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원가 2배 상승”…고환율에 중소기업 ‘아우성’

입력 2022.06.25 (07:38) 수정 2022.06.2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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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환율이 13년 만에 1300원을 넘어서는 등 고환율 상황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공급망 위기로 안 그래도 원자재 가격이 치솟아 고민이 컸던 우리 기업들은 이젠 고환율이라는 직격탄까지 맞았는데요.

특히 중소기업의 상황이 아주 심각하다고 합니다.

박찬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선과 케이블을 만드는 중소기업입니다.

전선엔 동과 알루미늄, 피복엔 석유 화학제품이 들어갑니다.

모두 수입에 의존하는 원자잽니다.

원자잿값 상승에다 환율 급등까지 겹치면서 비용이 두 배 올랐습니다.

비용은 올랐지만 납품 가격에 즉각 반영하기는 어려워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홍성규/전선업체 대표 : "납품할 때는 상대하고 협상을 해야 하는데 그 협상의 시간차가 계속 발생 되는 거죠. 반영이 안 되더라도 납품해야 되는 구조가 지속적으로 될 수밖에 없는 거죠."]

환기기구 수리를 하는 이 중소기업 역시 부품 대부분을 수입합니다.

고환율에 해외에서 들여오는 부품 가격이 20% 가까이 뛰었습니다.

남은 재고는 불과 한, 두달치.

재고를 다 쓴 뒤에 가격이 또 얼마나 오를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천홍준/수리업체 대표 : "그전에는 마진이 남았지만, 지금은 저희가 손해를 보면서 AS를 진행하는 게 있기 때문에..."]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 3백여 곳을 설문 조사한 결과 환율 급등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기업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고환율로 수출 경쟁력이 좋아졌다는 응답도 있지만 10%대에 불과했습니다.

어려움의 가장 큰 이유는 제조원가의 상승이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은 70%가 넘었습니다.

[강석구/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 : "중소기업들은 주로 내수 위주입니다. 물가상승, 수입물가 상승 부분을 수출을 통해서 상쇄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지는 겁니다."]

실제로 원·달러환율이 10% 상승하면 석탄 및 석유제품 금속제품 등은 오히려 영업 이익률이 하락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환율이 오른만큼 들여오는 원자잿값도 뛰기 때문입니다.

원자잿값 상승에 고환율까지 중소기업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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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원가 2배 상승”…고환율에 중소기업 ‘아우성’
    • 입력 2022-06-25 07:38:39
    • 수정2022-06-25 07: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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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환율이 13년 만에 1300원을 넘어서는 등 고환율 상황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공급망 위기로 안 그래도 원자재 가격이 치솟아 고민이 컸던 우리 기업들은 이젠 고환율이라는 직격탄까지 맞았는데요.

특히 중소기업의 상황이 아주 심각하다고 합니다.

박찬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선과 케이블을 만드는 중소기업입니다.

전선엔 동과 알루미늄, 피복엔 석유 화학제품이 들어갑니다.

모두 수입에 의존하는 원자잽니다.

원자잿값 상승에다 환율 급등까지 겹치면서 비용이 두 배 올랐습니다.

비용은 올랐지만 납품 가격에 즉각 반영하기는 어려워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홍성규/전선업체 대표 : "납품할 때는 상대하고 협상을 해야 하는데 그 협상의 시간차가 계속 발생 되는 거죠. 반영이 안 되더라도 납품해야 되는 구조가 지속적으로 될 수밖에 없는 거죠."]

환기기구 수리를 하는 이 중소기업 역시 부품 대부분을 수입합니다.

고환율에 해외에서 들여오는 부품 가격이 20% 가까이 뛰었습니다.

남은 재고는 불과 한, 두달치.

재고를 다 쓴 뒤에 가격이 또 얼마나 오를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천홍준/수리업체 대표 : "그전에는 마진이 남았지만, 지금은 저희가 손해를 보면서 AS를 진행하는 게 있기 때문에..."]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 3백여 곳을 설문 조사한 결과 환율 급등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기업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고환율로 수출 경쟁력이 좋아졌다는 응답도 있지만 10%대에 불과했습니다.

어려움의 가장 큰 이유는 제조원가의 상승이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은 70%가 넘었습니다.

[강석구/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 : "중소기업들은 주로 내수 위주입니다. 물가상승, 수입물가 상승 부분을 수출을 통해서 상쇄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지는 겁니다."]

실제로 원·달러환율이 10% 상승하면 석탄 및 석유제품 금속제품 등은 오히려 영업 이익률이 하락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환율이 오른만큼 들여오는 원자잿값도 뛰기 때문입니다.

원자잿값 상승에 고환율까지 중소기업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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