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장사’ 경고 효과는? 대출금리 상단 0.6%p↓·하단0.4%p↑

입력 2022.06.26 (09:58) 수정 2022.06.2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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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주일전만 해도 7%를 웃돌던 주요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 상단이 0.6%포인트 이상 떨어져 6%대 중반대로 내려왔습니다.

채권 금리(시장 금리) 급등세가 다소 진정된데다 개별 은행의 금리 인하까지 겹친 결과지만, 대상자가 더 많은 대출금리 하단은 오히려 오른 만큼 체감 금리가 낮아졌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지난 24일 기준 연 4.750∼6.515% 수준입니다.

지난 17일(4.330∼7.140%)과 비교하면 불과 1주일새 상단이 0.625%포인트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우대금리가 적용된 금리 하단은 0.420%포인트 오히려 올랐습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현재 연 3.690∼5.781%로 1주일 전(3.690∼5.681%)보다 상단만 0.100%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신용대출의 경우 3.871∼5.860%의 금리(1등급·1년)가 적용됩니다. 17일의 3.771∼5.510%에서 하단이 0.100%포인트, 상단이 0.350%포인트 올랐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0일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금리는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되고 있지만, 금리 상승기에는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은행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고정금리 중에서도 우대금리를 전혀 받지 못한 상단만 하락했을 뿐, 나머지 신용대출 상·하단과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은 0.100∼0.350%포인트 올라 실수요자들의 체감 금리는 오히려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리 상단을 그대로 적용받는 대출자보다 주거래 은행에서 통장·카드 사용 여부 등과 연계된 우대금리 혜택을 통해 하단에 가까운 금리로 대출받는 경우가 훨씬 더 많기 때문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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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자장사’ 경고 효과는? 대출금리 상단 0.6%p↓·하단0.4%p↑
    • 입력 2022-06-26 09:58:03
    • 수정2022-06-26 09:58:34
    경제
불과 1주일전만 해도 7%를 웃돌던 주요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 상단이 0.6%포인트 이상 떨어져 6%대 중반대로 내려왔습니다.

채권 금리(시장 금리) 급등세가 다소 진정된데다 개별 은행의 금리 인하까지 겹친 결과지만, 대상자가 더 많은 대출금리 하단은 오히려 오른 만큼 체감 금리가 낮아졌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지난 24일 기준 연 4.750∼6.515% 수준입니다.

지난 17일(4.330∼7.140%)과 비교하면 불과 1주일새 상단이 0.625%포인트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우대금리가 적용된 금리 하단은 0.420%포인트 오히려 올랐습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현재 연 3.690∼5.781%로 1주일 전(3.690∼5.681%)보다 상단만 0.100%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신용대출의 경우 3.871∼5.860%의 금리(1등급·1년)가 적용됩니다. 17일의 3.771∼5.510%에서 하단이 0.100%포인트, 상단이 0.350%포인트 올랐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0일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금리는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되고 있지만, 금리 상승기에는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은행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고정금리 중에서도 우대금리를 전혀 받지 못한 상단만 하락했을 뿐, 나머지 신용대출 상·하단과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은 0.100∼0.350%포인트 올라 실수요자들의 체감 금리는 오히려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리 상단을 그대로 적용받는 대출자보다 주거래 은행에서 통장·카드 사용 여부 등과 연계된 우대금리 혜택을 통해 하단에 가까운 금리로 대출받는 경우가 훨씬 더 많기 때문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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