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 임시국회 8일부터 열려

입력 2004.03.0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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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개혁법안 처리가 예상됐던 어제 국회는 파행으로 얼룩졌습니다.
비난여론 속에 여야는 임시국회 소집에는 합의했지만 처리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첫 소식으로 이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치개혁법안의 처리가 예기치 않게 무산되자 정치권은 비난 여론을 끄기에 급급했습니다.
굳은 얼굴로 마주한 국회의장과 4당 총무들은 일단 오는 8일부터 사흘 동안 임시국회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박관용(국회의장): 9일날 안 되면 10일날 하고 10일이 안 되면 회의 끝납니다.
정치인들 사망 선고를 받는 날이 될 것입니다.
⊙기자: 하지만 여전히 법안 처리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어제 혼란스러운 본회의 막판에 치러진 수정안 표결의 효력 여부부터가 당장 쟁점으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국회의장은 각 당 간의 합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측은 자신들의 수정안이 가결됐다는 입장이어서 격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유용태(민주당 원내총무): 통과된 안을 방망이를 치지 않고 유보시킨 것은 국회법에 위반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민주당 들러리를 섰다가 비난 역풍만 맞게 됐다며 원내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됐습니다.
⊙홍사덕(한나라당 원내 총무): 선거법 처리가 늦어진 건 참으로 죄송하게 생각을 합니다.
⊙기자: 열린우리당은 강도높게 야권을 비난하며 방탄국회를 열기 위한 음모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근태(열린우리당 원내 대표): 온몸을 내던져 반드시 방탄국회를 열고자 하면 저지할 것이다...
⊙기자: 무책임한 정치권의 비난여론이 급등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법은 보이지 않은 채 정국의 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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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란 속 임시국회 8일부터 열려
    • 입력 2004-03-0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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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개혁법안 처리가 예상됐던 어제 국회는 파행으로 얼룩졌습니다. 비난여론 속에 여야는 임시국회 소집에는 합의했지만 처리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첫 소식으로 이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치개혁법안의 처리가 예기치 않게 무산되자 정치권은 비난 여론을 끄기에 급급했습니다. 굳은 얼굴로 마주한 국회의장과 4당 총무들은 일단 오는 8일부터 사흘 동안 임시국회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박관용(국회의장): 9일날 안 되면 10일날 하고 10일이 안 되면 회의 끝납니다. 정치인들 사망 선고를 받는 날이 될 것입니다. ⊙기자: 하지만 여전히 법안 처리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어제 혼란스러운 본회의 막판에 치러진 수정안 표결의 효력 여부부터가 당장 쟁점으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국회의장은 각 당 간의 합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측은 자신들의 수정안이 가결됐다는 입장이어서 격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유용태(민주당 원내총무): 통과된 안을 방망이를 치지 않고 유보시킨 것은 국회법에 위반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민주당 들러리를 섰다가 비난 역풍만 맞게 됐다며 원내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됐습니다. ⊙홍사덕(한나라당 원내 총무): 선거법 처리가 늦어진 건 참으로 죄송하게 생각을 합니다. ⊙기자: 열린우리당은 강도높게 야권을 비난하며 방탄국회를 열기 위한 음모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근태(열린우리당 원내 대표): 온몸을 내던져 반드시 방탄국회를 열고자 하면 저지할 것이다... ⊙기자: 무책임한 정치권의 비난여론이 급등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법은 보이지 않은 채 정국의 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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