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발언’ 최강욱 당원권 정지 6개월…“아쉽다” “어리석은 짓”

입력 2022.06.21 (19:25) 수정 2022.06.21 (19: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온라인 회의에서 성희롱 발언을 한 의혹을 받는 최강욱 의원에게 당원 자격 정지 6개월의 징계를 결정했습니다.

비대위원장 시절 최 의원의 징계를 강하게 요구해온 박지현 전 위원장은 환영한다면서도 처벌이 가벼워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강성 지지층에선 반발이 터져 나오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강욱 의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민주당 윤리심판원 회의.

다섯 시간의 격론 끝에 '당원 자격 정지' 6개월의 중징계 결정을 내렸습니다.

최 의원은 이 자리에서도 성희롱 의도가 없었다고 부인했지만, 윤리심판원 위원들은 사실로 판단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김회재/더불어민주당 의원/윤리심판위원 : "피해자들도 직접 조사를 했고 그동안에 이뤄진 자료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결정했습니다.)"]

징계 결정에 대해 최 의원은 침묵했습니다.

[최강욱 의원실 관계자/음성변조 : "취재에 응하지 않겠습니다."]

당내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최 의원에 대한 징계를 강하게 요구해온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환영하지만 아쉽다"면서 "무거운 처벌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나아가 최 의원이 속한 강성 초선 모임 '처럼회'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친이재명계 안민석 의원은 "당이 윤석열 정권에 대한 최전방 공격수를 스스로 제거하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강성 지지자들도 징계 결정을 성토하며 '가짜 윤리심판위원 명단'을 만들어 이른바 '문자 폭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최 의원에 대한 징계는 내일(22일) 비대위 회의에서 최종 확정됩니다.

징계에 대한 찬반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만큼 곧 있을 전당대회 선거전에서도 논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는 내일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과 증거인멸 시도 의혹'에 대해 징계 여부를 논의합니다.

당권 경쟁과도 맞닿아 있는 만큼, 징계 결정이 내려질 경우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윤대민/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서수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성희롱 발언’ 최강욱 당원권 정지 6개월…“아쉽다” “어리석은 짓”
    • 입력 2022-06-21 19:25:28
    • 수정2022-06-21 19:52:06
    뉴스 7
[앵커]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온라인 회의에서 성희롱 발언을 한 의혹을 받는 최강욱 의원에게 당원 자격 정지 6개월의 징계를 결정했습니다.

비대위원장 시절 최 의원의 징계를 강하게 요구해온 박지현 전 위원장은 환영한다면서도 처벌이 가벼워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강성 지지층에선 반발이 터져 나오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강욱 의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민주당 윤리심판원 회의.

다섯 시간의 격론 끝에 '당원 자격 정지' 6개월의 중징계 결정을 내렸습니다.

최 의원은 이 자리에서도 성희롱 의도가 없었다고 부인했지만, 윤리심판원 위원들은 사실로 판단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김회재/더불어민주당 의원/윤리심판위원 : "피해자들도 직접 조사를 했고 그동안에 이뤄진 자료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결정했습니다.)"]

징계 결정에 대해 최 의원은 침묵했습니다.

[최강욱 의원실 관계자/음성변조 : "취재에 응하지 않겠습니다."]

당내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최 의원에 대한 징계를 강하게 요구해온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환영하지만 아쉽다"면서 "무거운 처벌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나아가 최 의원이 속한 강성 초선 모임 '처럼회'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친이재명계 안민석 의원은 "당이 윤석열 정권에 대한 최전방 공격수를 스스로 제거하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강성 지지자들도 징계 결정을 성토하며 '가짜 윤리심판위원 명단'을 만들어 이른바 '문자 폭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최 의원에 대한 징계는 내일(22일) 비대위 회의에서 최종 확정됩니다.

징계에 대한 찬반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만큼 곧 있을 전당대회 선거전에서도 논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는 내일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과 증거인멸 시도 의혹'에 대해 징계 여부를 논의합니다.

당권 경쟁과도 맞닿아 있는 만큼, 징계 결정이 내려질 경우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윤대민/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서수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