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반환 25주년 앞두고 ‘중국화’ 속도

입력 2022.06.20 (19:31) 수정 2022.06.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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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7월 1일 중국 반환 25주년을 앞둔 홍콩에서는 중국화 작업이 전방위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홍콩 주둔군의 역량을 강화하고 홍콩 경찰의 제식 훈련도 중국식으로 통일시키는가 하면, 친중 의식을 높이기 위한 TV 드라마가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홍콩에 주둔한 중국 인민해방군 탱크 부대가 훈련에 한창입니다.

실탄 훈련을 비롯해 유사시 군사적 대응 훈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판징선/홍콩 주둔 중국군 기갑부대 대대장 : "상부에서 이렇게 좋은 장비를 우리에게 배정했으니, 기다리는 것은 일을 안하는 것이고 느린 것은 낙오를 의미합니다."]

홍콩 경찰의 제식 훈련은 중국식으로 일원화했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무릎을 굽히는 기존 영국식 대신 쭉 펴고 걷는 중국식 걸음걸이만 가르칩니다.

오는 7월 1일 중국으로의 반환 25주년을 앞두고 홍콩의 중국화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중국과 영국이 반환 협정을 맺은 1984년 이후 홍콩의 변화상을 중국의 시각에서 그린 드라마도 홍콩에서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홍콩에 중국식 애국주의를 고취하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우바오안/즈징문화그룹 이사 : "국가의 지원이 있어 홍콩 영화는 다시 빛날 것이고 홍콩의 내일도 더 좋아질 것입니다."]

2년 전 홍콩 보안법 도입 이후 민주화 세력 체포와 비판 언론 폐간이 줄을 이었지만, 이달로 임기를 마치는 홍콩 행정장관은 보안법을 일국양제의 버팀목이라고 옹호했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 "(홍콩)국가보안법을 홍보해야 합니다. '일국양제'가 안정적이고 오래 유지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사회 곳곳에서 중국화가 진행되며 홍콩은 이미 정치적 이견을 찾아보기 힘든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임기 연장을 노리는 시진핑 주석이 업적을 과시하기 위해 홍콩 반환 25주년 기념식에 직접 참석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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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반환 25주년 앞두고 ‘중국화’ 속도
    • 입력 2022-06-20 19:31:17
    • 수정2022-06-21 08: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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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7월 1일 중국 반환 25주년을 앞둔 홍콩에서는 중국화 작업이 전방위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홍콩 주둔군의 역량을 강화하고 홍콩 경찰의 제식 훈련도 중국식으로 통일시키는가 하면, 친중 의식을 높이기 위한 TV 드라마가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홍콩에 주둔한 중국 인민해방군 탱크 부대가 훈련에 한창입니다.

실탄 훈련을 비롯해 유사시 군사적 대응 훈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판징선/홍콩 주둔 중국군 기갑부대 대대장 : "상부에서 이렇게 좋은 장비를 우리에게 배정했으니, 기다리는 것은 일을 안하는 것이고 느린 것은 낙오를 의미합니다."]

홍콩 경찰의 제식 훈련은 중국식으로 일원화했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무릎을 굽히는 기존 영국식 대신 쭉 펴고 걷는 중국식 걸음걸이만 가르칩니다.

오는 7월 1일 중국으로의 반환 25주년을 앞두고 홍콩의 중국화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중국과 영국이 반환 협정을 맺은 1984년 이후 홍콩의 변화상을 중국의 시각에서 그린 드라마도 홍콩에서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홍콩에 중국식 애국주의를 고취하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우바오안/즈징문화그룹 이사 : "국가의 지원이 있어 홍콩 영화는 다시 빛날 것이고 홍콩의 내일도 더 좋아질 것입니다."]

2년 전 홍콩 보안법 도입 이후 민주화 세력 체포와 비판 언론 폐간이 줄을 이었지만, 이달로 임기를 마치는 홍콩 행정장관은 보안법을 일국양제의 버팀목이라고 옹호했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 "(홍콩)국가보안법을 홍보해야 합니다. '일국양제'가 안정적이고 오래 유지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사회 곳곳에서 중국화가 진행되며 홍콩은 이미 정치적 이견을 찾아보기 힘든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임기 연장을 노리는 시진핑 주석이 업적을 과시하기 위해 홍콩 반환 25주년 기념식에 직접 참석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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