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주간정치] 민선8기 대구·경북 어떻게 바뀌나?

입력 2022.06.21 (19:24) 수정 2022.06.2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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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의 지역 정치권 소식을 전하는 주간정치 순서입니다.

앞으로 9일 뒤면 민선 8기 지방정부가 출범합니다.

수장이 바뀌는 단체장들은 저마다 인수위를 출범해 차기 정부의 윤곽을 그리고 있는데요,

특히 기존 시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뽑힌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상당수 현안의 변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과연 홍준표호가 구상하는 대구시는 어떤 모습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홍 당선인, 선거 다음 날부터 기존 시책에 대한 대대적인 칼질을 예고했습니다.

서대구 트램 사업은 폐지하고 모노레일로 검토하겠다고 했고, 권영진 대구시장이 석 달 전까지 공개천명했던 제2대구의료원도 재검토 의견을 냈습니다.

앞서 홍 당선인은 시장 후보 시절, 터까지 확정된 신청사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논란이 일자 진화에 나서기도 했었죠,

당선되면 가장 먼저 시정을 혁신하고 불필요한 공공기관들도 통폐합하겠다고 말해 대구시 산하기관들은 적잖이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 당선인은 현재는 시정 재편작업을 인수위에 일임하겠다고 물러선 상태인데, 과연 뚜껑을 열면 실제로 무엇이 얼마나 바뀔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한편 경북도는 현 지사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인수위는 꾸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새 조직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주 출범한 100조 원 투자유치특별위원회인데요,

민선 8기 이철우호의 기치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는 분석입니다.

100조 기업 유치위원회는 삼성, SK 등이 새 정부 5년 간 투자하겠다고 밝힌 천 조원 중 10%를 가져오겠다는 게 목표입니다.

전·현직 기업인과 금융전문가, 교수 등으로 구성된 투자유치 특별위원회를 꾸리고, 전국 최고 수준의 보조금 혜택과 산업단지,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임기 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실현 가능성입니다.

교통, 물류 인프라와 전문인력 등 투자 유치 여건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뒷받침할 지에 대한 청사진이 목표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투자유치 범위를 넓히고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는데, 과연 임기 내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요.

경북도의 사례에서 보듯, 민선 8기 지자체들이 가장 먼저 직면한 과제는 경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입니다.

물가와 금리, 환율, 국제 공급망까지 어느 것 하나 긍정적 신호가 없는 이 경제 위기는 전세계적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거란 전망인데요,

이를 돌파할 지방정부의 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 대구시와 경북도가 최근 내정한 새 경제 수장들의 얼굴이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경상북도는 어제 이달희 전 경북도 정무실장을 신임 경제부지사로 내정했습니다.

이달희 내정자는 중앙정부, 국회를 비롯한 정재계 풍부한 인맥을 보유해 경북도의 국비 확보 작업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달희/경상북도 경제부지사 내정자 : "경북의 큰 국책사업을 차질없이 중앙정부와 협력해서 (추진하고) 고환율 시대에는 수출기업들이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도에서 적극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새 경제부시장을 기획재정부에서 파견받기로 했는데요,

역시 경제위기 돌파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입니다.

또 다른 관심사는 대구경북의 새 경제 사령탑들이 얼마나 호흡을 잘 맞출거냐입니다.

통합신공항,취수원 다변화 등 대구경북이 함께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데다, 지역마다 경제공동체 구축이 경제 위기와 지방소멸에 대응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인데요.

신임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가 각종 지역 현안에서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는 가운데 새 경제 부단체장들이 협력관계를 얼마나 잘 만들어 나갈 것인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간정치였습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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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 주간정치] 민선8기 대구·경북 어떻게 바뀌나?
    • 입력 2022-06-21 19:24:31
    • 수정2022-06-21 20:08:50
    뉴스7(대구)
한 주간의 지역 정치권 소식을 전하는 주간정치 순서입니다.

앞으로 9일 뒤면 민선 8기 지방정부가 출범합니다.

수장이 바뀌는 단체장들은 저마다 인수위를 출범해 차기 정부의 윤곽을 그리고 있는데요,

특히 기존 시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뽑힌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상당수 현안의 변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과연 홍준표호가 구상하는 대구시는 어떤 모습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홍 당선인, 선거 다음 날부터 기존 시책에 대한 대대적인 칼질을 예고했습니다.

서대구 트램 사업은 폐지하고 모노레일로 검토하겠다고 했고, 권영진 대구시장이 석 달 전까지 공개천명했던 제2대구의료원도 재검토 의견을 냈습니다.

앞서 홍 당선인은 시장 후보 시절, 터까지 확정된 신청사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논란이 일자 진화에 나서기도 했었죠,

당선되면 가장 먼저 시정을 혁신하고 불필요한 공공기관들도 통폐합하겠다고 말해 대구시 산하기관들은 적잖이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 당선인은 현재는 시정 재편작업을 인수위에 일임하겠다고 물러선 상태인데, 과연 뚜껑을 열면 실제로 무엇이 얼마나 바뀔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한편 경북도는 현 지사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인수위는 꾸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새 조직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주 출범한 100조 원 투자유치특별위원회인데요,

민선 8기 이철우호의 기치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는 분석입니다.

100조 기업 유치위원회는 삼성, SK 등이 새 정부 5년 간 투자하겠다고 밝힌 천 조원 중 10%를 가져오겠다는 게 목표입니다.

전·현직 기업인과 금융전문가, 교수 등으로 구성된 투자유치 특별위원회를 꾸리고, 전국 최고 수준의 보조금 혜택과 산업단지,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임기 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실현 가능성입니다.

교통, 물류 인프라와 전문인력 등 투자 유치 여건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뒷받침할 지에 대한 청사진이 목표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투자유치 범위를 넓히고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는데, 과연 임기 내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요.

경북도의 사례에서 보듯, 민선 8기 지자체들이 가장 먼저 직면한 과제는 경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입니다.

물가와 금리, 환율, 국제 공급망까지 어느 것 하나 긍정적 신호가 없는 이 경제 위기는 전세계적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거란 전망인데요,

이를 돌파할 지방정부의 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 대구시와 경북도가 최근 내정한 새 경제 수장들의 얼굴이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경상북도는 어제 이달희 전 경북도 정무실장을 신임 경제부지사로 내정했습니다.

이달희 내정자는 중앙정부, 국회를 비롯한 정재계 풍부한 인맥을 보유해 경북도의 국비 확보 작업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달희/경상북도 경제부지사 내정자 : "경북의 큰 국책사업을 차질없이 중앙정부와 협력해서 (추진하고) 고환율 시대에는 수출기업들이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도에서 적극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새 경제부시장을 기획재정부에서 파견받기로 했는데요,

역시 경제위기 돌파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입니다.

또 다른 관심사는 대구경북의 새 경제 사령탑들이 얼마나 호흡을 잘 맞출거냐입니다.

통합신공항,취수원 다변화 등 대구경북이 함께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데다, 지역마다 경제공동체 구축이 경제 위기와 지방소멸에 대응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인데요.

신임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가 각종 지역 현안에서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는 가운데 새 경제 부단체장들이 협력관계를 얼마나 잘 만들어 나갈 것인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간정치였습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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