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또 침수…배수장 개선 더딘 이유는?

입력 2022.06.29 (09:54) 수정 2022.06.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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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밀양 지역에 시간당 3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축구장 150개에 달하는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침수된 지역 주변에 배수장이 있었지만, 2년 전 시작된 공사가 끝나지 않아 펌프가 가동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박기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내기를 끝낸 논에 모종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이 들어찼습니다.

그제 밀양 지역에 시간당 38.4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축구장 150개가 넘는 면적이 침수됐습니다.

[경남 밀양시 주민 : "전부 다 잠겼습니다. (한 몇 마지기 정도?) 몇 마지기가 아니고요. 여기서부터 시작해서 저 길 돌아서, 저 큰 산 밑 저 동네까지 전부 다요."]

침수된 마을 가장자리에는 낙동강으로 초당 10톤의 빗물을 빼내는 배수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2년 전 시작된 배수 개선공사가 끝나지 않아 펌프 4개 모두 가동되지 않았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밀양지사 관계자/음성변조 : "구조물 공사를 못 했습니다. 펌프 설치를 못 하는 그런 상황이었고, 갑작스런 비에 의해서 침수가 좀 있었던 거로…."]

배수시설 개선공사는 농어촌 정비법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재해복구공사와는 달리 빠른 추진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상습 침수지역의 배수장 개선공사가 확정되더라도 공사 시작일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인허가 관련 협의가 있습니다. 약간 좀 늦어질 수도 있고, 통상 한 5년 정도는 소요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배수장 정비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상습 침수지역의 피해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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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수, 또 침수…배수장 개선 더딘 이유는?
    • 입력 2022-06-29 09:54:36
    • 수정2022-06-29 10: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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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밀양 지역에 시간당 3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축구장 150개에 달하는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침수된 지역 주변에 배수장이 있었지만, 2년 전 시작된 공사가 끝나지 않아 펌프가 가동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박기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내기를 끝낸 논에 모종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이 들어찼습니다.

그제 밀양 지역에 시간당 38.4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축구장 150개가 넘는 면적이 침수됐습니다.

[경남 밀양시 주민 : "전부 다 잠겼습니다. (한 몇 마지기 정도?) 몇 마지기가 아니고요. 여기서부터 시작해서 저 길 돌아서, 저 큰 산 밑 저 동네까지 전부 다요."]

침수된 마을 가장자리에는 낙동강으로 초당 10톤의 빗물을 빼내는 배수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2년 전 시작된 배수 개선공사가 끝나지 않아 펌프 4개 모두 가동되지 않았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밀양지사 관계자/음성변조 : "구조물 공사를 못 했습니다. 펌프 설치를 못 하는 그런 상황이었고, 갑작스런 비에 의해서 침수가 좀 있었던 거로…."]

배수시설 개선공사는 농어촌 정비법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재해복구공사와는 달리 빠른 추진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상습 침수지역의 배수장 개선공사가 확정되더라도 공사 시작일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인허가 관련 협의가 있습니다. 약간 좀 늦어질 수도 있고, 통상 한 5년 정도는 소요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배수장 정비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상습 침수지역의 피해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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