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누리호 발사 성공…‘우주 산업’ 둘러싼 미중러 패권 경쟁 치열

입력 2022.06.21 (17:53) 수정 2022.06.21 (18: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6월21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재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6.21

[앵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하늘로 솟아올랐습니다. 누리, 새로운 세상을 개척한다는 의미의 누리호에는 우주를 향한 한국의 오랜 꿈이 서려 있습니다. 영화 인터스텔라에 나오는 대사죠. 인류는 지구에서 태어났지만 여기서 죽으란 법은 없다. 우주 산업을 둘러싼 미중 간 패권 경쟁 속에 한국의 도전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이재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나오셨습니다. 연구원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항공우주 전문 애널리스트시잖아요. 누구보다 긴장하면서 보셨을 것 같은데, 관전평을 잠깐 들어볼까요?

[답변]
지금 저도 기쁘고 온 국민들이 다들 기뻐하시는데, 제가 약간 찬물을 끼얹는 건 아니지만, 기쁜 일은 맞지만 이게 우주 산업이라는 건 매우 긴 장기간의 호흡으로 봐야 되고요. 그리고 누리호가 이번에 성공했다고 해서 앞으로 계속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너무 도취될 필요는 없다, 조금 가라앉히고.

[앵커]
냉정하게 따져볼 시기라는 그런 말씀이신 것 같아요.

[답변]
네, 너무 부담이 안 되게, 또 저희 과학자분들이나 엔지니어분들이 부담 안 되게끔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래도 이번 두 번째 도전의 어떤 의미 그리고 또 어떤 성공의 비결, 이런 거는 좀 들어보고 싶어요.

[답변]
이건 뭐 참여하신 수많은 분의 노력의 결실이라고 보고요. 의미라고 하면 역시 지구 700~900km에 실용위성이라고 하는 1.5톤급의 위성을 올릴 수 있는 나라가 됐다는 거죠. 이걸 할 수 있는 국가는 지금까지 6개 국가밖에 없었는데 거기에서 우리가 일곱 번째로 그런 나라가 됐다는 점이 의미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 발사체가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발사체라는.

[답변]
그렇죠.

[앵커]
특히 그 1단 로켓이 그동안 러시아의 기술을 빌렸었는데.

[답변]
그렇죠.

[앵커]
이게 어느 때보다 출력이 세야 되고 중요한 부분이잖아요. 이거를 우리 기술로 만들었다는 거에 지금 의미를 두고 계신 것 같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우주가 참 요즘처럼 이렇게 가깝게 느껴진 적이 또 있었던가 싶기도 한데, 아직도 우주 산업 하면 그냥 전기전자 산업, 이런 말을 들을 때의 그런 막연함이 좀 느껴지거든요? 일단 그 우주라는 게 대체 어디서부터가 우주입니까?

[답변]
경계선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고요. 그리고 모두가 동의하는 그런 규정도 있는 건 아닙니다만, 일반적으로 지상 100km 이상을 우주 공간이라고 이렇게 보통 칭하긴 합니다.

[앵커]
보통 저궤도라고 하면 저 250~2,000km선 사이.

[답변]
그래서 위성들이 이렇게 궤도를 돌게 되는데 그 위성 궤도의 높이에 따라서 저궤도, 중궤도, 정지궤도, 이렇게 나뉘기도 합니다.

[앵커]
이번에 누리호가 쏘아 올린 위성이 저궤도로 들어가는 겁니까?

[답변]
그렇죠. 700~900km 정도에 올렸기 때문에 저궤도에 속하고요. 최근에는 이 저궤도에서 많은 상업적인 활동을 하려고 여러 민간업체들이 뛰어들고 이번에는 우리나라도 거기에 뛰어들 수 있게 된 그런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에 누리호가 쏘아 올린 위성은 모사체니까 특별한 무슨 기능을 하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자주 계속 위성을 쏘아 올리지 않겠어요? 저기에서 무슨 일을 한다고 봐야 됩니까?

[답변]
이번에 성능 검증 위성이라고 해서 모사체보다는 조금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초보 단계의 위성을 올렸고요. 내년, 내후년 이렇게 네 번의 발사를 또 해요. 그때는 3차 발사 때는 차세대 중형 위성이라고 해서 좀 더 크고 이런 위성을 올릴 계획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앵커]
그러니까 궁금한 거는 그런 위성들이 거기에서 무슨 일을 하고 우리에게 어떤 기회를 가져다주느냐.

