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에 체납까지 잡는다…합동 단속 효과는?

입력 2022.06.23 (07:47) 수정 2022.06.23 (13: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자치단체와 경찰청, 한국도로공사가 음주운전과 체납차량 합동 단속에 나섰는데요.

자동차 번호판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기기까지 동원해 2시간 만에 20건 가까운 실적을 거뒀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부산 서면의 한 도로.

경찰이 길을 막고 음주 단속을 벌이고, 바로 뒤에서는 부산시 공무원과 한국도로공사 직원들이 차량 번호를 빠르게 확인해나갑니다.

단속이 시작된 지 십여 분, 승용차 한 대가 자동차세 미납으로 적발됐습니다.

["귀하께서는 자동차세 두 건 이상 미납돼서 영치 단속됐거든요? ((음성변조) 아, 그래요? 집에 안 날아오던데….)"]

자동차 체납금이 50만 원이 넘는 또 다른 승용차.

차량 압류 대상이지만, 운전자는 막무가내로 집에 가겠다며 단속반과 승강이를 벌입니다.

["여기서 더는 차 움직일 수 없습니다. ((음성변조) 그러니까 (번호판) 떼세요. 그러면.)"]

일부는 현장에서 번호판을 떼기도 했습니다.

체납금의 종류별로 기관마다 단속용 카메라를 이용해 체납 여부를 확인합니다.

차량 번호판을 자동으로 판독하는 시스템입니다.

카메라 앞으로 자동차가 지나가면 체납 여부를 곧장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찰청과 자치단체, 관계 기관이 음주운전과 체납 세금, 과태료를 합동으로 단속한 건데, 부산에서는 처음입니다.

두 시간 동안 현장에서 적발된 음주운전은 3건, 체납은 16건에 걷은 돈만 8백만 원이 넘습니다.

가장 많은 미납액은 2백여만 원으로, 차량을 공매하기로 했습니다.

부산시는 합동단속이 세금 납부를 독려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민헌/부산시 세정운영담당관 : "부산시와 경찰청, 관계 기관이 합동으로 처음 시작하는 시책이다 보니, 이번 추이를 보고, 계속 저희도 함께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부산의 체납 금액은 자동차세만 250억 원, 전체 체납 세금의 16%에 달합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음주에 체납까지 잡는다…합동 단속 효과는?
    • 입력 2022-06-23 07:47:44
    • 수정2022-06-23 13:12:41
    뉴스광장(부산)
[앵커]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자치단체와 경찰청, 한국도로공사가 음주운전과 체납차량 합동 단속에 나섰는데요.

자동차 번호판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기기까지 동원해 2시간 만에 20건 가까운 실적을 거뒀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부산 서면의 한 도로.

경찰이 길을 막고 음주 단속을 벌이고, 바로 뒤에서는 부산시 공무원과 한국도로공사 직원들이 차량 번호를 빠르게 확인해나갑니다.

단속이 시작된 지 십여 분, 승용차 한 대가 자동차세 미납으로 적발됐습니다.

["귀하께서는 자동차세 두 건 이상 미납돼서 영치 단속됐거든요? ((음성변조) 아, 그래요? 집에 안 날아오던데….)"]

자동차 체납금이 50만 원이 넘는 또 다른 승용차.

차량 압류 대상이지만, 운전자는 막무가내로 집에 가겠다며 단속반과 승강이를 벌입니다.

["여기서 더는 차 움직일 수 없습니다. ((음성변조) 그러니까 (번호판) 떼세요. 그러면.)"]

일부는 현장에서 번호판을 떼기도 했습니다.

체납금의 종류별로 기관마다 단속용 카메라를 이용해 체납 여부를 확인합니다.

차량 번호판을 자동으로 판독하는 시스템입니다.

카메라 앞으로 자동차가 지나가면 체납 여부를 곧장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찰청과 자치단체, 관계 기관이 음주운전과 체납 세금, 과태료를 합동으로 단속한 건데, 부산에서는 처음입니다.

두 시간 동안 현장에서 적발된 음주운전은 3건, 체납은 16건에 걷은 돈만 8백만 원이 넘습니다.

가장 많은 미납액은 2백여만 원으로, 차량을 공매하기로 했습니다.

부산시는 합동단속이 세금 납부를 독려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민헌/부산시 세정운영담당관 : "부산시와 경찰청, 관계 기관이 합동으로 처음 시작하는 시책이다 보니, 이번 추이를 보고, 계속 저희도 함께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부산의 체납 금액은 자동차세만 250억 원, 전체 체납 세금의 16%에 달합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