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낙태 반대한다고 화염병 공격

[앵커]

낙태권을 폐기하는 내용의 미국 대법원 판결 초안이 유출되면서 낙태를 반대하는 여성 클리닉을 목표로 한 방화가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리포트]

뉴욕의 한 여성 클리닉이 화염병 공격을 받았습니다.

소방관들이 출동해 화재는 잡았지만 클리닉은 상당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짐 하딘/여성 클리닉 컴파스케어 대표 : "모든 유리가 부서졌어요. 문은 거의 다 교체해야 해요. 바닥은 물이 흥건해요. 소방관들이 불을 꺼야 했거든요."]

이 여성 클리닉은 윤리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낙태 반대 클리닉인데요.

화재가 진압된 뒤 클리닉 건물 벽면에는 낙태를 지지하는 단체 '제인의 복수' 를 상징하는 낙서가 발견됐습니다.

[짐 하딘/여성 클리닉 컴파스케어 대표 : "'제인이 여기 있었다.'라고 쓰여있는 낙서가 보여요. 이것은 낙태를 지지하는 테러 단체 '제인의 복수'를 상징하죠."]

최근 위스콘신, 메릴랜드, 플로리다 주의 낙태 반대 여성 클리닉에서도 불이 나고 또 같은 내용의 낙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방화범은 오리무중입니다.

극심한 사회적 갈등을 야기한 미국 대법원의 낙태 관련 판결은 이르면 이달 말에 선고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