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항명 사퇴쇼”…민주 ‘장관 탄핵론’ 제기

입력 2022.06.28 (06:20) 수정 2022.06.2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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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창룡 경찰청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김창룡 경찰청장이 자기 정치를 한다며 '항명 사퇴쇼'라고 비판했고 민주당에선 경찰국 신설이 경찰법과 정부조직법을 위반한 거라며 행안부장관 탄핵론까지 나왔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임기를 20여 일 앞둔 경찰청장이 사의를 표명한 건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경찰 지원부서 신설을 훼방 놓고 마치 민주투사라도 되는 양, 자기 정치를 하는 것입니다."]

경찰청이 행안부 소속 외청인 점을 감안하면 장관에 대한 항명이고 '사퇴쇼'에 불과하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허은아/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김 경찰청장의 사의 표명은 국가와 국민은 생각하지 않고, 경찰의 민주적 견제와 균형을 거부한 무책임한 처사일 뿐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경찰 길들이기'에 김 청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경찰을 행안부 치하에 두고 직접 통제에 나서겠다고 하는 대국민 선전포고를 강행한 셈입니다."]

나아가 경찰법과 정부조직법의 입법 취지를 훼손하는 등 법률에 위배된다며 오히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탄핵 추진을 거론했습니다.

[박재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 "시행령 통치라는 반법률적 방식으로 경찰국 신설을 추진하는 것은 명백히 장관 탄핵의 사유가 됩니다."]

대통령실은 "김 청장이 정식으로 사표를 내면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일각에선 대통령이 국내를 비운 날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며 격앙된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돌아온 뒤 검토를 거쳐 곧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윤대민/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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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항명 사퇴쇼”…민주 ‘장관 탄핵론’ 제기
    • 입력 2022-06-28 06:20:07
    • 수정2022-06-28 07: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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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창룡 경찰청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김창룡 경찰청장이 자기 정치를 한다며 '항명 사퇴쇼'라고 비판했고 민주당에선 경찰국 신설이 경찰법과 정부조직법을 위반한 거라며 행안부장관 탄핵론까지 나왔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임기를 20여 일 앞둔 경찰청장이 사의를 표명한 건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경찰 지원부서 신설을 훼방 놓고 마치 민주투사라도 되는 양, 자기 정치를 하는 것입니다."]

경찰청이 행안부 소속 외청인 점을 감안하면 장관에 대한 항명이고 '사퇴쇼'에 불과하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허은아/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김 경찰청장의 사의 표명은 국가와 국민은 생각하지 않고, 경찰의 민주적 견제와 균형을 거부한 무책임한 처사일 뿐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경찰 길들이기'에 김 청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경찰을 행안부 치하에 두고 직접 통제에 나서겠다고 하는 대국민 선전포고를 강행한 셈입니다."]

나아가 경찰법과 정부조직법의 입법 취지를 훼손하는 등 법률에 위배된다며 오히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탄핵 추진을 거론했습니다.

[박재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 "시행령 통치라는 반법률적 방식으로 경찰국 신설을 추진하는 것은 명백히 장관 탄핵의 사유가 됩니다."]

대통령실은 "김 청장이 정식으로 사표를 내면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일각에선 대통령이 국내를 비운 날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며 격앙된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돌아온 뒤 검토를 거쳐 곧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윤대민/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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