[답변]
지금도 많은 위성들이 일을 하고 있는데요. 위성들이 우주에서 하는 일은 가장 큰, 우주 산업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당연히 통신 위성입니다.

[앵커]
통신이라면 GPS 이런 건가요?

[답변]
GPS도 있고 우리가 쓰고 있는 핸드폰, 해외전화나 아니면 위성방송, 이런 데 많이 쓰이고 있고요. 또는 거기에서 카메라를 달아서 지구를 찍는 거죠. 그래서 군사적인 목적으로도 쓰이고 상업적인 목적으로도 쓰입니다.

[앵커]
그 해상도가 많이 진화가 됐습니까?

[답변]
그거는 당연히 탑재체에 따라 다르긴 하죠. 그런데 엄청 강력한 것도 있을 거고요. 아니면 좀 작은 크기의 그런 종류에 따라 나뉘긴 합니다.

[앵커]
실제로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저 우주에 띄워 올린 인공위성이 한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 해상도가 어느 정도 높아졌길래 그런 역할까지 할 수 있는 거예요?

[답변]
사실 군사 목적의 위성의 성능은 확인할 수는 없죠, 그런 건 보안이기 때문에. 하지만 이번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시는 것처럼

[앵커]
지금 나오는 저 위성 사진이죠?

[답변]
네, 저건 상업용 위성인데요. 상업용 위성으로도 저 정도의 해상도로 볼 수 있게 된 겁니다.

[앵커]
저 정도라면 러시아 군대 병력의 어떤 규모나 이런 것까지 확인하는 수준이 되는 겁니까?

[답변]
그렇죠. 사람이 움직이고 뭘 하는지까지, 상업용 위성으로도 이렇게 봐서 이걸 일반인들에게 공개가 되는 수준까지 온 거죠.

[앵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경제적인 이득 그리고 또 어떤 군사 안보적인 면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산업이 될 수 있다는 그런 말씀이신 거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농업에도 활용할 수 있겠어요, 저 정도의 해상도면.

[답변]
그렇죠. 농업, 어업, 임업 다 활용이 되고요. 예를 들면 농업 같은 경우는 작황 같은 거를 미리 체크할 때 위에서 보면 알 수 있게 되는 것도 있고 어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적조라고 하죠, 우리.

[앵커]
적조 현상.

[답변]
이런 것도 미리 다 체크해서 전망하기도 하고 있고요. 하지만 이런 게 지금까지는 비용이 너무 비쌌기 때문에 주로 정부나 이런 데에서 활용했다고 하면 앞으로는 발사체 비용이 낮아짐으로써 이런 조그마한 위성들이 이런 일들을 할 수도 있게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여러 민간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그래서 산업이 더 커지는 그런 걸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 발사체 비용을 낮추는 게 관건이었는데, 왜냐하면 비용 대부분이 그런 어떤 발사 비용에 들어가는 거니까요.

[답변]
그렇죠.

[앵커]
그 얘기는 그러면 발사체를 재활용할 수 있는 그런 수준으로 왔다는 겁니까?

[답변]
그게 가장 컸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스페이스X에서 발사체를 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게 아니고 다시 재활용하기 때문에 기존 대비 대략 5분의 1 정도로 현재 낮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재활용된다는 것은 쏘아 올린 그 발사체가 정확히 착지를 한다는 건가요, 원하는 지점으로?

[답변]
그렇죠. 이미 스페이스X에서 많이 성공했고 이미 안정적인 단계까지 가 있는 상태고요.

[앵커]
이번 누리호 같은 경우도 재활용이 되는 그런 발사체입니까?

[답변]
아쉽지만 누리호는 아직 안 되고요. 누리호가 내년부터 누리호 다음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 들어가는데요. 2030년까지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현재 계획상으로는 차세대 발사체를 할 때 그런 재사용 로켓 기술을 개발하려고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까지는 우주에 간다는 의미는 국가적인 위상을 높이는, 아무래도 정부 주도로 진행이 돼왔으니까요. 그런데 이제는 좀 어떻습니까? 민간 기업들 참여가 많아지는 그런 분위기인가요?

[답변]
우주 선진국들, 미국 같은 나라들은 뉴스페이스라고 해서 보시는 것처럼 이런 민간, 쉽게 말해서 백만장자라고 하죠? 이런 분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 이런 회사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죠.

