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나토 참석에 “양국 관계 악화”…“중국 발전, 도전 아냐”

입력 2022.06.29 (06:12) 수정 2022.06.2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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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 중국이 "양국 관계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중국을 도전으로 규정지은 나토에 대해선 중국 견제라고 비판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아시아 지역의 외교적 독립성을 해치고, 중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국이 미국에 의존해 외교적 독립성을 상실할 경우 중국과의 관계가 더 복잡해질 것이라는 경고까지 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한국,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들과의 대화를 통해 나토의 아시아 확장을 꾀하려는 것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문일현/중국 정법대 교수 :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아시아판 소나토를 결성하려는 것이 미국의 의도라고 주장하면서 중국은 앞으로 안보 차원에서 대응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중국을 구조적인 도전으로 규정하려는 나토의 움직임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발전은 전 세계의 기회이지 누구에게도 도전이 아니라며 대중국 견제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 "(나토는) 냉전적 사고와 제로섬 게임을 버리고 유럽에 이어 아시아와 세계를 어지럽히려는 시도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한 중국 측의 비판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특정 국가나 지역을 배제하거나 반대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중국 측 반응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한국이 서방국가들과 함께 중국 위협에 직간접적인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높다며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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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나토 참석에 “양국 관계 악화”…“중국 발전, 도전 아냐”
    • 입력 2022-06-29 06:12:31
    • 수정2022-06-29 07: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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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 중국이 "양국 관계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중국을 도전으로 규정지은 나토에 대해선 중국 견제라고 비판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아시아 지역의 외교적 독립성을 해치고, 중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국이 미국에 의존해 외교적 독립성을 상실할 경우 중국과의 관계가 더 복잡해질 것이라는 경고까지 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한국,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들과의 대화를 통해 나토의 아시아 확장을 꾀하려는 것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문일현/중국 정법대 교수 :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아시아판 소나토를 결성하려는 것이 미국의 의도라고 주장하면서 중국은 앞으로 안보 차원에서 대응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중국을 구조적인 도전으로 규정하려는 나토의 움직임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발전은 전 세계의 기회이지 누구에게도 도전이 아니라며 대중국 견제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 "(나토는) 냉전적 사고와 제로섬 게임을 버리고 유럽에 이어 아시아와 세계를 어지럽히려는 시도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한 중국 측의 비판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특정 국가나 지역을 배제하거나 반대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중국 측 반응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한국이 서방국가들과 함께 중국 위협에 직간접적인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높다며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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