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백록담엔 쓰레기, 탐방로엔 폐기물…한라산 수난
입력 2022.06.22 (21:54)
수정 2022.06.2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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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이 일부 등산객들의 불법 행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정규 탐방로 이면에는 각종 쓰레기와 방치된 폐기물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현장 K,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하얀 구름 사이로 한라산 백록담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냅니다.
해발 1,950m.
천혜의 자연을 직접 보기 위한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서너 시간 걸려 도착한 구름 밑, 남한 최고봉의 정상.
허기를 달래기 위해 도시락을 먹고, 사진을 찍으며 정상을 만끽하는 등산객이 어림잡아도 상당 수입니다.
탐방예약제가 실시되면서 대폭 줄었다고는 하지만 하루에 천여 명이 찾고 있습니다.
정상 탐방로 주변, 백록담 쪽으로 들여다보니 곳곳에 등산객들이 버린 페트병이 눈에 띕니다.
각종 음료수병과 먹다 버린 계란 껍질, 심지어 옷가지도 있습니다.
[이성종/등산객 : "한라산은 유네스코 3관왕 지역인데 쓰레기도 너무 많고 주변에 탐방로를 벗어나는 사람들도 많고 공원 측에서 주기적으로 정기적으로 관리를 해줘야 하지 않나."]
정상으로 이어지는 해발 1,900m 일대 탐방로 구간.
탐방로 밑을 보니 페인트 통과 썩어가는 나무 자재, 녹슨 철근 등 공사 자재가 버려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맥주캔에 과자 봉지까지 쓰레기 종류도 다양합니다.
이곳은 해발 1,940m 지점입니다.
아까 전 탐방로와 마찬가지로 이 안을 보면 쓰다만 페인트와 공사 자재들이 가득 널브러져 있습니다.
탐방로 정비 과정에서 나온 폐기물을 치우지 않고 보이지 않게 숨긴 겁니다.
해발 1,600m 지점 헬기 착륙장 주변도 상황은 마찬가지.
담배꽁초가 곳곳에 널려 있고, 착륙장 안에도 각종 쓰레기가 널려 있습니다.
[남다겸/등산객 : "한라산에 올라오는 내내 쓰레기가 계속 많이 보여서 마음이 아팠고, 아름다운 한라산을 조금 더 많은 사람이 예쁘게 볼 수 있도록 환경적으로 신경을 더 많이 써줬으면."]
실종된 시민 의식과 부실한 관리 속에 몸살을 앓고 있는 한라산.
국립공원 관리소 측은 등산객들에게 반드시 쓰레기를 챙겨 내려가 달라고 부탁하는 한편, 이른 시일 내에 공사 폐기물을 정리하고, 정화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이 일부 등산객들의 불법 행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정규 탐방로 이면에는 각종 쓰레기와 방치된 폐기물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현장 K,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하얀 구름 사이로 한라산 백록담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냅니다.
해발 1,950m.
천혜의 자연을 직접 보기 위한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서너 시간 걸려 도착한 구름 밑, 남한 최고봉의 정상.
허기를 달래기 위해 도시락을 먹고, 사진을 찍으며 정상을 만끽하는 등산객이 어림잡아도 상당 수입니다.
탐방예약제가 실시되면서 대폭 줄었다고는 하지만 하루에 천여 명이 찾고 있습니다.
정상 탐방로 주변, 백록담 쪽으로 들여다보니 곳곳에 등산객들이 버린 페트병이 눈에 띕니다.
각종 음료수병과 먹다 버린 계란 껍질, 심지어 옷가지도 있습니다.
[이성종/등산객 : "한라산은 유네스코 3관왕 지역인데 쓰레기도 너무 많고 주변에 탐방로를 벗어나는 사람들도 많고 공원 측에서 주기적으로 정기적으로 관리를 해줘야 하지 않나."]
정상으로 이어지는 해발 1,900m 일대 탐방로 구간.
탐방로 밑을 보니 페인트 통과 썩어가는 나무 자재, 녹슨 철근 등 공사 자재가 버려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맥주캔에 과자 봉지까지 쓰레기 종류도 다양합니다.
이곳은 해발 1,940m 지점입니다.
아까 전 탐방로와 마찬가지로 이 안을 보면 쓰다만 페인트와 공사 자재들이 가득 널브러져 있습니다.
탐방로 정비 과정에서 나온 폐기물을 치우지 않고 보이지 않게 숨긴 겁니다.
해발 1,600m 지점 헬기 착륙장 주변도 상황은 마찬가지.
담배꽁초가 곳곳에 널려 있고, 착륙장 안에도 각종 쓰레기가 널려 있습니다.
[남다겸/등산객 : "한라산에 올라오는 내내 쓰레기가 계속 많이 보여서 마음이 아팠고, 아름다운 한라산을 조금 더 많은 사람이 예쁘게 볼 수 있도록 환경적으로 신경을 더 많이 써줬으면."]
실종된 시민 의식과 부실한 관리 속에 몸살을 앓고 있는 한라산.