[앵커]
지구에서 돈 제일 많은 그런 사람들인데, 이분들이 돈 쓸 데가 없어서 그런 건 아닐 것 같고 뭔가 미래 먹거리를 우주에서 찾는다는 것 같아요.

[답변]
여러 가지가 결부되겠죠. 자신의 꿈도 있고 거기에 돈이 될 거라고 보기 때문에 투자를 하는 거고.

[앵커]
주로 어디에 많이 투자 하고 있습니까?

[답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지금 여기에 보시는 두 회사들, 버진 갤럭틱이나 블루 오리진은 우주 관광을 1차적으로 목표하고 있고요. 버진 갤럭틱 같은 경우는 내년에 상업 비행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우주 관광하는 것도 회사마다 다 방식이 다릅니까?

[답변]
방식도 다르고 어디까지 가느냐도 다른데요. 당연히 좀 멀리 가고 우주 정거장까지 간다, 이런 거는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몇백억이 들어가고요.

[앵커]
방식은 어떻게 달라요?

[답변]
지금 버진 갤럭틱이나 블루 오리진이 상업화하려고 하는 것은 아까 제가 경계선이라고 했던 100km까지 갔다가 한 5분 정도 있고 내려오는 건데요.

[앵커]
그러니까 버진 갤럭틱은 사진을 보니까 비행기가 그 발사체를 움직여주는 것 같네요.

[답변]
버진 갤럭틱은 먼저 저 모선이라고 하는데, 모선을 타고 15km 상공까지 갔다가 거기에서 로켓이 분리돼서, 거기에서 올라가는 방식이고요.

[앵커]
그렇군요. 블루 오리진은요?

[답변]
블루 오리진은 우리가 알고 있는 저런 로켓이죠? 발사체를 타고 수직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그런 방식입니다.

[앵커]
여쭤보고 싶은 게 굉장히 많은데, 지금 시간이 다 돼서. 아무튼 우리 8월에 또 달 탐사선도 발사한다고 하니까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올 여름에는 참 밤하늘 볼 일도 많을 것 같고 그때 돼서 한 번 더 모시고 우주 산업에 대한 이야기 더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이재광 연구원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ET] 누리호 발사 성공…‘우주 산업’ 둘러싼 미중러 패권 경쟁 치열
    • 입력 2022-06-21 17:53:08
    • 수정2022-06-21 18:39:00
    통합뉴스룸ET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6월21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재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6.21

[앵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하늘로 솟아올랐습니다. 누리, 새로운 세상을 개척한다는 의미의 누리호에는 우주를 향한 한국의 오랜 꿈이 서려 있습니다. 영화 인터스텔라에 나오는 대사죠. 인류는 지구에서 태어났지만 여기서 죽으란 법은 없다. 우주 산업을 둘러싼 미중 간 패권 경쟁 속에 한국의 도전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이재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나오셨습니다. 연구원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항공우주 전문 애널리스트시잖아요. 누구보다 긴장하면서 보셨을 것 같은데, 관전평을 잠깐 들어볼까요?

[답변]
지금 저도 기쁘고 온 국민들이 다들 기뻐하시는데, 제가 약간 찬물을 끼얹는 건 아니지만, 기쁜 일은 맞지만 이게 우주 산업이라는 건 매우 긴 장기간의 호흡으로 봐야 되고요. 그리고 누리호가 이번에 성공했다고 해서 앞으로 계속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너무 도취될 필요는 없다, 조금 가라앉히고.

[앵커]
냉정하게 따져볼 시기라는 그런 말씀이신 것 같아요.

[답변]
네, 너무 부담이 안 되게, 또 저희 과학자분들이나 엔지니어분들이 부담 안 되게끔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래도 이번 두 번째 도전의 어떤 의미 그리고 또 어떤 성공의 비결, 이런 거는 좀 들어보고 싶어요.

[답변]
이건 뭐 참여하신 수많은 분의 노력의 결실이라고 보고요. 의미라고 하면 역시 지구 700~900km에 실용위성이라고 하는 1.5톤급의 위성을 올릴 수 있는 나라가 됐다는 거죠. 이걸 할 수 있는 국가는 지금까지 6개 국가밖에 없었는데 거기에서 우리가 일곱 번째로 그런 나라가 됐다는 점이 의미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 발사체가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발사체라는.

[답변]
그렇죠.

