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톡] 거리로 거리로…야외공연 다시 활짝

[앵커]

지역 문화·예술계 소식을 전하는 문화톡톡입니다.

일상 회복과 함께 잇따라 열리는 거리 공연 축제를, 최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면 젊음의 거리 한가운데 설치된 무대 주위로 관객들이 몰려듭니다.

타악기와 관악기 연주자 100여 명이 펼치는 화려한 퍼포먼스.

부산문화재단이 주최하는 부산거리예술축제 개막 공연 '흔들거리'입니다.

마림바와 비브라폰, 드럼 세트, 실로폰, 팀파니 등 실내 공연장에서 주로 보던 악기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코로나 19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돼 부산 곳곳에서도 거리 공연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습니다.

[권아은/부산문화재단 예술지원팀 : "거리 예술이라는 장르 자체가 2, 3년 동안은 진행을 못 했고. (중략) (이번 거리축제) 운영을 하게 되면 그분들도 힘입어서 더 공연을 진행을 많이 할 수도 있고…."]

거리예술축제는 오는 10월까지 이어지고, 다음 달부터 오는 8월까지 부산 곳곳에서 버스킹 공연이 펼쳐집니다.

일명 '칠팔버스킹'으로 지난 5월, 공모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 뽑힌 총 34개 팀의 버스커 공연입니다.

부산진구청은 오는 25일, 인디뮤직 페스티벌 '소확행'을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모두 5차례에 걸친 거리 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시원한 밤 바람을 맞으며 야식도 먹고, 영화도 즐길 수 있는 영화의 전당 야외상영회도 문을 열었습니다.

야외상영회는 오는 9월 14일까지 지정된 수요일 밤 8시에 상영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소영/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팀장 : "첫 회 400분 넘게 오셨고, 지난주 두 번째 했었는데 500분 넘게 오셔가지고 저희가 예상외로 너무 많은 분이 오셔서 '아, 다들 해방이 필요하셨구나' 하는 생각을 좀 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부산 거리와 해변에는 해방의 기쁨과 함께 공연의 낭만과 축제의 즐거움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