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징계’ 다음 달 7일로…측근은 ‘윤리위 무효’ 주장

입력 2022.06.23 (12:18) 수정 2022.06.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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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성 상납 의혹'을 받고 있는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 결정을 다음 달로 미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 측은 윤리위 징계 절차가 무효라고 주장하고 나서는 등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최유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이준석 대표는 비공개 회의 내용 유출 등을 놓고 설전을 이어왔던 배현진 최고위원의 악수 요청을 뿌리치며 불편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습니다.

자신의 성 상납 증거인멸 의혹에 대해 징계 여부 결정을 다음 달로 미룬 윤리위 결정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윤리위 결정 미룬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반면, 징계절차 개시가 결정된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은 SNS를 통해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김 실장은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의혹 제보자를 만나 7억 원 투자 각서를 써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당무감사위원회 조사 없이 징계를 개시한 건 명백한 절차 위반이다", "따라서 징계 개시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용태 최고위원도 "김 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는 비상식적 판단"이라고 했고, 하태경 의원은 "윤리위가 대표 망신주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가세했습니다.

앞서 윤리위는 어젯밤 5시간의 마라톤 논의 끝에 다음 달 7일, 이 대표의 소명을 직접 들은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2주 뒤에 무엇이 달라지는지 궁금하고, 이 길어지는 절차가 당의 혼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모든 구성원이 알고 있을 텐데…."]

이 대표에 대한 징계 결정이 한 차례 미뤄지면서 거취를 둘러싼 당내 혼란은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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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징계’ 다음 달 7일로…측근은 ‘윤리위 무효’ 주장
    • 입력 2022-06-23 12:18:36
    • 수정2022-06-23 17: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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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성 상납 의혹'을 받고 있는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 결정을 다음 달로 미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 측은 윤리위 징계 절차가 무효라고 주장하고 나서는 등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최유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이준석 대표는 비공개 회의 내용 유출 등을 놓고 설전을 이어왔던 배현진 최고위원의 악수 요청을 뿌리치며 불편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습니다.

자신의 성 상납 증거인멸 의혹에 대해 징계 여부 결정을 다음 달로 미룬 윤리위 결정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윤리위 결정 미룬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반면, 징계절차 개시가 결정된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은 SNS를 통해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김 실장은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의혹 제보자를 만나 7억 원 투자 각서를 써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당무감사위원회 조사 없이 징계를 개시한 건 명백한 절차 위반이다", "따라서 징계 개시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용태 최고위원도 "김 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는 비상식적 판단"이라고 했고, 하태경 의원은 "윤리위가 대표 망신주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가세했습니다.

앞서 윤리위는 어젯밤 5시간의 마라톤 논의 끝에 다음 달 7일, 이 대표의 소명을 직접 들은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2주 뒤에 무엇이 달라지는지 궁금하고, 이 길어지는 절차가 당의 혼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모든 구성원이 알고 있을 텐데…."]

이 대표에 대한 징계 결정이 한 차례 미뤄지면서 거취를 둘러싼 당내 혼란은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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