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사료로 라면을”…반려견 간식 개발 잇따라

[앵커]

반려동물을 기르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건강과 영양을 고려한 기능성 사료도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 기능성 사료로 반려동물 전용 영양제와 라면까지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애견카페에서 반려견 한 마리가 사료를 먹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라면인데, 농업기술진흥원 지원을 받은 군산의 한 업체가 지역 특산물인 흰찰쌀보리를 주재료로 개발한 반려견 전용 라면입니다.

밀가루 함량은 30퍼센트 이하로 낮췄고, 국물맛을 내는 수프에는 단백질과 콜라겐, 아미노산이 풍부한 북어와 닭가슴살 등 10여 가지 우리 농산물을 넣어 영양가를 높였습니다.

[최인정/농업회사법인 대표 : "사람에게도 좋지 않은 음식은 운동량이 적은 강아지한테도 굉장히 좋지 않거든요. 그래서 밀가루를 최소화하고 유기농 채소들을 많이 넣어서…."]

올해 본격 출시된 이 라면은 SNS 등을 통해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상반기에만 5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최근에는 베트남과 일본, 호주 등 해외 수출 계약까지 체결하면서 외국산이 대부분이었던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라면 판매가 늘면서 흰찰쌀보리 소비량도 증가했습니다.

[윤영옥/한국농업기술진흥원 광주 농식품벤처창업센터장 :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다면 영양적인 성분이라든지 농약 이런 문제에 대해서 걱정이 없을 거 같습니다. 추가적으로 지역 농가의 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농촌진흥청도 우리 농산물로 만든 반려동물 기능성 사료 7건에 대해 특허 출원을 마치고 제품화에 나서는 등 반려동물 사료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