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맥] 학력↓, 결식·혼밥↑…코로나19가 바꾼 일상

입력 2022.06.20 (19:19) 수정 2022.06.2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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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흐름, 사안의 맥을 짚어보는 쇼맥뉴스 시간입니다.

요즘 외출할 때 잊어서는 안 될 필수품, 바로 마스크죠.

또, 손 씻고 나서 어느샌가 바르고 있는 손 세정제.

생각해보면 이런 것들이 우리 일상에 자리 잡은 지는 얼마 되지 않았죠.

코로나19로 이런 작은 소지품부터 더 큰 것까지 우리 일상은 조금씩 바뀌고 있는데요.

특히 교육계에서 변화가 눈에 띕니다.

교육부가 지난해 9월 중3과 고2를 대상으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를 평가한 결과, 지난해 학생들의 기초학력 수준이 코로나 유행 이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고2 국어과목은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64.3%로 전년보다 5.5퍼센트포인트 낮아졌는데, 이는 표집 평가가 이뤄진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 변화도 고2 학생들에게서 더 뚜렷합니다.

2019년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수학 과목 비율이 높았고요.

이에 반해 중3 학생들은 코로나19 이전 수준과 조금 높거나 비슷했습니다.

교육부는 비대면 수업과 제한된 활동의 여파가 학습 결손으로 이어졌고, 특히 수학은 결손이 누적돼 중, 고등학생이 되면서 포기하는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 때문에 경북교육청은 초등생 대상 한글 책임 교육을 강화하고 대구교육청도 기초학력 강화 교육을 진행합니다.

교육부도 모든 지역교육청에 학습종합 클리닉 센터를 설치하고 전문인력을 활용해 지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코로나19는 교육현장뿐만 아니라 우리의 식습관도 바꿔놓았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끼니를 거르거나 혼밥족이 크게 늘었습니다.

먼저, 2020년 결식률을 보면요.

아침과 점심, 저녁 식사 각각 34.6%, 10.5%, 6.4%로,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과 비교해 3.3, 2.5, 0.9퍼센트포인트 증가했습니다.

혼자서 밥 먹는 이른바 '혼밥족'도 아침, 점심, 저녁 조금씩 각각 다 늘었는데요.

질병관리청은 결식률과 '혼밥족' 증가가 코로나19로 등교와 출근이 제한되면서 불규칙한 식사가 잦아진 것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이런 지속적인 식습관 변화는 비만 등 건강 상태 변화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식습관 변화에 대한 건강상태 모니터링과 적절한 영양관리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바뀐 '나쁜 일상'만 있는 건 아닙니다.

'아프면 쉴 수 있는' 상병 수당이 도입되기 때문인데요.

정부는 다음 달 4일부터 전국 6개 지역에서 상병수당 시범사업을 진행합니다.

우리 지역에서는 포항이 포함됐는데요.

세 가지 모델 가운데 포항은 모형 1로, 질병 유형과 요양방법 제한 없이 상병으로 근로활동이 어려운 기간을 인정하고요.

대기기간은 7일로, 8일 이상 근로가 어려울 때 1년 이내 최대 90일까지 최저임금의 60%, 하루 4만 4천 원 정도를 받습니다.

정부는 3년에 걸친 단계적 시범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여건에 맞는 상병수당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물론, 도덕적 해이나 예산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아파도 눈치 보는 사회가 아닌, 아프면 '당연히' 쉴 수 있는 사회의 초석을 놓았다고 볼 수는 있겠죠.

차츰 회복하고 있는 일상은 이미 코로나 이전의 모습과는 사뭇 다릅니다.

전환된 일상, 코로나와 함께하는 일상에 맞게 제도적, 문화적 환경을 만들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쇼맥뉴스 오아영입니다.

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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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0 19:19:40
    • 수정2022-06-20 20: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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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외출할 때 잊어서는 안 될 필수품, 바로 마스크죠.

또, 손 씻고 나서 어느샌가 바르고 있는 손 세정제.

생각해보면 이런 것들이 우리 일상에 자리 잡은 지는 얼마 되지 않았죠.

코로나19로 이런 작은 소지품부터 더 큰 것까지 우리 일상은 조금씩 바뀌고 있는데요.

특히 교육계에서 변화가 눈에 띕니다.

교육부가 지난해 9월 중3과 고2를 대상으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를 평가한 결과, 지난해 학생들의 기초학력 수준이 코로나 유행 이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고2 국어과목은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64.3%로 전년보다 5.5퍼센트포인트 낮아졌는데, 이는 표집 평가가 이뤄진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 변화도 고2 학생들에게서 더 뚜렷합니다.

2019년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수학 과목 비율이 높았고요.

이에 반해 중3 학생들은 코로나19 이전 수준과 조금 높거나 비슷했습니다.

교육부는 비대면 수업과 제한된 활동의 여파가 학습 결손으로 이어졌고, 특히 수학은 결손이 누적돼 중, 고등학생이 되면서 포기하는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 때문에 경북교육청은 초등생 대상 한글 책임 교육을 강화하고 대구교육청도 기초학력 강화 교육을 진행합니다.

교육부도 모든 지역교육청에 학습종합 클리닉 센터를 설치하고 전문인력을 활용해 지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코로나19는 교육현장뿐만 아니라 우리의 식습관도 바꿔놓았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끼니를 거르거나 혼밥족이 크게 늘었습니다.

먼저, 2020년 결식률을 보면요.

아침과 점심, 저녁 식사 각각 34.6%, 10.5%, 6.4%로,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과 비교해 3.3, 2.5, 0.9퍼센트포인트 증가했습니다.

혼자서 밥 먹는 이른바 '혼밥족'도 아침, 점심, 저녁 조금씩 각각 다 늘었는데요.

질병관리청은 결식률과 '혼밥족' 증가가 코로나19로 등교와 출근이 제한되면서 불규칙한 식사가 잦아진 것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이런 지속적인 식습관 변화는 비만 등 건강 상태 변화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식습관 변화에 대한 건강상태 모니터링과 적절한 영양관리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바뀐 '나쁜 일상'만 있는 건 아닙니다.

'아프면 쉴 수 있는' 상병 수당이 도입되기 때문인데요.

정부는 다음 달 4일부터 전국 6개 지역에서 상병수당 시범사업을 진행합니다.

우리 지역에서는 포항이 포함됐는데요.

세 가지 모델 가운데 포항은 모형 1로, 질병 유형과 요양방법 제한 없이 상병으로 근로활동이 어려운 기간을 인정하고요.

대기기간은 7일로, 8일 이상 근로가 어려울 때 1년 이내 최대 90일까지 최저임금의 60%, 하루 4만 4천 원 정도를 받습니다.

정부는 3년에 걸친 단계적 시범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여건에 맞는 상병수당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물론, 도덕적 해이나 예산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아파도 눈치 보는 사회가 아닌, 아프면 '당연히' 쉴 수 있는 사회의 초석을 놓았다고 볼 수는 있겠죠.

차츰 회복하고 있는 일상은 이미 코로나 이전의 모습과는 사뭇 다릅니다.

전환된 일상, 코로나와 함께하는 일상에 맞게 제도적, 문화적 환경을 만들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쇼맥뉴스 오아영입니다.

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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