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군, ‘2023국제청소년동계대회’ 사실상 포기

입력 2022.06.20 (21:52) 수정 2022.06.2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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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가 추진하고 있는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사전 행사격으로, 평창군은 자체적으로 내년에 '평창국제청소년대회'라는 행사를 열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평창군은 돌연 이 행사를 포기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만 12살에서 15살 사이 청소년들의 축제라고 알려진 '국제청소년동계대회'.

스키와 아이스하키 등 8가지 종목에서 기량을 겨룹니다.

당초 2021년 평창에서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한 차례 연기되더니, 또다시 2023년으로 연기됐습니다.

그러다, 이번엔 아예 행사가 취소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대회를 유치했던 평창군이 행사 포기를 사실상 확정한 겁니다.

이 행사 대신, 강원도가 여는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 예산과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겁니다.

평창군이 밝힌 이유는 대회 참여율 저조입니다.

200개가 넘는 곳에 연락을 돌렸지만, 참여 의향을 밝힌 도시가 15곳이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행사 추진 방식이 적절했는지는 의문입니다.

평창군은 행사 참가자를 국가 단위가 아니라 도시 단위로 모집했습니다.

초청 방식도 전 세계 각 도시에 이메일로 초청장을 보낸 게 전부였습니다.

회신이 없어도 전화 확인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박재훈/평창군 청소년올림픽팀장 : "시스템 자체가 이메일로 모든 업무가 진행된다라는 거를 알고 있는 상황에서 저희가 이렇게 시차에 맞지도 않는 데에 전화를 드린다는 거는 사실상 조금 어려운 부분이."]

전문가들은 납득하기 힘든 업무 추진이었다고 지적합니다.

[국제행사 전문가/음성변조 : "국제적으로 중간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단체를 찾아가지고 회원국들한테 연락해달라는 그런 부탁을 하면서 국제연맹들, 아니면 국제 단체들하고 같이 손잡고."]

평창군은 당초 이 행사가 국제행사라며 국비와 도비 15억 3천만 원을 지원받았습니다.

그런데, 국비 지원 대상 행사는 참가도시가 60개는 넘어야 합니다.

결국, 지금 같은 상태라면 국도비 지원금은 반납해야 할 형편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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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군, ‘2023국제청소년동계대회’ 사실상 포기
    • 입력 2022-06-20 21:52:53
    • 수정2022-06-20 22:01:54
    뉴스9(춘천)
[앵커]

강원도가 추진하고 있는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사전 행사격으로, 평창군은 자체적으로 내년에 '평창국제청소년대회'라는 행사를 열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평창군은 돌연 이 행사를 포기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만 12살에서 15살 사이 청소년들의 축제라고 알려진 '국제청소년동계대회'.

스키와 아이스하키 등 8가지 종목에서 기량을 겨룹니다.

당초 2021년 평창에서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한 차례 연기되더니, 또다시 2023년으로 연기됐습니다.

그러다, 이번엔 아예 행사가 취소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대회를 유치했던 평창군이 행사 포기를 사실상 확정한 겁니다.

이 행사 대신, 강원도가 여는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 예산과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겁니다.

평창군이 밝힌 이유는 대회 참여율 저조입니다.

200개가 넘는 곳에 연락을 돌렸지만, 참여 의향을 밝힌 도시가 15곳이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행사 추진 방식이 적절했는지는 의문입니다.

평창군은 행사 참가자를 국가 단위가 아니라 도시 단위로 모집했습니다.

초청 방식도 전 세계 각 도시에 이메일로 초청장을 보낸 게 전부였습니다.

회신이 없어도 전화 확인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박재훈/평창군 청소년올림픽팀장 : "시스템 자체가 이메일로 모든 업무가 진행된다라는 거를 알고 있는 상황에서 저희가 이렇게 시차에 맞지도 않는 데에 전화를 드린다는 거는 사실상 조금 어려운 부분이."]

전문가들은 납득하기 힘든 업무 추진이었다고 지적합니다.

[국제행사 전문가/음성변조 : "국제적으로 중간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단체를 찾아가지고 회원국들한테 연락해달라는 그런 부탁을 하면서 국제연맹들, 아니면 국제 단체들하고 같이 손잡고."]

평창군은 당초 이 행사가 국제행사라며 국비와 도비 15억 3천만 원을 지원받았습니다.

그런데, 국비 지원 대상 행사는 참가도시가 60개는 넘어야 합니다.

결국, 지금 같은 상태라면 국도비 지원금은 반납해야 할 형편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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