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기간 자영업자 대출 급증…“내년 이후 빨간불”

입력 2022.06.23 (00:06) 수정 2022.06.2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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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960조 원, 올해 1분기 자영업자들이 빌린 돈으로 코로나 직전과 비교하면 3백조 원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특히 세 곳 이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저소득, 저신용 자영업자의 대출 금액이 30% 이상 늘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오는 9월 대출 만기 연장이나 원리금 상환 유예 같은 조치들이 종료된다면, 내년부터 저소득층의 빚 부담도 크게 늘 거라는 게 이번 보고서의 핵심입니다.

가령 자영업자들의 연소득에서 원리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38.5%에서 내년 46%가 될 것으로 예상됐구요.

특히 하위 30% 저소득 자영업자라면 내년엔 무려 50%대에 가까워질 거란 전망입니다.

번 돈의 절반 정도를 빚 갚는 데 써야 한다는 뜻이죠.

코로나 피해를 줄이겠다며 정부가 자영업자 저리 대출을 늘렸던 것이 장기적으로는 구조조정 지연 등의 부작용으로 이어졌다는 게 한국은행 분석인데요.

앞으로 정부는 채무 조정 프로그램 등 80조 원 규모의 대책을 통해 자영업자들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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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960조 원, 올해 1분기 자영업자들이 빌린 돈으로 코로나 직전과 비교하면 3백조 원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특히 세 곳 이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저소득, 저신용 자영업자의 대출 금액이 30% 이상 늘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오는 9월 대출 만기 연장이나 원리금 상환 유예 같은 조치들이 종료된다면, 내년부터 저소득층의 빚 부담도 크게 늘 거라는 게 이번 보고서의 핵심입니다.

가령 자영업자들의 연소득에서 원리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38.5%에서 내년 46%가 될 것으로 예상됐구요.

특히 하위 30% 저소득 자영업자라면 내년엔 무려 50%대에 가까워질 거란 전망입니다.

번 돈의 절반 정도를 빚 갚는 데 써야 한다는 뜻이죠.

코로나 피해를 줄이겠다며 정부가 자영업자 저리 대출을 늘렸던 것이 장기적으로는 구조조정 지연 등의 부작용으로 이어졌다는 게 한국은행 분석인데요.

앞으로 정부는 채무 조정 프로그램 등 80조 원 규모의 대책을 통해 자영업자들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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