국립공원 관리소 측은 등산객들에게 반드시 쓰레기를 챙겨 내려가 달라고 부탁하는 한편, 이른 시일 내에 공사 폐기물을 정리하고, 정화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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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6-22 22:01:25
[앵커]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이 일부 등산객들의 불법 행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정규 탐방로 이면에는 각종 쓰레기와 방치된 폐기물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현장 K,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하얀 구름 사이로 한라산 백록담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냅니다.
해발 1,950m.
천혜의 자연을 직접 보기 위한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서너 시간 걸려 도착한 구름 밑, 남한 최고봉의 정상.
허기를 달래기 위해 도시락을 먹고, 사진을 찍으며 정상을 만끽하는 등산객이 어림잡아도 상당 수입니다.
탐방예약제가 실시되면서 대폭 줄었다고는 하지만 하루에 천여 명이 찾고 있습니다.
정상 탐방로 주변, 백록담 쪽으로 들여다보니 곳곳에 등산객들이 버린 페트병이 눈에 띕니다.
각종 음료수병과 먹다 버린 계란 껍질, 심지어 옷가지도 있습니다.
[이성종/등산객 : "한라산은 유네스코 3관왕 지역인데 쓰레기도 너무 많고 주변에 탐방로를 벗어나는 사람들도 많고 공원 측에서 주기적으로 정기적으로 관리를 해줘야 하지 않나."]
정상으로 이어지는 해발 1,900m 일대 탐방로 구간.
탐방로 밑을 보니 페인트 통과 썩어가는 나무 자재, 녹슨 철근 등 공사 자재가 버려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맥주캔에 과자 봉지까지 쓰레기 종류도 다양합니다.
이곳은 해발 1,940m 지점입니다.
아까 전 탐방로와 마찬가지로 이 안을 보면 쓰다만 페인트와 공사 자재들이 가득 널브러져 있습니다.
탐방로 정비 과정에서 나온 폐기물을 치우지 않고 보이지 않게 숨긴 겁니다.
해발 1,600m 지점 헬기 착륙장 주변도 상황은 마찬가지.
담배꽁초가 곳곳에 널려 있고, 착륙장 안에도 각종 쓰레기가 널려 있습니다.
[남다겸/등산객 : "한라산에 올라오는 내내 쓰레기가 계속 많이 보여서 마음이 아팠고, 아름다운 한라산을 조금 더 많은 사람이 예쁘게 볼 수 있도록 환경적으로 신경을 더 많이 써줬으면."]
실종된 시민 의식과 부실한 관리 속에 몸살을 앓고 있는 한라산.
국립공원 관리소 측은 등산객들에게 반드시 쓰레기를 챙겨 내려가 달라고 부탁하는 한편, 이른 시일 내에 공사 폐기물을 정리하고, 정화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이 일부 등산객들의 불법 행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정규 탐방로 이면에는 각종 쓰레기와 방치된 폐기물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현장 K,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하얀 구름 사이로 한라산 백록담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냅니다.
해발 1,950m.
천혜의 자연을 직접 보기 위한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서너 시간 걸려 도착한 구름 밑, 남한 최고봉의 정상.
허기를 달래기 위해 도시락을 먹고, 사진을 찍으며 정상을 만끽하는 등산객이 어림잡아도 상당 수입니다.
탐방예약제가 실시되면서 대폭 줄었다고는 하지만 하루에 천여 명이 찾고 있습니다.
정상 탐방로 주변, 백록담 쪽으로 들여다보니 곳곳에 등산객들이 버린 페트병이 눈에 띕니다.
각종 음료수병과 먹다 버린 계란 껍질, 심지어 옷가지도 있습니다.
[이성종/등산객 : "한라산은 유네스코 3관왕 지역인데 쓰레기도 너무 많고 주변에 탐방로를 벗어나는 사람들도 많고 공원 측에서 주기적으로 정기적으로 관리를 해줘야 하지 않나."]
정상으로 이어지는 해발 1,900m 일대 탐방로 구간.
탐방로 밑을 보니 페인트 통과 썩어가는 나무 자재, 녹슨 철근 등 공사 자재가 버려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맥주캔에 과자 봉지까지 쓰레기 종류도 다양합니다.
이곳은 해발 1,940m 지점입니다.
아까 전 탐방로와 마찬가지로 이 안을 보면 쓰다만 페인트와 공사 자재들이 가득 널브러져 있습니다.
탐방로 정비 과정에서 나온 폐기물을 치우지 않고 보이지 않게 숨긴 겁니다.
해발 1,600m 지점 헬기 착륙장 주변도 상황은 마찬가지.
담배꽁초가 곳곳에 널려 있고, 착륙장 안에도 각종 쓰레기가 널려 있습니다.
[남다겸/등산객 : "한라산에 올라오는 내내 쓰레기가 계속 많이 보여서 마음이 아팠고, 아름다운 한라산을 조금 더 많은 사람이 예쁘게 볼 수 있도록 환경적으로 신경을 더 많이 써줬으면."]
실종된 시민 의식과 부실한 관리 속에 몸살을 앓고 있는 한라산.
국립공원 관리소 측은 등산객들에게 반드시 쓰레기를 챙겨 내려가 달라고 부탁하는 한편, 이른 시일 내에 공사 폐기물을 정리하고, 정화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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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영 기자 m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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