[앵커]
특히 그 1단 로켓이 그동안 러시아의 기술을 빌렸었는데.

[답변]
그렇죠.

[앵커]
이게 어느 때보다 출력이 세야 되고 중요한 부분이잖아요. 이거를 우리 기술로 만들었다는 거에 지금 의미를 두고 계신 것 같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우주가 참 요즘처럼 이렇게 가깝게 느껴진 적이 또 있었던가 싶기도 한데, 아직도 우주 산업 하면 그냥 전기전자 산업, 이런 말을 들을 때의 그런 막연함이 좀 느껴지거든요? 일단 그 우주라는 게 대체 어디서부터가 우주입니까?

[답변]
경계선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고요. 그리고 모두가 동의하는 그런 규정도 있는 건 아닙니다만, 일반적으로 지상 100km 이상을 우주 공간이라고 이렇게 보통 칭하긴 합니다.

[앵커]
보통 저궤도라고 하면 저 250~2,000km선 사이.

[답변]
그래서 위성들이 이렇게 궤도를 돌게 되는데 그 위성 궤도의 높이에 따라서 저궤도, 중궤도, 정지궤도, 이렇게 나뉘기도 합니다.

[앵커]
이번에 누리호가 쏘아 올린 위성이 저궤도로 들어가는 겁니까?

[답변]
그렇죠. 700~900km 정도에 올렸기 때문에 저궤도에 속하고요. 최근에는 이 저궤도에서 많은 상업적인 활동을 하려고 여러 민간업체들이 뛰어들고 이번에는 우리나라도 거기에 뛰어들 수 있게 된 그런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에 누리호가 쏘아 올린 위성은 모사체니까 특별한 무슨 기능을 하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자주 계속 위성을 쏘아 올리지 않겠어요? 저기에서 무슨 일을 한다고 봐야 됩니까?

[답변]
이번에 성능 검증 위성이라고 해서 모사체보다는 조금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초보 단계의 위성을 올렸고요. 내년, 내후년 이렇게 네 번의 발사를 또 해요. 그때는 3차 발사 때는 차세대 중형 위성이라고 해서 좀 더 크고 이런 위성을 올릴 계획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앵커]
그러니까 궁금한 거는 그런 위성들이 거기에서 무슨 일을 하고 우리에게 어떤 기회를 가져다주느냐.

[답변]
지금도 많은 위성들이 일을 하고 있는데요. 위성들이 우주에서 하는 일은 가장 큰, 우주 산업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당연히 통신 위성입니다.

[앵커]
통신이라면 GPS 이런 건가요?

[답변]
GPS도 있고 우리가 쓰고 있는 핸드폰, 해외전화나 아니면 위성방송, 이런 데 많이 쓰이고 있고요. 또는 거기에서 카메라를 달아서 지구를 찍는 거죠. 그래서 군사적인 목적으로도 쓰이고 상업적인 목적으로도 쓰입니다.

[앵커]
그 해상도가 많이 진화가 됐습니까?

[답변]
그거는 당연히 탑재체에 따라 다르긴 하죠. 그런데 엄청 강력한 것도 있을 거고요. 아니면 좀 작은 크기의 그런 종류에 따라 나뉘긴 합니다.

[앵커]
실제로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저 우주에 띄워 올린 인공위성이 한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 해상도가 어느 정도 높아졌길래 그런 역할까지 할 수 있는 거예요?

[답변]
사실 군사 목적의 위성의 성능은 확인할 수는 없죠, 그런 건 보안이기 때문에. 하지만 이번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시는 것처럼

[앵커]
지금 나오는 저 위성 사진이죠?

[답변]
네, 저건 상업용 위성인데요. 상업용 위성으로도 저 정도의 해상도로 볼 수 있게 된 겁니다.

[앵커]
저 정도라면 러시아 군대 병력의 어떤 규모나 이런 것까지 확인하는 수준이 되는 겁니까?

[답변]
그렇죠. 사람이 움직이고 뭘 하는지까지, 상업용 위성으로도 이렇게 봐서 이걸 일반인들에게 공개가 되는 수준까지 온 거죠.

[앵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경제적인 이득 그리고 또 어떤 군사 안보적인 면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산업이 될 수 있다는 그런 말씀이신 거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농업에도 활용할 수 있겠어요, 저 정도의 해상도면.

