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에 때이른 폭염…“농촌 온열질환 비상”

입력 2022.06.22 (10:08) 수정 2022.06.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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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때 이른 폭염으로 농사일로 바쁜 농민들이 시름하고 있습니다.

온열 질환자도 크게 늘면서 야외에서 일하는 농민들의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하여 건강에 유념해주시길."]

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

농사일에 바쁜 주민들이 혹여나 불볕 더위에 쓰러지지는 않을까,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는 안내 방송이 이어집니다.

[최존수/경산시 산전리 이장 : "한창 바쁜 농번기철이라서 장시간 야외에서 노동하고 있습니다만, 가급적이면 한낮 더운 시간대에는 노동을 자제하도록 안내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뙤약볕 아래 그늘 하나 없는 비닐하우스 안은 말 그대로 찜통과 다름없는 상황.

조금만 일해도 숨이 턱턱 막히지만 열매솎기 철과 맞물리면서 잠시나마 쉴틈이 없습니다.

[손영균/경산시 남천면 : "요즘 굉장히 날씨가 덥다 보니까 우리 농민들은 새벽 4시에 나와서 밭일을 하고, 굉장히 피로도가 있는데…."]

폭염이 예년보다 3주나 일찍 찾아온 탓에, 농사 등 야외 작업을 무리해서 하다가 건강을 해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실제 올해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 환자는 11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이상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대구·경북 지역 온열 환자도 2배 이상 많아졌습니다.

[고혜진/경북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젊고 건강한 분들이라고 하더라도 열사병은 갑자기 찾아올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서 열의 심각한 노출은 피해주시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하루 중 가장 더운 낮 12시부터 5시까지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피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등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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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번기에 때이른 폭염…“농촌 온열질환 비상”
    • 입력 2022-06-22 10:08:00
    • 수정2022-06-22 10:21:27
    930뉴스(대구)
[앵커]

때 이른 폭염으로 농사일로 바쁜 농민들이 시름하고 있습니다.

온열 질환자도 크게 늘면서 야외에서 일하는 농민들의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하여 건강에 유념해주시길."]

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

농사일에 바쁜 주민들이 혹여나 불볕 더위에 쓰러지지는 않을까,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는 안내 방송이 이어집니다.

[최존수/경산시 산전리 이장 : "한창 바쁜 농번기철이라서 장시간 야외에서 노동하고 있습니다만, 가급적이면 한낮 더운 시간대에는 노동을 자제하도록 안내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뙤약볕 아래 그늘 하나 없는 비닐하우스 안은 말 그대로 찜통과 다름없는 상황.

조금만 일해도 숨이 턱턱 막히지만 열매솎기 철과 맞물리면서 잠시나마 쉴틈이 없습니다.

[손영균/경산시 남천면 : "요즘 굉장히 날씨가 덥다 보니까 우리 농민들은 새벽 4시에 나와서 밭일을 하고, 굉장히 피로도가 있는데…."]

폭염이 예년보다 3주나 일찍 찾아온 탓에, 농사 등 야외 작업을 무리해서 하다가 건강을 해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실제 올해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 환자는 11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이상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대구·경북 지역 온열 환자도 2배 이상 많아졌습니다.

[고혜진/경북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젊고 건강한 분들이라고 하더라도 열사병은 갑자기 찾아올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서 열의 심각한 노출은 피해주시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하루 중 가장 더운 낮 12시부터 5시까지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피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등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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