로 인한 손상 정도와 비슷합니다.

현미경으로 보면, 보호막이 겹겹이 층을 이룬 건강한 머리카락과 달리, 손상된 머리카락은 보호막들이 깨져 흐릿해진 모습이 확인됩니다.

자외선 노출 정도가 심하면, 탈모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권오상/서울대 의대 피부과 교수 : "염증반응이 심해지는 거죠. 자외선 자체가 일정 부분은 염증반응을 더 유발하는... 우리가 화상 입잖아요? 일반 화상 입는 것은 그만큼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거예요. 그래서 탈모가 심해질 수 있는 거죠."]

볕이 강한 날, 낮 시간엔 모자나 양산을 쓰는 게 좋습니다.

단, 통풍이 잘되지 않는 모자는 두피에 피지나 땀을 쌓이게 해 오히려 모발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건조한 머리카락은 자외선이나 열에 더 취약할 수 있어 여름철 충분한 수분 섭취는 모발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땀 배출이 많은 계절, 두피를 청결하게 하는데도 더 신경 써야 합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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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자외선에 모발 손상…탈모 위험까지
    • 입력 2022-06-18 21:16:39
    • 수정2022-06-18 21:50:58
    뉴스 9
[앵커]

이렇게 더운 여름철에는 강한 자외선도 걱정이죠.

자외선이 피부나 눈에 해롭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는데, 모발 손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하면 탈모 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 합니다.

신민혜 의학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최근 해외 여행으로 바깥 활동을 많이 하고 돌아온 뒤, 탈모 증상이 심해진 40대 여성입니다.

확대경으로 보니 두피 곳곳이 붉게 변하거나 각질이 생겼고 색이 흐릿해진 모발들도 눈에 띕니다.

[고현지/서울시 종로구 : "(머리카락이) 푸석해지고 건조해지기도 하고 빗질하면 잘 되지도 않고 그러다가 이제 머리를 감으니까 엄청 하수구가 막힐 정도로 굉장히 2, 3배 정도 많이 빠지게 돼서 놀라서 찾아오게 됐습니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은 모발을 보호하는 각질층은 물론 단백질과 멜라닌 색소까지 파괴합니다.

서울대 의대 피부과 연구팀이 10시간 동안 여름철 자외선에 꼬박 노출된 상황을 가정해 실험했더니 모발의 탄력 정도가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염색이나 파마로 인한 손상 정도와 비슷합니다.

현미경으로 보면, 보호막이 겹겹이 층을 이룬 건강한 머리카락과 달리, 손상된 머리카락은 보호막들이 깨져 흐릿해진 모습이 확인됩니다.

자외선 노출 정도가 심하면, 탈모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권오상/서울대 의대 피부과 교수 : "염증반응이 심해지는 거죠. 자외선 자체가 일정 부분은 염증반응을 더 유발하는... 우리가 화상 입잖아요? 일반 화상 입는 것은 그만큼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거예요. 그래서 탈모가 심해질 수 있는 거죠."]

볕이 강한 날, 낮 시간엔 모자나 양산을 쓰는 게 좋습니다.

단, 통풍이 잘되지 않는 모자는 두피에 피지나 땀을 쌓이게 해 오히려 모발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건조한 머리카락은 자외선이나 열에 더 취약할 수 있어 여름철 충분한 수분 섭취는 모발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땀 배출이 많은 계절, 두피를 청결하게 하는데도 더 신경 써야 합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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