[답변]
그렇죠. 농업, 어업, 임업 다 활용이 되고요. 예를 들면 농업 같은 경우는 작황 같은 거를 미리 체크할 때 위에서 보면 알 수 있게 되는 것도 있고 어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적조라고 하죠, 우리.

[앵커]
적조 현상.

[답변]
이런 것도 미리 다 체크해서 전망하기도 하고 있고요. 하지만 이런 게 지금까지는 비용이 너무 비쌌기 때문에 주로 정부나 이런 데에서 활용했다고 하면 앞으로는 발사체 비용이 낮아짐으로써 이런 조그마한 위성들이 이런 일들을 할 수도 있게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여러 민간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그래서 산업이 더 커지는 그런 걸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 발사체 비용을 낮추는 게 관건이었는데, 왜냐하면 비용 대부분이 그런 어떤 발사 비용에 들어가는 거니까요.

[답변]
그렇죠.

[앵커]
그 얘기는 그러면 발사체를 재활용할 수 있는 그런 수준으로 왔다는 겁니까?

[답변]
그게 가장 컸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스페이스X에서 발사체를 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게 아니고 다시 재활용하기 때문에 기존 대비 대략 5분의 1 정도로 현재 낮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재활용된다는 것은 쏘아 올린 그 발사체가 정확히 착지를 한다는 건가요, 원하는 지점으로?

[답변]
그렇죠. 이미 스페이스X에서 많이 성공했고 이미 안정적인 단계까지 가 있는 상태고요.

[앵커]
이번 누리호 같은 경우도 재활용이 되는 그런 발사체입니까?

[답변]
아쉽지만 누리호는 아직 안 되고요. 누리호가 내년부터 누리호 다음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 들어가는데요. 2030년까지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현재 계획상으로는 차세대 발사체를 할 때 그런 재사용 로켓 기술을 개발하려고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까지는 우주에 간다는 의미는 국가적인 위상을 높이는, 아무래도 정부 주도로 진행이 돼왔으니까요. 그런데 이제는 좀 어떻습니까? 민간 기업들 참여가 많아지는 그런 분위기인가요?

[답변]
우주 선진국들, 미국 같은 나라들은 뉴스페이스라고 해서 보시는 것처럼 이런 민간, 쉽게 말해서 백만장자라고 하죠? 이런 분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 이런 회사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죠.

[앵커]
지구에서 돈 제일 많은 그런 사람들인데, 이분들이 돈 쓸 데가 없어서 그런 건 아닐 것 같고 뭔가 미래 먹거리를 우주에서 찾는다는 것 같아요.

[답변]
여러 가지가 결부되겠죠. 자신의 꿈도 있고 거기에 돈이 될 거라고 보기 때문에 투자를 하는 거고.

[앵커]
주로 어디에 많이 투자 하고 있습니까?

[답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지금 여기에 보시는 두 회사들, 버진 갤럭틱이나 블루 오리진은 우주 관광을 1차적으로 목표하고 있고요. 버진 갤럭틱 같은 경우는 내년에 상업 비행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우주 관광하는 것도 회사마다 다 방식이 다릅니까?

[답변]
방식도 다르고 어디까지 가느냐도 다른데요. 당연히 좀 멀리 가고 우주 정거장까지 간다, 이런 거는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몇백억이 들어가고요.

[앵커]
방식은 어떻게 달라요?

[답변]
지금 버진 갤럭틱이나 블루 오리진이 상업화하려고 하는 것은 아까 제가 경계선이라고 했던 100km까지 갔다가 한 5분 정도 있고 내려오는 건데요.

[앵커]
그러니까 버진 갤럭틱은 사진을 보니까 비행기가 그 발사체를 움직여주는 것 같네요.

[답변]
버진 갤럭틱은 먼저 저 모선이라고 하는데, 모선을 타고 15km 상공까지 갔다가 거기에서 로켓이 분리돼서, 거기에서 올라가는 방식이고요.

[앵커]
그렇군요. 블루 오리진은요?

[답변]
블루 오리진은 우리가 알고 있는 저런 로켓이죠? 발사체를 타고 수직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그런 방식입니다.

[앵커]
여쭤보고 싶은 게 굉장히 많은데, 지금 시간이 다 돼서. 아무튼 우리 8월에 또 달 탐사선도 발사한다고 하니까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올 여름에는 참 밤하늘 볼 일도 많을 것 같고 그때 돼서 한 번 더 모시고 우주 산업에 대한 이야기 더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이재광 연구원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