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군남댐…임진강 수위 촉각

[앵커]

중부지방에 폭우가 예보되면서 하천 수위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부터 황해도 등 북한 지역에 많은 비가 이어지면서 임진강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황다예 기자가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에 나가있습니다.

황 기자, 북한 방류에 직접 영향을 받는 곳인데, 현재 상황 어떤가요?

[기자]

오후 내내 강풍과 함께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했는데,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조금씩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밤부터는 시간당 30mm가 넘는 집중 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서 있는 군남댐은 임진강에 자리잡고 있는데, 북한이 상류에 있는 황강댐 수문을 열면 수위가 급격하게 높아집니다.

두 댐 간 거리, 57km에 불과한데요.

문제는 지난 주말부터 황해도 등 북한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임진강 최북단의 필승교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필승교 수위, 어제 낮에 1미터를 넘어서며 행락객 대피를 권고했는데, 오늘은 오후 6시를 지나면서 5미터를 넘어섰습니다.

위기대응 관심단계 수위인 7.5미터까진 2.4미터 가량 남았는데, 북한이 방류를 하면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군남댐 수위 역시 계속 높아져 29미터를 넘어섰는데, 계획 홍수위 40미터를 11미터 가량 남겨두고 있습니다.

[앵커]

임진강 수위가 높아지고 있고, 오늘밤 폭우로 더 높아질 것 같은데, 정부나 유관 기관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죠?

[기자]

네, 우선 통일부가 군 통신선을 통해 북측에 구두 통지를 했습니다.

황강댐 등 방류를 하면 사전에 남측에 통지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2년 전에도 북한의 무단 방류로 연천 지역 주택들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기도 했는데요.

현재, 이곳 군남댐은 수위에 따라 방류량을 조절중인데, 경보 방송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경기 북부를 포함해 중부지방에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돼 있는데, 비 피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에서 KBS 뉴스 황다예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장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